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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들의 웅성임

죽은 자들의 웅성임

(한 인문학자가 생각하는 3.11 대재난 이후의 삶)

이소마에 준이치 (지은이), 장윤선 (옮긴이)
글항아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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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들의 웅성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죽은 자들의 웅성임 (한 인문학자가 생각하는 3.11 대재난 이후의 삶)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67353056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16-03-04

책 소개

동일본대지진으로부터 5년이 지났다. 일본의 저명한 종교학자이자 인문학자인 저자는 더 이상 아무도 찾지 않는 재난지역을 4년간 걸었다. 재난지역 바깥에서 비당사자, 외부자로 머물기를 그만두고 재난지역에 직접 찾아가 그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서장
죽은 자死者의 웅성임│나라, 하세 신앙│히사노하마, 연인들│아라하마, 관음상을 다시 찾다

제1장 재난지역의 목소리들
교토, 지진의 현기증│오나가와, 중유와 모래먼지│이시노마키, 상처 입은 지장상│센다이, 카페 드 몽크

제2장 부재하는 고향
후쿠시마, 나카도리, 방사능이 내린 밤│교토, 희생의 공동체│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금이 간 고향│후쿠시마 하마도리, 유령이 없는 마을

제3장 죽은 자를 애도하다
쓰가루, 가와쿠라 지장상│무라야마, 사자의 결혼식│미나미산리쿠, 방재청사│도쿄, 메이지 신궁의 봉납의례

종언終焉, 진혼의 노래
미나미소마, 끊어진 교통망│사와다 겐지 라이브Ⅰ, 바다를 향해서│사와다 겐지 라이브Ⅱ, 가만히 입맞춤을│고베, 어둠 속의 루미나리에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저자소개

이소마에 준이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 도쿄(東京)대학 대학원에서 종교학을 전공, 문학박사. 하버드대학, 런던대학, 취리히대학 등에서 객원교수를 지냈고 현재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교수. 주요 저서로는 『근대 일본의 종교 담론과 계보-종교·국가·신도』, 『죽은 자들의 웅성거림-피재지 신앙론』, 『종교와 공공 공간-재검토되는 종교의 역할』(공저), 『상실과 노스텔지어』, 『기기(記紀)신화와 고고학-역사적 시원(始原)의 노스텔지어』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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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 대학원에서 일본문화사와 미술사를 전공했다. 저서로 『도쿄 미술관 산책』, 역서로 『아웃사이더 아트』, 『책벌레 이야기』, 『그림 속 고양이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죽은 자들의 웅성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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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진이 일어난 것은 14시 46분. 쓰나미가 덮친 것은 15시 37분. 이 50여 분 동안 아이들은 계속 교정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부모가 데리러 온 아이도 있었다. 선생님에게 산으로 올라가 피하자고 한 아이도 있었다. 그중 몇몇은 스스로의 판단 하에 산으로 피신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교사들에게 제지당했고, 대부분은 나중에 온 쓰나미에 목숨을 잃었다. (…) 불안에 짓눌려 있었을까? 아니면 아무 생각 없이 웃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까? 교사의 말과 행동을 포함해 그날의 모습은 아직까지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쓰나미가 그곳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을 삼켜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안 되는 살아남은 사람들은 사건의 무게에 눌려 입을 닫아버렸다. 기억이 공백이 된 시간. 죽은 자의 시간뿐만 아니라 유족들의 시간도 그때 멈추었다.


산 자는 절대 산 자만의 세계에 속한 것이 아니다. 쓰나미로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은 ‘이곳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는 나는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고 사실 남편과 함께 죽은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라고 짧게 중얼거렸다. 현재를 사는 것은 과거 사람들의 삶 위에 마지막으로 놓인 돌멩이 하나 같은 것이다. 삶은 사자에 대한 생각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상황을 생각하면 택시 기사들과 재난지역 사람들의 유령 이야기는 한 사람이 짊어진 피해 상황이 개인의 합리적 정신으로 쉽게 처리되지 못한 표현이라 볼 수 있다. 유족들은 시체 안치소를 돌면서 많은 시신을 보고, 화장을 할 수 없어 가매장을 해야 했고, 본매장을 위해 가묘를 허무는 것을 보는 등 말로도 글로도 표현하기 힘든 경험을 강요받았다.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도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정신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얼마나 괴로웠을까. 지금도 그들의 마음속에는 혼자서는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감정의 덩어리가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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