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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사일반
· ISBN : 9788967352196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5-06-10
책 소개
목차
초판 서문
2009년판 서문
제1장 기사들의 전쟁
제2장 용병들의 전쟁
제3장 상인들의 전쟁
제4장 전문가들의 전쟁
제5장 혁명의 전쟁
제6장 국민들의 전쟁
제7장 기술자들의 전쟁
에필로그 / 유럽 시대의 종언
더 읽을거리
옮긴이 해제 / 전쟁과 사회: 마이클 하워드의 전쟁사 연구와 평화의 발명
옮긴이의 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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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여전히 ‘중세’의 상당 부분은 15세기 전설의 왜곡된 렌즈를 통해 인식되고 있다. 그 전설 속에서 ‘기사도chivalry’의 세계는 황금빛 가공의 매력, 즉 자신의 소멸을 의식하고 있는 사회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석양의 광채를 입고 있었다. 그러나 본래 ‘기사들chevaliers, knights’의 행동양태를 지칭하는 ‘기사도’라는 개념 자체는 이보다 훨씬 더 오래된 것이었다. 적어도 기사도라는 개념은 12세기 유럽 문학의 여명기에 용맹의 덕뿐만 아니라 명예, 친절함, 예의 바름, 그리고 대체로 고상함의 덕을 칭송했던 음유시인들만큼이나 오래된 것이었다. 기사는 ‘겁이 없어야’ 할 뿐만 아니라 ‘흠결이 없어야’ 했다. 기사도는 로마 교회의 의식을 통해 인정받고 문명화되었던 삶의 한 방식이었으며, 이는 교회 수도원의 위계 서열과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로까지 발전했다. _제1장 기사들의 전쟁
나는 야만 국가들조차 수치스러워할 전쟁의 방종이 기독교 세계 전역에 퍼져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사소한 이유로 혹은 아무런 이유 없이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으며, 무기를 든 순간 신과 인간의 법에 대한 모든 경배가 내팽개쳐지고 있다. 마치 어떠한 규제도 없이 모든 종류의 범죄를 저지르도록 허락된 것마냥. _제2장 용병들의 전쟁 중 ‘휘호 흐로티위스Hugo Grotius’의 인용문
17세기에는 지상에서든 해상에서든 화력이 지배적인 요소가 되었다. (…) 한동안 화물‘도’ 적재할 수 있고 전투‘도’ 치를 수 있는 배가 아니라면 굳이 바다에 띄울 가치가 전혀 없었다. 이 시기는 전쟁, 발견, 무역이 동의어와 같았던 시기였다. _제3장 상인들의 전쟁
‘테러와의 전쟁’을 믿은 이들은 오늘날 유럽이 다시 전쟁에 휘말려 있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그에 동의하지 않을지라도 평화는 안정적이며 적어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 주장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레온 트로츠키가 지적했듯이, “당신은 전쟁에 별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쟁은 당신에게 매우 관심이 많다.” 이는 자신들이 전쟁을 뒤로하고 있다고 믿는 유럽인들이 심각히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더 이상 유럽인들은 스스로 전쟁을 키우거나 세계의 다른 지역으로 이를 수출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유럽인들은 스스로가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부분이 된 국제체제 내에서 벌어지는 갈등으로부터 자신들의 경계를 완전히 봉쇄할 수는 없다. _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