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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7995362
· 쪽수 : 19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내가 만난 봉준호 - 어느 술자리에서 만난 지리멸렬하지 않은 감독들
2 축구광 봉준호씨, 축구로 말해요 - 백색 세상 속에서 색깔 띠는 사람
3 봉준호의 ‘강호형’ - 괴물의 연기
4 봉준호에게 배우란 - 플란다스의 이상한 사람들
5 변희봉과 김혜자… 테레비 키드 봉준호 - 마더, 파더, 키드
6 ‘달변’ 봉준호, ‘웰메이드’ 봉준호 - 이야기의 추억
7 봉준호 천재설? - 유전자 조작 감독, 봉장
8 중산층 소년의 은밀한 공포, 봉준호의 자화상 - 불안열차
9 ‘다 계획이 있는 감독’의 은밀한 불안 - 숏 설계 속의 기억들
10 ‘비뚤어진 마음’의 장르, 봉준호의 파이널컷 - 완벽은 파이널컷에 기생한다
11 당신은 봉준호월드에 입장하셨습니다 - To Be Continued…
저자소개
책속에서
휴대폰 속 짧은 한 줄의 속보와 함께 머리에 떠오른 것은 서른네 살 봉준호 감독의 얼굴이었다. 마치 <살인의 추억>의 마지막 장면, 송강호의 얼굴 같은 정면 클로즈업숏. 파마머리는 지금 그대로, 아직 얼굴에 턱선이 살아 있었다. 지금보다 앳된 느낌이었을까? 그건 모르겠다. 분명한 건 오스카 무대에 오른 그에게서 압도하는 듯한 거장의 느낌이 뿜어져 나왔듯 당시에는 신인감독 특유의 팽팽함을 온몸에서 발산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2003년 한 술자리에서 마주친 봉준호는 그랬다. -1장 <내가 만난 봉준호>
말하자면 <기생충>은 손흥민의 70미터 드리블 원더골이고, 아카데미상은 세계 영화계의 ‘발롱도르’다. 어디 영화를 축구에 비교하느냐고? 축구감독과 영화감독이 같으냐고?
반론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런 표현이야말로 봉준호 식이고, 봉준호의 어법이다. 봉준호 감독은 축구마니아일 뿐 아니라, 종종 축구에 비유해 영화 이야기 하기를 즐긴다.
2003년, <살인의 추억> 개봉 당시 봉 감독에게 차기작 계획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다음 영화는 한·일 월드컵 한국-이탈리아 전에서 터진 안정환의 역전골처럼 통쾌한 영화가 될 겁니다.” -2장 <축구광 봉준호씨, 축구로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