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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 언어

비유 언어

(인지언어학적 탐색)

이브 스윗처, 바바라 댄시거 (지은이), 임지룡, 김동환 (옮긴이)
한국문화사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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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 언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비유 언어 (인지언어학적 탐색)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언어학/언어사
· ISBN : 9788968172946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15-09-30

책 소개

'비유 언어'를 인간의 뿌리 깊은 인지적 현상으로 간주하고 그 형태와 의미 관계에 관한 폭넓은 질문을 다루며 분석의 특정한 도구 패턴을 제안한 책이다. 저자들의 풍부하고 합리적인 비유관을 절제된 문체와 체계적인 포맷으로 전개하고 있다.

목차

■옮기는 말
■Preface to Korean translation of Figurative Language
■「비유 언어」의 한국어판 서문
■그림 차례
■표 차례
■감사의 글

제1장 서론
1.1 비유 언어의 재평가
1.2 은유: 비유적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1.3 환유
1.4 비유적에 대한 이해 확장: 혼성과 비유 문법
1.5 비유 언어, 인지, 문화
1.6 비유 언어의 용법
1.7 기본적 장치: 범주, 틀, 정신공간
1.8 미래로 가는 길

제2장 은유의 기초
2.1 사상의 개념
2.2 틀과 영역
2.3 사상은 어떻게 경험에 기초하는가
2.3.1 영상도식과 경험적 상관성
2.3.2 일차적 은유, 융합, 마음은 몸이다 사상
2.3.3 “양방향적” 은유
2.3.4 은유적 의미 변화
2.4 관습적인가, 아니면 창조적인가?
2.5 인지적 은유 이론의 실험적 뒷받침
2.6 근원영역과 목표영역 사이에서 무엇이 전이되는가?
2.7 결론
2.8 요약

제3장 은유적 구조: 층위와 관계
3.1 은유들 간의 계승과 합성적 관계
3.2 복잡성의 층위
3.3 복합적 사상의 경험적 기초
3.4 영상 은유
3.5 근원영역-목표영역 관계에 대한 제약 -그것은 구체성과 추상성에 관한 것인가?
3.5.1 구체화와 의인화
3.5.2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인 것으로 만들기
3.5.3 은유 집단
3.6 결론: 구체성과 추상성, 총칭성과 특정성
3.7 요약

제4장 정신공간과 혼성
4.1 왜 두 영역보다 더 많은 구조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는가: 혼성으로서 은유
4.2 정신공간과 틀의 관계
4.3 공간과 틀: 유형과 관계
4.4 혼성 과정과 혼성공간의 유형
4.4.1 혼성공간 구성하기
4.4.2 혼성공간의 유형
4.4.3 복잡한 다중범위 예
4.5 결론
4.6 요약

제5장 환유
5.1 부분-전체 틀 환유, 틀부여, 구체화
5.2 환유와 은유
5.3 환유적 다의성과 의미 변화
5.4 언어적 형태 환유
5.5 틀 환유와 언어 및 인지에서 비대칭성
5.6 범주적 환유의 인지적 기초
5.7 정신공간 구축과 혼성에 대한 환유의 기여
5.8 시각적 혼성에서 환유
5.9 결론
5.10 요약

제6장 문법 구문과 비유적 의미
6.1 서론
6.2 문법과 의미
6.3 구문의 은유적 용법
6.4 문법적 비대칭성과 근원-목표 비대칭성
6.5 사상과 구문으로서 직유
6.5.1 직유의 특징짓기
6.5.2 좁은 범위의 직유
6.5.3 넓은 범위의 직유
6.6 대안적 공간, 직유, 은유
6.7 명사류 수식 구문과 틀 환유
6.7.1 XYZ 구문
6.7.2 명사류 수식
6.7.3 고유명사: 틀부여와 지시
6.7.4 소유격과 경험적 관점
6.7.5 구문적 합성성
6.8 구문과 비유적 의미의 본질
6.9 요약

제7장 은유의 범언어적 연구
7.1 서론: 언어와 인지적 패턴의 범문화적 비교
7.2 언어적 변이와 보편성 조사하기
7.3 은유에서 범언어적 대조, 그리고 범언어적 보편성?
7.4 시간에 대한 공간 은유: 시간은 상대적 이동이다 집단
7.5 시간은 상대적 이동이다를 넘어서
7.6 제스처와 시간적 은유
7.7 시각-제스처 언어와 비유적 용법
7.8 결론
7.9 요약

제8장 담화에서 비유 언어
8.1 은유와 관점: 질병과 중독 담화
8.1.1 경계 도식: 질병에 대한 두 가지 해석
8.1.2 은유와 아이러니
8.1.3 관점화된 경험과 은유: 중독 내러티브
8.2 논증과 언어적 선택
8.2.1 근원영역 of 목표영역 은유
8.2.2 논증 전략으로서 압축
8.2.3 정치 연설에서 틀과 문법
8.3 확장된 환유와 관점
8.4 문학과 비유적 의미
8.4.1 시에서 최소주의와 최대주의
8.4.2 내러티브와 혼성
8.5 과학 담화
8.5.1 원자와 과학적 창조성의 모형화
8.5.2 과학 은유의 지위
8.6 종교 은유
8.7 결론
8.8 요약

제9장 맺음말
9.1 이론적 가정
9.1.1 도식성의 층위와 해석의 층위
9.1.2 관점과 경험
9.1.3 담화 분석하기
9.1.4 실험적 연구의 역할
9.2 언어학적 쟁점

■참고문헌
■더 읽을거리
■인명 찾아보기
■주제 찾아보기

저자소개

바바라 댄시거 (엮은이)    정보 더보기
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영어과 교수, 인지언어학자, The Language of Stories: A Cognitive Approach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2)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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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룡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북대학교 석좌명예교수, 맨체스터대학 언어학과 객원교수·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대학원장·부총장 역임 담화인지언어학회·한국어 의미학회·한국어문학회·국어교육학회·우리말 교육현장학회 회장·한글학회 부회장 회장 역임 저서 『국어 대립어의 의미 상관체계』(1989), 『국어 의미론』(1992)』, 『학교문법과 문법교육』(공저, 2005), 『말하는 몸』(2006), 『의미의 인지언어학적 탐색』(2009), 『문법 교육론』(공저, 2010), 『한국어 의미 특성의 인지언어학적 연구』(2017), 『인지의미론』(1997/2017), 『한국어 의미 탐구의 현황과 과제』(공저, 2019), 『의미탐구의 인지언어학적 새 지평』(2021), 『다의어와 의미 확장의 인지언어학적 탐색』(2023) 외 다수 (공)역서 『어휘의미론』(1989), 『언어의 의미』(2002), 『언어학개론』(2003), 『인지언어학 기초』(2008), 『의미 관계와 어휘사전』(2008), 『인지문법론』(2009), 『인지언어학 개론』(2010), 『언어·마음·문화의 인지언어학적 탐색』(2011), 『어휘의미론의 연구 방법』(2013), 『의미론의 길잡이』(2013), 『비유 언어』(2015), 『의미론』(2017), 『인지언어학 핸드북』(2018), 『은유 백과사전』(2020)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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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북대학교에서 영어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해군사관학교 영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개념적 혼성 이론』(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 『인지언어학과 의미』(문화관광부 우수도서), 『인지언어학과 개념적 혼성 이론』을 저술했으며, 『인지언어학 개론』(문화관광부 우수도서),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 『은유와 감정』, 『인지언어학 옥스퍼드 핸드북』, 『몸의 의미』, 『영어의 창조적 합성어』, 『이야기의 언어』, 『과학과 인문학』, 『비유 언어』, 『환유와 언어·사고·뇌』, 『비판적 담화분석과 인지과학』, 『담화, 문법, 이데올로기』, 『진짜 두꺼비가 나오는 상상 속의 정원』, 『인지언어학 블룸즈버리 핸드북』, 『환유의 인지언어학적 접근법』, 『인지언어학 핸드북』, 『애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를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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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1장

서론
1.1 비유 언어의 재평가
| 비유 언어: 인지언어학적 탐색
제1장 서론 |

이 책은 비유 언어에 관한 언어학 교재이다. 20세기 중·후반에 은유와 환유 같은 주제들은 문학부의 영역이었고, 그 역할에 있어서 주로 문학 텍스트의 부분으로 연구되었다. 비유 언어는 텍스트, 특히 시 텍스트에 특별한 미적 가치를 제공하는 한 가지 양상으로 간주되었다. 셰익스피어는 친절함, 매력, 아름다움과 같은 주체의 개인적 특성을 문자적으로 이야기할 때보다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그대를 여름날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소네트 18번)로 자신의 메시지를 더욱 아름답게 전달했다. 그러나 그는 문자적 기술로 전달했을지도 모르는 것과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했는가? 직관적으로, 유능한 독자와 문학 연구가들 모두 그렇지 않았다고 느낀다. 비슷하게도, 문학 텍스트에서 아이러니가 일반적인 방식으로 미적 가치를 추가한 것만은 아니다. 예컨대, 그런 아이러니는 감정적 개입을 증가시키거나 정확히 의도한 예술적 효과일 수 있다. 이 두 가지 경우에 질문은 정확히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즉, 은유적 텍스트의 의미는 어떻게 문자적 “번역”과 다르고, 아이러니는 어떻게 비슷한 상황을 아이러니하지 않게 이야기한 것과 다른가? 이것은 형태의 서로 다른 선택과 서로 다른 의미들 간의 규칙적인 관계에 이미 관심을 갖고 있는 언어학자들에게 흥미로운 쟁점처럼 들린다. 형태를 비유적으로 사용해서 독자에게 의미를 창조하게 하는 기제는 무엇인가?
우리는 이 교재에서 비유적 구조가 단순히 장식적인 것이 아님을 독자에게 분명하게 해 주고자 한다. 비유적 구조는 중요하고 언어에 널리 퍼져 있는데, 더욱이 이는 관련된 인지적 구조가 중요하고 사고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비유적 의미는 언어적 구조에서 기본 조직의 일부이다. 그리고 이것은 특별한 문학 언어뿐만 아니라 일상 언어에도 적용되고, 더 나아가 모든 인간 언어에도 적용된다. autumn years(황혼기)나 Taxes rose(세금이 올랐다)(아무것도 문자적으로 위로 올라가지 않았다는 것에 주목해 보라)와 같은 표현에 포함되는 것과 동일한 기본적 기제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에도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강력한 주장이다. 과거에는 주된 언어학적 인물들(로만 야콥슨이 떠오른다)이 은유를 중요하게 연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기본적인 언어학 교재들에서는 비유 언어를 거의 언급하지 않거나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그런 교재들이 주는 인상은 분석가들이 특히 통사론, 음운론, 형태론, 엄격한 의미론처럼 언어적 구조에 더 중요한 주제의 연구를 마치고 난 뒤에, 언어학자들에게 은유, 환유, 절제된 표현(understatement), 아이러니를 비롯한 다양한 “비유(trope)”를 다루도록 남겨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입장의 기초가 되는 주장은 대체로 암시적이지만 강력하다. 통사론과 의미론의 상호 독립성에 관한 질문에서 서로 반대 입장을 취하는 언어학자들 모두 많은 증거를 제시했지만, 대부분의 의미론자들은 이 질문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문자적 의미가 비유적 의미와 독립적으로는 완전히 분석될 수 있다고 가정했다.
그러나 비유적 언어와 사고에 관한 지난 40년 간의 연구를 통해 우리는 비유 언어 및 사고와 언어적 체계의 통합적 관계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레이코프와 존슨의 「삶으로서의 은유」(Metaphors we live by)가 1980년에 출간된 이후에 영향력 있고 생산적인 학문의 물결이 구체화되었다. 인지언어학과 인지과학의 학술대회와 학술저널에서는 은유 연구가 확산되었고, 그 주제는 점차 많은 대중적 관심을 얻었다. 물론 은유의 “스타” 반열에 동반했던 출판 양과 대중적 관심은 은유보다 덜했지만, 전통적으로 인식된 환유와 아이러니(인지과학의 오랜 주제) 등의 비유도 같은 기간 동안 생산적으로 재검토되었다. 특히 문맥에서 언어의 사용과 해석에 관한 연구라는 언어 화용론의 발달로 인해 아이러니에 관한 최근 연구가 구체화되기도 했다. 어떤 언어적 내용도 문맥 없이 단독으로는 아이러니하지 않기 때문에,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여주인공이 자신을 매혹시킬 만큼 예쁜 것은 아니라고 남자 주인공이 말하는 것은 그 자체로 아이러니가 아니지만, 소설 후반부에서 그가 그녀와 깊이 사랑에 빠지는 것으로 묘사될 때 그의 말은 아이러니가 된다.) 이 책에서는 환유를 깊이 있게 다루고 아이러니도 무시하지 않지만, 은유에 관한 지난 몇 십 년 간 이루어진 연구의 깊이와 양은 필연적으로 우리 교재의 강조점에서 반영된다.
이 책은 특별한 일련의 체제, 즉 종종 인지언어학이라고 부르는 느슨한 집합의 모형 내에 위치한다. 이는 대부분의 다른 언어학적 체제의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에 집중하지 않은 반면, 인지언어학적 모형이 비유 언어의 본질을 조사하는 데 생산적이기 때문이며, 더 나아가 비유 언어에 대한 현재의 새로운 이해가 인지언어학 내에서 발달했기 때문이다. 인지적 접근법은 일상의 문자적 언어와 의미에 대한 모형을 매우 급진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의미론의 최근 인지적 모형에서는 언어 생산과 처리가 기술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simulating) 것을 포함한다고 가정한다. 즉, 어떤 상황을 상상하거나 기술할 때 그런 상황을 지각하고 경험할 때 포함되는 것과 동일한 두뇌의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물론 동일하게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의미가 신체적 경험과 같은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의미의 신체화된(embodied) 견해는 언어와 사고가 추상적이라는 생각에 도전한다. 그리고 이런 의미 이론은 비유 언어의 역할과 기제를 재평가하기 위한 문맥을 제공하며, 비유 언어를 장식적 추가물이라기보다는 언어의 부분으로 간주한다.
신체화된 경험은 본질적으로 관점화된다(viewpointed). 당신은 어떤 다른 지점이 아닌 특정한 지점에서 시각적 장면을 경험하고, 다른 참여자 역할이 아닌 자신의 참여자 역할로부터 상황을 경험한다. 이것은 언어 표현이 신의 눈(God’s eye)에서 본 의미라기보다는 관점화된 의미를 표현하고 촉진하도록 특별히 조절되고 발달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런 견해를 뒷받침하는 실험적 증거가 있다(개관을 위해서는 Bergen 2012; Dancygier & Sweetser 2012 참조). 비유 언어도 동일한 이유 때문에 관점화된다. 물론 연구자들은 이 논제에 집중하지 않았다. 아이러니는 정확히 독자가 둘 이상의 상황에 대해 관점화된 상상력에 참여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감정적 개입을 증가시킬 수 있다. 곧 논의하겠지만, 은유적 해석도 관점화되므로, 독자 또는 청자의 관점을 형성한다.
다음 주제로 나아가기 전에, 비유 언어의 통속 이해(folk understanding)와 전문가 이해(expert understanding) 모두를 형성했던 몇몇 핵심 구분과 모형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것들 중에는 문자적/비유적 구분, 형태와 의미의 관습적 관계, 의미와 문맥 간의 관계, 신체화된 문자적 의미의 본질이 있다.

1.2 은유: 비유적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비유 언어에 대해 생각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실체를 식별해야 한다. 즉, 비유 언어(figurative language)와 비유적이지 않은 문자적 언어(literal language)를 구분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더욱더 복잡한 일이다. 우선, 많은 화자의 평가에 순환적 추론 고리가 포함되는 것처럼 보인다. 즉, 한편으로, 화자는 비유 언어가 특별하거나 예술적이라고 느끼고, 다른 한편으로 무언가가 일상 용법이라는 사실이 그 자체로 그런 용법이 비유적이지 않다는 증거라고 느낀다. 비유 언어의 다른 분야와 달리, 은유는 이 논쟁의 주된 주제였다. Lakoff & Johnson(1980)은 레이코프가 1970년대에 버클리에서 맡았던 수업시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자세히 전한다. 이 수업에서 그는 학생들에게 논쟁(argument)을 기술하고 논쟁 은유를 발견해 보도록 했다. 그는 학생들이 shoot down someone else’s argument(다른 사람의 주장을 철저히 격추하다(→논파하다), bring out the heavy artillery(중포(重砲)를 꺼내다(→자신에게 유리하게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펴다)), blow below the belt(벨트 아래를 가격하다(→비열한 짓을 하다))와 같은 표현을 전쟁이나 전투로서 논쟁의 은유적 처리에 대한 증거로 인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렇지만 일부 학생들은 하지만 이것은 논쟁에 대해 이야기하는 통상적이고 평범한 방식이라고 말하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즉, 이런 용법은 새롭다기보다는 관습적이고, 예술적이라기보다는 일상적이기 때문에 은유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견해에 의문을 제기하고, 관습성과 일상 용법의 매개변수를 문자적 의미와 비유적 의미 간의 구분과 분리할 수 있는 많은 이유가 있다. 한 가지 이유는 역사적 의미 변화이다. 즉, 역사언어학자들은 오랫동안 어떤 의미 변화는 은유적이거나 환유적이라고 인식했다. 예컨대, 전 세계적으로 ‘보다(see)’를 의미하는 단어는 ‘알다(know)’ 또는 ‘이해하다(understand)’를 의미하게 되었다. 사실상 어떤 경우에 그런 과거 의미는 사라졌다. 즉, 영어 wit(기지, 재치)는 시각(vision)에 대한 인도유럽 어근에서 왔지만, 현대영어에서는 지적 능력의 의미만 갖게 된다. 하지만 I see what you mean(무슨 뜻인지 알겠어요)에서 see의 경우에 인지 영역에서 은유적 의미는 원래의 문자적인 시각 용법과 함께 존재한다. 이러한 아는 것은 보는 것이다(KNOWING IS SEEING) 은유는 매우 생산적이다. transparent(투명한), opaque(불투명한), illuminate(조명하다/설명하다), shed light on(비추다/해명하다)은 문자적 시각 의미와 은유적 지적 의미 사이에서 중의성을 보이는 영어 표현이다. 이런 표현들이 관습적 용법이기 때문에 은유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가? 그런 경우에는 그것을 동일한 은유적 의미 관계를 보여 주는 덜 고착된 용법과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 즉, 누군가가 examine a candidate’s record with a magnifying glass(확대경으로 후보자의 기록을 조사하다)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아마 이 용법을 기재하는 magnifying glass의 사전 표제어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가 have gone over the data with an electron microscope(전자 현미경으로 데이터를 검토했다)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사전 표제어를 만들 리가 없을 것이다. 폭넓게 주장했듯이, 레이코프와 존슨으로 시작하는 가장 타당한 가설은 wit는 더 이상 은유적이지 않지만 transparent와 shed light on은 은유적이고, 아는 것은 보는 것이다 은유의 관습적 실례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정확히 혁신적인 용법을 동기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은유나 환유는 단어 의미의 관습적 확장을 동기화할 수 있고, 이런 방식으로 널리 사용되는 비유적 연결은 적절한 언어의 어휘를 형성한다. 그러면 대략적으로 비유적(figurative)이란 한 용법이 문자적(literal)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다른 용법과 은유적 또는 환유적 관계에 의해 동기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문자적은 ‘평범한 일상 용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의미로부터의 비유적 확장에 의존하지 않는 의미’를 뜻한다. 곧 이런 관계의 본질에 대해 더욱 상세히 이야기하겠지만, 물론 은유와 환유가 비유적 용법을 위한 유일한 동기화는 아니다.
이런 문맥에서 한 단어의 관련된 다중의 관습적 의미들 간의 관계인 다의성(polysemy)이 종종 본질상 비유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영어 see는 계속 물리적 시각(physical vision)과 관련된 의미 그리고 인지(cognition)나 지식(knowledge)과 관련된 의미를 동시에 나타낸다. Can you see the street signs?(거리 표지판이 보이나요?)는 Do you see what I mean?(제가 의미하는 것을 봅니까(→아시겠습니까)?)과 공존한다. 이 책의 제2장과 제3장에서는 특히 관습적인 은유적 의미 관계와 새로운 은유적 의미 관계에 초점을 둘 것이다. Gibbs & Steen(1999)에는 은유의 인지적 접근법에 관한 1990년대의 일부 주요한 논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1.3 환유

환유(metonymy)는 최근 십년 동안 연구 문헌에서 은유의 보조 역할을 해온 고전적 비유법이다. 그러나 제5장에서 보겠지만, 환유는 인간 언어와 사고에서 은유보다 더 널리 퍼져 있으며, 사실상 다른 종(species)에게도 존재하는 듯한 인지적 기초를 가지고 있다. 환유는 종종 은유와 혼성 같은 비유적 구조를 환기시키는 결정적인 기초가 되고, 그 범주도 꽤 다양하다.
환유는 때때로 부분-전체(part-whole) 관계에 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우리는 그런 종류의 환유를 다룰 것이다. 그것은 동일한 단어가 많은 언어에서 ‘손’과 ‘팔’ 또는 ‘발’과 ‘다리’를 가리키는 데 사용되거나, 일하고 있는 사람 전체가 an extra pair of hands(추가 일손)로 지칭되는 환유이다. 그러나 더 일반적으로 환유는 상관성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즉, 사물들이 경험에서 함께 발생하므로, 우리는 그 사물들을 연상시키고, 한 사물을 가리키는 단어를 사용해서 다른 사물을 환기시킬 수 있는 것이다. 현저한 부분은 전체를 환기시키고, 현저한 하위범주는 더 큰 범주를 환기시킨다. 즉, 우리는 화장지(tissue)를 클리넥스 상표의 화장지(Kleenex-brand tissue)와 연상시킬 수 있고 따라서 클리넥스(kleenex)를 사용해 ‘화장지’를 의미한다. 그러나 아마도 가장 흥미로운 연상적 관계는 한 배경에서 경험되는 실체들 간의 관계일 것이다. 동료에게 The ham sandwich wants another soda(햄샌드위치가 탄산음료 한 잔을 더 원해요)(Fauconnier 1994 [1985]의 예문)라고 말하는 식당 종업원을 고려해 보자. 물론 이 종업원은 햄샌드위치가 아니라 그것을 주문한 손님을 가리킬 의도이다. 그리고 적절한 문맥에서 그 종업원들은 손님의 이름은 모르지만 주문한 주요리와 손님 간의 특유한 연상에 대한 지식을 공유한다. 이것은 틀 환유(frame metonymy)의 보기이다. 즉, 이것은 한 실체의 명칭을 사용해서 다른 실체를 가리키는데, 다른 실체는 주문한 음식과 손님의 연상에 의해 상황에서 연결된다.
우리는 see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면서, 그것이 은유적 의미와 함께 생생한 틀 환유적 의미도 갖는다고 지적할 수 있다. 즉, 그것은 상황적 상관성이나 연상에 의해 시각 의미와 명확히 관련 있는 의미이다. 예컨대, I need to see a dentist(나는 치과의사를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할 때, 그것은 단순히 물리적으로 치과의사를 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이메일 연락만 하고서 치과의사를 보았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이상할 것이므로, 지칭되고 있는 상황에 면대면 시각적 접촉이 포함되어야 한다. 모든 언어가 의사를 방문하는 것을 가리키는 데 ‘see(보다)’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모든 언어가 의료 상담에 대해 동일한 틀을 공유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모든 언어에는 시각(vision)을 가리키는 방법이 있고, 영어에서 see의 관습적인 은유적 또는 환유적 확장은 시각적 의미와 연결에 의해 밀접하게 동기화된다.
모든 언어의 어휘부는 다의어로 가득하다. 즉, 한 단어(적어도 일반적인 단어)의 관련된 여러 의미는 예외라기보다는 규범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런 의미망을 결집시키는 많은 연결들은 비유적이다. 은유와 환유뿐만 아니라, 아이러니와 풍자도 새로운 관습적인 단어 의미를 발생시킨다. 예컨대, 영어 bad에는 부정적 의미와 긍정적 의미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으며, 긍정적 의미는 부정적 의미의 아이러니 용법으로부터 파생된다. 이것은 (화자와 달리) 다른 누군가가 멋지고 유행에 맞는 것을 부정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롭고 창조적인 의미를 계속 창조하는 비유적 과정의 생생하고 생산적인 존재는 동일한 종류의 과정에 의해 동기화되는 널리 퍼진 관습적 의미망을 배경으로 발생한다(그리고 그것에 의해 뒷받침된다).

1.4 비유적에 대한 이해 확장: 혼성과 비유 문법

위에서 의미를 비유적인 것으로 간주하기 위해서는 어떤 비유적 관계에 의해 “확장되는” 문자적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비유적의 정의에 더 폭넓은 관계를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현대 연구에서 그런 확장을 정당화시킨 두 가지 주된 분야가 있다. 한 분야는 혼성(blending)의 특정 부류이고, 다른 하나는 문법 구문의 비유적 용법(figurative use of grammatical construction)이다. 우리는 이런 다양한 현상들 각각을 간략히 예증할 것이다.
비유적 혼성의 예로 그레이트 아메리카 2호(Great America Ⅱ)의 언론보도에 대한 Fauconnier & Turner(2002)의 논의를 고려해 보자. 이 배는 1993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보스턴까지 남아메리카 주변을 항해한 현대의 쌍동선으로서, 노던 라이트호(Northern Light)라는 화물을 운송하는 쾌속 범선이 그 항로에서 1853년에 세운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적인 항해 시간보다 더 빨리 항해하고자 한다. 비록 이 두 배의 장점은 매우 다르고, 기상 조건도 전혀 달랐지만, 여전히 1993년의 승무원은 기록을 깨고 싶어했고, 특히 그들의 항해를 경주(race)로 해석했다. 뉴스 보도에서는 그 쌍동선이 barely maintaining a 4.5 day lead over the ghost of the clipper Northern Light(쾌속 범선 노던 라이트호의 유령보다 간신히 4.5일 앞서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레이트 아메리카 2호는 140년 전에 그 근처를 통과한 배보다 글자 그대로 “앞장서가다(lead)”가 아니었고(그럴 수가 없었고), 물론 노던 라이트호의 승무원들은 그레이트 아메리카 2호가 이런 항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으므로, 그것을 경쟁으로 보았을 리가 없었다(물론 19세기 쾌속 범선의 선장들은 일반적으로 주된 무역 항로에서 항해 시간을 두고 일반적으로 경쟁을 했었다). 그러나 포코니에와 터너가 지적하듯이, 우리는 Great America Ⅱ is 4.5 days ahead of Northern Light(그레이트 아메리카 2호는 노던 라이트호보다 4.5일 앞서고 있다)라고 말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항해가 끝나고 나서, 쌍동선 승무원들은 그들이 새로운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beat Northern Light(노던 라이트호를 이겼다)라고도 말할 수 있다.
포코니에와 터너는 이런 해석에 포함되는 과정을 혼성(blending)이라고 부른다. 이 주제는 제4장에서 상세히 논의하겠지만, 직관적으로 그런 용법들이 1853년 항해의 상황과 1993년 항해의 상황이라는 두 가지 상황을 결합(또는 혼성)한다는 것이 명확해 보인다. 더욱이 1853년 상황이나 1993년 상황 어디에서도 경주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런 상황들이 상상적으로 동일한 시간 틀 속에 압축될 때, 즉 그 두 항해가 동일한 시간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상상할 때 경주의 많은 성분들이 나타난다. 배 두 척이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장소로 동일한 시간에 항해하고, 둘 다 그 항로에서 다른 배보다 더 빨리 가고자 하는 것은 경주처럼 들린다.
이 가상의 “경주”가 은유도, 환유도, 과장법도 아니라서 어떤 알려진 비유법의 예라고 부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문자적인 것도 아니다. 그런 배경에서 ahead of(…보다 앞서서)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상적 재구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실상 Turner(2004)는 ghosts(유령)가 죽은 사람의 부재와 존재의 상상적 혼성이라고 상세히 주장했다. 사실상, 포코니에와 터너는 문자적 의미 합성(cat, mat, on, sat을 결합해서 The cat sat on the mat(고양이가 매트 위에 앉았다)의 의미를 얻는 것)과 은유가 모두 개념적 통합 또는 혼성의 하위부류라고 주장한다. 명확하게도, The cat sat on the mat을 합성하는 데 비유적 과정이 포함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레이트 아메리카 2호와 노던 라이트호의 유령 간 경주와 같이 어느 것의 실례도 아닌 새로운 시나리오를 창조하기 위해 서로 다른 시나리오에서 나온 요소들을 비은유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포함하도록 비유적 의미의 정의를 확장하고자 한다.
학자들이 전통적으로 비유적 용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은 또 다른 분야는 문법 구문의 확장된 의미이다. 예컨대, 타동 구문은 문자적 의미와 비유적 의미에 대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지 않았다. 그러나 린의 누이가 스웨터를 짰다(뜨개질로 그것을 창조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린이 그녀가 스웨터를 주고 싶어하는 수령인(recipient)이라는 의도로 그렇게 했다는 것을 의미하면서 영어로 Line’s sister knitted her a sweater(린의 누이는 그녀에게 스웨터를 짜 주었다)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 보자. Goldberg(1995)는 ‘무언가를 수령인에게 주기’라는 이 의미가 문장 속의 특정 단어의 특징이라기보다는(확실히 동사 knitt가 아니다) 영어의 이중타동 구문(Ditransitive Construction)(여기에서 이것은 동사 목적어-1 목적어-2(Verb Object-1 Object-2)로 매우 느슨하게 정의된다)의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골드버그는 이 구문이 언어적 의사소통과 같은 은유적 “교환(exchange)”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서는 Marie told Joe the story(마리는 조에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에서 볼 수 있듯이 문자적으로 주거나 받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제6장에서 보겠지만, 단어뿐만 아니라 문법 구문도 빈번하게 확장된 비유적 용법을 갖는다. 단어처럼 문법 구문도 관련된 의미의 망을 가지며, 이런 망은 (단어와 구문 모두에 대해) 관습적 의미와 새로운 용법에 대한 새로운 확장 간의 관계를 인가하는 많은 동일한 원리에 의해 연결된다.
제6장에서도 보겠지만, 문법 구문은 그것 자체가 비유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때도 비유적 해석을 촉진하는 데 결정적이다. 은유적 사상을 촉진하는 데 있어서 계사 구문(X is Y)이 중요하다거나, 직유를 형성할 때 X is like Y 비교 구문(Comparison Construction)이 역할을 한다고 지적할 수 있다.

1.5 비유 언어, 인지, 문화

비유 언어 용법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그런 용법이 언어들마다 어떻게 다른지를 고려해야 한다. 이로써 언어적·문화적 패턴들이 어떻게 인지와 관련이 있는가라는 일반적인 질문이 제기된다. 제7장에서 시간에 대한 공간적 은유를 표본 사례로 가져와서 이 질문을 다룰 것이다. 몇몇 은유는 사실상 언어와 문화들 사이에서 상당히 안정적인 것처럼 보인다. 예컨대, (‘가격이 양적으로 올랐다’를 의미하는 영어 Prices rose(가격이 올랐다)에서처럼) 많음(MORE)은 은유적으로 위(UP)인 언어들이 수없이 많지만, 많음은 아래이다의 입증된 예는 없다. 그러나 시간과 장소에 매우 특유한 것처럼 보이는 은유도 많이 있다. 즉, 글로리아 양(Gloria Yang)은 만다린어를 사용하는 타이완 화자들이 은유 낭만적 관계 관리는 연날리기이다(ROMANTIC-RELATIONSHIP MANAGEMENT IS KITE FLYING)를 사용한다고 알려 주었다. 이것은 영어 화자들에게는 명확히 접근 가능하지 않으며, 아마 연날리기가 알려져 있지 않은 문화와 언어 공동체의 구성원들에게는 완전히 불투명할 것이다. 그러나 이 은유가 없는 많은 언어들에는 은유 관계는 물리적 연결이다(RELATIONSHIPS ARE PHYSICAL TIES or LINKS)가 있다고 지적할 수도 있다. 그리고 영어 화자들에게 여성은 연 날리는 사람이고, 남자친구의 관리는 연 날리는 사람이 연을 물리적으로 다루는 것(줄을 전략적으로 풀고 당기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할 때, 이들은 여전히 새롭긴 하지만 그 은유가 매우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비유 언어 용법은 모든 언어에 널리 퍼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명백하게도 그런 용법이 인간 인지의 패턴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많음과 위 간의 기본적인 경험적 상관성과 같은 패턴들은 일상 경험에서 범문화적 패턴으로부터 아무런 문제없이 등장한다. 다른 인지적 패턴은 매우 문화 특정적이다. 비유적 패턴의 몇몇 기본적인 부류들처럼, 비유적 패턴의 잠재력은 보편소이다. 지난 몇 십 년 동안의 많은 인지과학 연구에서는 은유가 “단지” 언어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오히려, 언어적 패턴은 인지적 패턴을 반영한다. 이 책이 언어학 교재이지 인지과학 교재가 아니지만, 이런 논제는 언어학에 중요하므로, 이 책 후반부, 특히 (은유의 인지적 기초에 관한) 제2장, (환유에 관한) 제5장, (범언어적 패턴에 관한) 제7장에서 이런 논제를 기본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다중양식적 증거는 종종 비유적 사고와 비유적 언어 간의 관계를 조사하는 데 결정적이고, 비유적 용법들을 범문화적으로 비교하는 데도 결정적인 성분이 되어 왔다. 예술, 건축, 다양한 문화적 인공물들은 언어에서 발견되는 것만큼 널리 퍼져 있는 비유적 용법을 보여 준다. 즉, 자유의 여신상은 자유(Liberty)라는 추상적 개념을 은유적으로 나타내고(의인화한다), 교차된 스푼과 포크(먹기(Eating) 틀에서 중심적으로 사용되는 사물)의 아이콘은 지도에서 식당의 위치를 틀 환유적으로 식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언어적인 비유적 용법과 이런 비언어적 표상 및 인공물에서 발견되는 구조 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그것들을 함께 연구하는 것은 우리의 이해에 유익하므로, 우리는 이 책 내내 그렇게 할 것이다. 비언어적 양식이 언어적 양식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또 다른 분야는 제7장에서 등장할 발화수반 제스처(co-speech gesture)의 구조이다. 왜냐하면 제스처 패턴들에서 차이는 종종 언어에서도 표명되는 은유의 인지적 지위를 눈에 띠게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영어 화자들에게는 놀랍게도, 아이마라어(Aymara, 안데스 언어)의 화자들은 과거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앞으로 손짓을 하고 미래를 이야기할 때는 뒤로 손짓을 한다. 그리고 미래는 그들 뒤에 있고, 과거는 그들 앞에 있는 것으로 이야기한다(N??ez & Sweetser 2006).

1.6 비유 언어의 용법

끝으로, 다른 종류의 언어에서처럼, 다양한 종류의 비유 언어는 어떻게 인간의 목적에 맞는가라는 질문이 발생한다. 그런 목적은 특정한 발화 상황에서 일상의 의사소통적 목적, 의사소통의 장르에 특정한 목적, 또는 시와 소설의 예술적·창조적 목적일 수 있다. 우리는 언어학자로서 언어가 다중방언적(multilectal) 현상이라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 즉, 사람들은 사회집단, 청중, 배경을 비롯한 다양한 문맥적 요인에 따라 서로 다르게 말을 하고 글을 쓴다. 훌륭한 창조적 글은 일상적 용법뿐만 아니라 과거의 예술적 용법으로부터도 친숙하게 된 용법에 의존하고 그것을 확장한다. 그래서 한편으로, Lakoff & Turner(1989)가 명확히 하듯이, 문학 은유는 결코 화자의 일상적인 은유적 용법과 별개인 이국적 범주가 아니다. 사실상, 새로운 문학 은유와 혼성은 흔히 친숙한 구조에 의존하기 때문에 독자들은 그것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셰익스피어나 에밀리 디킨슨의 은유 또는 조나단 라반(Jonathan Raban)의 혼성은 특유하고 빛나는 창조물이며, 관습을 확장하고 그것을 혁신할 수 있는 인간의 인지 능력을 암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고급 문학 텍스트는 언어학자와 인지과학자들 모두에게 매우 흥미로운 것이어야 한다. 물론 두 집단의 학자들 모두 데이터로서 문학의 가치를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문학뿐만 아니라 종교적·정치적 언어와 같은 가치 판단적 영역과 과학적 담화와 같은 더욱 “산문적” 영역에도 비유적 인지와 언어가 널리 퍼져 있다. 그리고 빈번하게도 이런 담화에는 그 자체의 영역 특정적이고 장르 특정적인 비유적 용법이 있다. left와 right는 정치에서만 특정한 사회정치적 의견 범위를 가리키고, 화학에서는 dextro-(‘오른쪽으로 도는’) 분자와 laevo-(‘왼쪽으로 도는’) 분자를 생각나게 할 수 있는데, 이런 분자의 구조들은 서로의 거울 이미지라는 점에서 관련이 있다. left와 right의 정치적 용법은 분명히 프랑스 혁명 이후에 의회에서 의견 집단과 좌석 배치 간의 틀 환유적 연상으로 시작했다. 이것이 지금은 대개 잊혀 졌지만, 그 용어들은 생생한 은유적 의미를 취하게 되었다. 이것은 한 중국 지도자가 운전사에게 signal left, turn right(좌회전 신호를 주고 우회전하라)라고 말하는 농담에서 볼 수 있다. 이것은 수사학이 공산주의 가치관에 의해 틀부여되어야 하지만 실제 정책은 자본주의를 채택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체론과 담화 연구 같은 분야에서는 다른 양상들과 함께 문체와 담화의 비유적 양상을 조사했다. 문학 텍스트, 특히 은유에 관한 많은 연구에서도 인지적 접근법과 인지언어학적 접근법을 생산적으로 사용했다. 제8장에서는 비유 언어의 담화 역할을 조사할 때 등장하는 많은 주제를 다룰 것이다. 비유적 용법은 명확히 문자적 “번역”과 동일한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 즉, 비유적 용법은 어떤 이유 때문에 존재하고 작가를 위해 목표를 달성한다. 비유적 해석을 환기시키는 수단, 예컨대 직접적 비교를 선택하는 것(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그대를 여름날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은 독자에게 연결하도록 맡기는 것(딜런 토마스는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저 멋진 밤 속으로 점잖게 걸어가지 마오)라고 말할 때 night가 죽음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명시적으로 식별하지 않는다)과는 달리 문체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사학의 분야가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비유 언어에 오랫동안 관심을 보였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전통적으로, 수사학의 중요한 양상은 설득적 담화였으며, 이것은 어떤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당신의 관점 쪽으로 설득하는 데 있다. 위에서 보았듯이, 인지적 구조와 언어적 구조는 폭넓게 관점화된다. 그러나 매우 일반적인 많은 생각과 틀은 관점에 대해 중립적이다. 예컨대, 나는 특정 후보나 정당과 사적인 공감 없이도 선거(Election)을 상상할 수 있다. 그리고 화(Anger)의 인지적 틀이 기분이 상한 당사자와 그런 불만에 책임을 져야 할 원인(어쩌면 사람), 그리고 두 가지 관점 중 한 가지를 취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포함하지만, anger를 언급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화자나 청자가 한 특정 당사자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화에 대한 대부분의 담화가 중립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화의 극단적 표출을 blowing up(폭발하기) 또는 exploding(폭발하기)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확실히 그 장면의 청자나 구경꾼의 관점을 암시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폭발 장치의 관점보다는 사람의 관점을 더 자연스럽게 취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다시 최소한 어떤 부정적 감정 평가를 하는 것을 뜻한다. 즉, 폭발물은 해롭고 최소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험하고, 화를 내면서 고함치는 것은 사회적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Lakoff(2009)가 제안했듯이, 정치적 틀부여는 관점을 확립하는 데 있어서 똑같이 널리 퍼져 있다. tax relief(세금 경감)와 같은 은유를 사용하는 것은 세금이 시민들에게 “경감”을 필요로 하는 고통이나 부담이라는 것을 가정한다. 즉, 우리는 정부 기관에 참여할 권리나 의무부담이 붙지 않거나 강제적이지 않은 임무로부터는 경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환유도 관점을 창조한다. 당사자 본인이 특별한 상황에서 그것에 분개하거나 그렇지 않을 수 있지만, another pair of hands(또 다른 일꾼)로 간주되는 것은 당신의 인지적·감정적 관점이 해석에 포함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당신은 다른 누군가의 관점과 프로젝트 계획에 적절한 일꾼이나 도구로 간주되고 있다. 그리고 혼성은 종종 관점화된 시나리오를 포함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점 구조를 창조할 수도 있다. 그레이트 아메리카 2호의 승무원들은 서로 다른 두 개의 단일 참여자 사건으로부터 대립되는 두 가지 관점을 가진 경주(Race) 틀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노던 라이트호의 오래 전 승무원들의 배가 아닌 자신들의 배가 경쟁자라는 관점을 취했다.
따라서, 비유 언어는 담화에서 인지적 해석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전형적으로 적절한 내용에 대한 관점을 또한 형성하고 있다. 이것은 가장 엉뚱하고 창조적인 혁신에서부터 (tax relief(세금 경감) 또는 angry explosion(화 폭발)과 같은) 가장 평범한 용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층위에서 발생하고, 노골적으로 자명하거나 완전히 청자의 의식적 레이더 아래에 있을 수 있는 방식으로 발생한다. 담화를 이해하는 것은 결정적으로 이런 과정을 이해하는 것을 포함한다.

1.7 기본적 장치: 범주, 틀, 정신공간

은유, 환유, 아이러니, 일반적인 혼성을 정확하고 전문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인지과학과 인지언어학의 기본적인 개념이 몇 가지 필요할 것이다. 이런 개념은 비유 언어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지와 언어를 논의하는 데도 일반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인간의 범주 구조(human category structure)는 인지과학의 주된 연구 대상이었고, 언어학자들에게 주된 관심사였다. 어쨌든 단어는 개념적 범주를 명명한다. 그래서 범주가 어떻게 비유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자적 범주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환유는 이런 토대에 기초를 둔다. 하위범주들이 어떻게 더 큰 범주와 관련이 있는지, 또는 범주가 어떻게 현저한 구성원들과 관련이 있는지를 이해하지 않는다면, She’s the new Margaret Thatcher(그녀는 새로운 마거릿 대처이다)와 같은 잠재적인 용법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이 표현을 가능하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범주(예컨대, 영국 보수주의자, 여성 정치 지도자)에서 대처의 탁월한 구성원자격에 의존해야 한다.
인지와 언어적 의미의 틀 기반적(frame-based) 본질에 관한 연구를 이용할 필요도 있다. 대처의 예도 이것을 보여 준다. 이름 Margaret Thatcher는 한 개인을 명명할 뿐만 아니라(그런 개인이 있으며, 문자적으로 새로운 개인이 있을 수는 없다), 그녀가 역할을 했던 구조화된 상황에서 그녀의 역할을 환기시키는 데도 사용된다. 단지 구 Prime Minister는 의회 정부(Parliamentary Government)라는 한 가지 틀을 완전히 환기시킨다. 틀 구조는 은유뿐만 아니라 환유를 이해하는 데도 결정적이다. 우리는 어떻게 마음(Mind)만큼 복잡하고 다양한 영역을 몸(Body)에 대한 우리의 이해만큼 복잡한 또 다른 영역으로 사상할 수 있는가? 우리는 위에서 아는 것은 보는 것이다(KNOWING IS SEEING)가 많은 문화와 언어에서 기본적이 되는 하나의 특별한 사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것은 몸과 마음보다 훨씬 더 특정한 구조를 사상한다. 마음은 감정, 명상, 의사결정, 숙고 등과 같은 현상의 모형을 포함한다. 몸은 명확히 시각 외에 많은 다른 상황적 틀을 포함한다. 사실상 이해하는 것은 붙잡는 것이다(UNDERSTANDING IS GRASPING)(I can’t quite grasp that idea(나는 그 생각을 전혀 붙잡지(→이해하지) 못한다); it keeps slipping away from me(그것은 계속 나에게서 미끄러져 나가고 있다))와 같은 몸과 마음 간의 사상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다시 몸과 마음이라는 폭넓은 범주에서 나온 더욱 특정한 틀 구조를 사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은유와 위에서 기술한 것과 같은 비은유적 혼성공간에 대해서는 정신공간 이론(Theory of Mental Spaces)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처음에 Fauconnier(1994 [1985], 1997)에서 설립되었고, Fauconnier & Turner(2002)에서 혼성 이론(Theory of Blending)으로 한층 더 발전되었다. 140년 떨어져 있는 두 승무원 간의 가상적 배 경주는 어떤 종류의 개념적 구조가 창조적 혼성공간을 위한 입력공간이고, 어떤 원리가 그런 결합을 제약하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임의적인 개념적 결합은 단순히 무의미할 수 있다. 이를테면, 인간의 추론을 이 닦기로 개념화할 수 있는가?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나의 담화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정신공간 이론은 혼성과 비유 언어의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본질을 보도록 도와 줄 것이다. 가장 창조적인 용법도 동일한 종류의 체계적인 과정을 이용한다.

1.8 미래로 가는 길

독자들은 이제 이 책의 기본 형식을 볼 수 있고, 우리는 인지언어학의 분석 도구를 사용하여 위에서 언급한 비유적 용법의 다양한 범주를 조사하는 일에 착수할 것이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인지적 동기와 언어적 용법을 개관하고, 따라서 초기 비유법(trope) 목록의 편집자들이 관찰하지 못했던 새로운 데이터를 포함시키기 위해 반드시 비유적(figurative)을 다시 정의할 것이다. 이 책은 또한 비유성과 문자성 간의 통합적 관계를 보여 줄 것이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언어적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비유적 의미를 합당하게 이해하지 못할 수 있고, 비유적 용법에 대한 기초를 제공하지 않는 문자적 의미의 견해는 너무 제한적이게 된다. 단어뿐만 아니라 문법 구문도 문자적 의미와 비유적 의미 구축에 기여한다고 하면, 이것은 더욱더 사실이다. 언어 형태뿐만 아니라 개념과 언어 표현도 비유적 의미에 연결되어 있다.
도중에, 우리는 독자들이 분석적 기술과 판단을 개발하도록 도와 줄 것이다. 특히 은유 분석은 많은 느슨한 논쟁이 널리 진행되었던 분야였다. 분석을 뒷받침하기 위해 어떤 종류의 데이터가 필요한가? 또한 비유 언어의 유형론을 개발할 것이다. 이것은 비유적 용법들 사이에서 어떤 종류의 구조가 흔하거나 일반적으로 관찰되고, 어떤 종류의 변이가 존재하는지를 보여 줌으로써 분석가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는 또한 이 분야가 훨씬 더 엄격한 분석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보고 싶다. 물론 우리는 이 분야가 문학 데이터를 포함해 광범위한 데이터를 사용하고 비유럽 언어의 은유적 체계를 더 자세히 조사하는 것도 보고 싶다.


[옮기는 말]

「비유 언어: 인지언어학적 탐색」은 Barbara Dancygier·Eve Sweetser (2014)의 Figurative Language(New York: Cambridge University Press, pp. xv+240)를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바바라 댄시거 교수는 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영어과에 재직 중이며, 은유 이론, 개념적 혼성 이론, 다양한 현상의 구문문법 등을 연구해 온 인지언어학자이며, 인지언어학을 문학 담화에 적용하려는 시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이브 스윗처 교수는 미국 버클리의 캘리포니아대학교 언어학과에 재직 중이며, 주관성, 인지언어학, 의미 변화, 문법화, 제스처, 은유, 도상성, 관점, 구문문법 등을 연구해 온 인지언어학자이다. 두 분은 개인적인 명저의 출간 외에도 Mental Spaces in Grammar: Conditional Constructions(CUP 2005)를 공동 집필했으며, Viewpoint in Language: A Multimodal Perspective(CUP 2012)를 공동 편집한 바 있다.
이 책은 서론, 은유의 기초, 은유의 구조, 정신공간과 혼성, 환유, 문법 구문과 비유적 의미, 은유의 범언어적 연구, 담화에서 비유 언어, 맺음말의 아홉 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론’은 이 책이 비유 언어에 관한 교재임을 밝히면서, 비유적 의미는 언어의 기본 구조의 일부이며 일상 언어, 문학 언어, 그리고 모든 인간 언어에 적용된다는 것을 명백히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비유의 문제는 은유, 환유, 아이러니, 혼성과 문법 구문, 그리고 인지와 문화에 걸쳐 광범위하며, 이를 설명하기 위한 인지과학과 인지언어학적 기본 장치로 범주, 틀, 정신공간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제2장 ‘은유의 기초’는 개념적 은유 이론의 기본적인 토대를 약술한다. 곧 개념적 은유는 근원영역의 개념적 요소를 목표영역으로 투사하는 단일방향적 사상이다. 이에 기초하여 ‘사상(mapping)’을 폭넓게 소개하고, 기존의 지식 구조에 의존한 비유적 해석의 ‘틀(frame)’, 그리고 ‘영역(domain)’으로서 근원영역과 목표영역의 작용양상을 설명하고 있다.
제3장 ‘은유적 구조: 층위와 관계’는 영역들 간의 관계가 은유적 사상에서 등장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즉, 사상은 한 층위에서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층위들 간의 복잡한 관계에서도 발생한다. 또한 다양한 사상들이 공통된 도식, 일차적 은유, 폭포 효과, 은유 집단 관계를 통해 관련되는 방식을 제시하며, 근원영역이 구체적이며 목표영역이 추상적이라는 점을 실증해 주고 있다.
제4장 ‘정신공간과 혼성’은 은유적으로 기술된 것보다 더 다양한 투사를 포함하는 다중공간 구성으로서, 정신공간과 혼성공간의 개념을 소개한다. 또한 혼성의 본질을 논의하고, 단순·단일·거울·이중범위 및 대혼성 공간을 논의하고, 혼성에서 의미구성의 수단과 발현적 의미의 복잡성을 기술하고 있다.
제5장 ‘환유’는 어떤 실체 A를 사용해서 A와 상관성이 있는 또 다른 실체 B를 대표하는 것으로, 환유의 성격과 기능을 역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곧 환유가 은유보다 더 기본적이며 광범위하게 어휘적 용법 패턴에서 역할을 하고, 은유와 함께 작동하며, 혼성공간에 중요하게 관여한다는 것이다.
제6장 ‘문법 구문과 비유적 의미’는 통사 구조가 유의미하다는 전제 아래 문법적 의미가 비유적 의미를 포함해 의미의 본질적인 부분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즉, 은유와 구문적 혼성의 발현에서 계사 구문의 역할을 논의하고, 직유를 특정한 구문적 자질에 의존하는 제한 범위 혼성공간으로 다루며, 명사류 수식 구문에서 비유적 의미의 발생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제7장 ‘은유의 범언어적 연구’는 비유 언어에 대한 범언어적 연구의 필요성, 그리고 수어 및 제스처에 이르기까지 범언어적·통합양식적 유사성과 차이점을 보여 주기 위해 ‘위/아래’를 비롯하여, ‘시간’의 비유적 해석을 논의하고 있다. 곧 시간이 공간에 의해 해석되는 전형적인 경우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경우의 상이한 해석 효과에 대해서 예시하고 있으며, 제스처와 시간의 은유 및 시각-제스처 언어의 비유적 용법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제8장 ‘담화에서 비유 언어’는 비유 언어가 담화 문맥에서 더 폭넓은 메시지를 구성할 때 수행하는 역할을 논의하고 있다. 즉, 질병과 중독 담화, 논쟁 담화, 시와 내러티브(narrative)의 문학 담화, 과학 담화, 종교 담화 등의 비유 언어가 은유, 아이러니, 틀과 문법, 환유, 혼성, 해석 등의 인지적 기제에 의해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
제9장 ‘맺음말’은 이제까지 전개해 온 비유 언어의 본질과 기능을 돌아보면서 두 가지 사항을 부각하고 있다. 첫째, 이론적 가정으로서 도식성 및 해석의 층위, 관점과 경험, 실험적 연구의 역할 등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둘째, 언어적 논제로서 모든 언어적 의미는 틀에 의존하며, 틀은 더 큰 사상 패턴에 의해 조작되며, 그런 패턴은 자료의 선택과 재해석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이상의 내용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인지(언어)학계의 커다란 호평을 받고 있는데, 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포괄적이고 실용적인 이 책은 단어 의미와 언어 구문 둘 다의 비유적 용법을 분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요 개념들을 정의하며, 다양한 복잡성의 층위를 탐구하면서 예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다양한 담화 장르에서 비유적 구조를 검토하며, 학생들에게 비유적 용법과 언어의 개념적 토대를 연결하도록 하고, 영어를 초월해서 범언어적 데이터와 다중양식적 데이터를 탐구한다.
-캐임브리지대학 출판부

이 책은 은유, 직유, 환유의 인지언어학적 연구에서 신기원을 이룬다. 비유 언어, 인지, 담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엘레나 세미노(랭커스터대학교)

「비유 언어」는 학생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교재이며 비유 언어 전문가들에게도 연구 착상의 발원지 역할을 하게 될 경이로운 책이다. 이 주제에 관하여 복잡한 인지언어학적 문헌의 제시 방식은 완벽하고 잘 조직되었으며, 문학·정치·과학·종교 담화에서 나온 멋진 예들로 설명된다. 나는 댄시거와 스윗치가 비유의 다양한 양상을 언어·사고·문화의 관계에 대해 더욱 심오한 통찰력을 드러내 주는 한층 더 일반적인 체제로 함께 혼성하는 방식에 매우 강한 인상을 받았다.
-레이몬드 깁스(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크루스)

… 명확히 학생들에게 교육적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이 책의 강력한 설명적 체제는 언어학, 인지, 문학 분야의 학자들에게도 흥미로울 것이다 … 시사하는 바가 많고 통찰력 있는 책이다.
-PsycCRITIQUES(심리학 비평)

이상의 내용과 서평에서 보았듯이, 이 책은 ‘비유 언어’를 단순히 문체 효과를 위한 장식적 표현이 아니라 인간의 뿌리 깊은 인지적 현상으로 간주하고 그 형태와 의미 관계에 관한 폭넓은 질문을 다루며 분석의 특정한 도구 패턴을 제안한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이 분야의 수많은 주요 선행연구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저자들의 풍부하고 합리적인 비유관을 절제된 문체와 체계적인 포맷으로 전개함으로써 현 상태에서 인지언어학이 달성한 최상의 업적 가운데 하나라 하겠다.
우리는 이 책을 한국어로 옮기면서 인지언어학을 통한 여행에서 목마름과 외로움에 대해 깊은 감동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 이 좋은 책을 출판해 준 한국문화사에 감사드리며, 새롭고 난해한 관용어와 비유 표현에 대해 친절히 자문해 준 경북대학교 앤드류 핀치(Andrew Finch) 교수님과 해군사관학교 마이클 스미스(Michael Smith)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교정과 색인 작업을 도와 준 경북대학교 인지언어학 연구실에 감사드린다. 특히 인지언어학과 관련된 한국 학자들에 대해 우정 어린 한국어판 서문을 보내 준 저자들께 감사드린다.
끝으로, 우리는 저자들의 두 가지 희망 사항을 여기에 옮겨 적음으로써 독자들과 함께 내일을 기약하려 한다.

우리는 독자들에게 우리가 이 책에서 달성하려고 했던 것보다 더 나은 비유적 설명 방법을 찾아서 자신의 탐험을 시작하기를 요청하는 바이다.
-‘책의 끄트머리’에서

이 교재가 한국 독자들에게 유용하게 되기를 바라며, 우리는 그들의 유의미한 연구를 기대한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2015년 8월 15일
임지룡·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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