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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7357702
· 쪽수 : 59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부 와인의 인문학
제1장 역사 속 와인 산책
원시인도 와인 마니아였다?
인류 최초의 와인 상법, 함무라비 법전
피라미드 속에 감춰진 와인의 비밀
문명의 전도사, 그리스 와인
전쟁과 평화의 상징, 로마 와인
변방의 야만인들, 와인에 빠지다: 프랑스 와인의 기원
전쟁도 멈추게 한 와인의 마력, 중세의 와인
의약품으로 활용된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와인
역사 속에 비친 와인
제2장 종교, 신화, 예술, 문학 속 와인 산책
영원한 스타, 디오니소스와 바쿠스
성경 속 와인: 구원의 길이자 죄악의 근원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와인
마시고, 취하고, 읊고
이태백, 와인을 사랑한 시인
보들레르, 불온한 향기에 취하다
음악, 와인을 찬미하다
재즈와 와인은 통한다
제3장 와인의 사회학
“부자는 좋은 와인을, 빈자는 많은 양의 와인을 원한다”
와인은 단순한 알코올음료인가, 문화적 산물인가?
맛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황홀한 프랑스 공화국의 와인 셀러
문화를 와인 병에 담은 나라, 프랑스
프랑스의 창의력은 식탁에서 나온다
와인 소비가 줄어들면 신경안정제 소비가 늘어난다?
프렌치 패러독스의 미스터리
모든 와인은 법 앞에 평등하지 않다
와인의 대중화를 위하여
제4장 와인의 경제학
‘잠정적’이었기에 영구한 보르도 와인 등급 1855
선매도 와인: 모든 메달에는 이면이 존재한다
투기로 널뛰는 보르도 와인 가격
부르고뉴 그랑 크뤼의 운명
거부들이 와이너리로 몰려드는 까닭은?
플라잉 와인메이커
짝퉁 와인에 주의하라
지구 온난화와 와인의 미래
제5장 와인 한 잔의 사색
“어느 날 저녁, 와인의 넋이 병 속에서 노래할 때……”
와인 시음은 독서와 닮았다
모든 것은 포도밭에서 시작된다
맛의 신비에 대하여
우리는 맛으로부터 자유로운가?
마시는 것과 시음하는 것은 다르다
좋은 와인과 나쁜 와인을 구별하다
와인은 욕망이다
와인으로 깨우는 오감
제2부 와인의 기쁨
제6장 와인의 재발견
와인이 뭐기에
와인, 너 아직 살아 있니?
어떻게 와인과 친해질까
와인 평가는 객관식 시험이 아니다
판독이 필요한 와인 레이블
병, 와인을 와인답게 만든 마술사
빈티지, 어딘가 점성술을 닮았다
보졸레 누보의 성공은 마케팅의 산물인가
거품만 솟는다고 모두 샹파뉴는 아니다
테루아 와인과 세파주 와인
제7장 와인 제대로 알기
“와인의 특성은 세파주에 들어 있다”
주요 레드 와인용 세파주 |주요 화이트 와인용 세파주
와인의 종류
레드 와인 | 화이트 와인 | 로제 와인 | 그 밖의 와인
와인과 음식의 궁합
제8장 와인 제대로 즐기기
시음 테크닉: 눈, 코, 입 그리고 기억력
와인 시음하고 표현하기
와인의 맛, 맛의 언어
레스토랑에서 와인 주문하는 법
와인을 와인답게 마시기 위한 10가지 조건
와인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10가지 조언
에필로그
부록 1 | 바쿠스 사전: 와인 용어 정리
부록 2 | 와인과 관련된 영화 및 다큐멘터리
부록 3 | 프랑스 와인 지도
참고자료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 잔의 와인! 그 속엔 인간의 오랜 역사와 다양한 문화와 상징이 비밀스러운 코드처럼 숨겨져 있다. 사실 와인은 우리에게 지난날의 무수한 이야기와 사건들을 전해주고 있다. 와인은 단순한 알코올음료를 넘어, 서구 문명이라는 거대한 곳간을 열기 위해 필요한 하나의 중요한 열쇠다. ‘와인을 알면 서구 문명이 보인다’ 해도 그리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이다. 최소한 서구사회에서 와인이 사회, 경제, 문화와 예술, 종교와 신화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지난 수천 년간 간단없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음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역사란 필연적 목적을 향해 나아간다기보다, 차라리 무수한 우연의 연속이라 변화무쌍하기 일쑤다. 그리고 우연 중에는 좋은 우연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허다하다. 인간이 와인을 발견한 우연은 분명 행복한 우연일 테고, 이와 더불어 인류의 역사도 새로운 발전을 경험하게 된다.
와인은 그보다 훨씬 중요하고도 의미있는 어떤 것을 인간에게 선사했다. 보들레르의 표현처럼, 와인은 시작부터 ‘식물성의 성스러운 양식’으로 간주되었다. 와인이 주는 야릇한 취감과 해방감으로부터 인간은 정신과 영혼의 성숙을 경험한다. 술이 취한 상태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이 생겨나고, 죽음 이후의 세계에까지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와인이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장례를 비롯한 여러 의식도 발전한다. 한마디로 와인은 인간으로 하여금 보다 형이상학적인 사고에 접근하게 하는 촉매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