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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한국어/한문
· ISBN : 9788968175893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18-01-20
책 소개
목차
제1부 전라도말 연구
[01] 전남방언의 음운론적 연구: 모음의 변이를 중심으로
[02] 전남 북서부 방언의 움라우트 현상
[03] 중부방언과 전남방언의 모음대응에 대한 통시적 고찰
[04] 광산지역어의 음운체계: 30대와 40대 이상의 모음체계를 중심으로
[05] 나로도 방언의 어휘자료
[06] 섬진강 유역권의 방언
[07] 내적재구에 의한 전남방언사 연구
[08] 여수방언의 음운론적 특성
[09] 여수방언의 형태론적 특성
[10] 여수지역어의 음운현상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고찰
[11] 광양 방언의 음운론과 형태론
[12] 전남 방언의 말소리의 특징
제2부 우리말 연구
[13] 모음축약의 제약성
[14] 구개음화의 공시태와 통시태: 서남방언을 중심으로
[15] 국어 Glide화의 제약성
[16] 국어 음운론 기술 방법론에 대한 소고
[17] 첨가음 /ㄴ/의 기능
[18] 국어 /ㄹ/ 탈락과 관련한 두어 문제
[19] 국어 음운론 기술의 새로운 방안
[20] 국어 불규칙 어간의 형태론과 음운론
[21] 첨가음 ‘ㄴ’의 성격
[22] 국어 사이시옷의 기능
[23] 국어 사이시옷의 음가
[24] ‘바라다[望]’의 맞춤법: ‘바라’와 ‘바람’을 중심으로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리말] : 저자서평
필자는 지난 1984년 3월 국립 순천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전임강사로 부임하여 2015년 8월 같은 대학 교수로 퇴임하기까지 30여 년 동안 우리말을 가르치고 연구해왔다.
그동안, 필자는 지금까지 몇 권의 저서를 빼고도 30여 편에 이르는 논문을 쓴 바 있다. 이 책은 나의 지도로 나온 제자의 논문 몇 편을 포함하여 24편의 논문을 묶어 단행본으로 펴낸 것이다. 이는 나의 소망이기도 하려니와 나의 논문을 개별적으로 보기 원하는 이들에게 편의를 도모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여기 실린 논문 가운데는 시기적으로 초창기에 쓴 것과 후반기에 쓴 것이 그 내용상 상충된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곧, 관점이나 견해가 논문에 따라 바뀌는 경우도 있다. 이는 나의 학문적 발자취로 여기고 수정 또는 보완 작업을 거치지 않고 거의 그대로 실은 때문이다.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구한다.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은 전적으로 동료 정제문 교수의 도움 덕분임을 밝힌다. 논문의 선정에서 편집, 교정에 이르기까지 정 교수께서 도맡아 해주지 않았다면 이 책은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정 교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자기 논문을 이 책에 함께 싣도록 허락해 준 제자 강명희, 송명숙, 한경호 선생에게도 감사드린다.
이 책에 들어 있는 모든 오류는 전적으로 필자의 책임임은 물론이다.
끝으로, 판매 등 여러 가지 불리한 여건에도 출판을 흔쾌히 허락해 준 한국문화사 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
2017년 12월저자 기세관 씀
[12] 전남 방언의 말소리의 특징
1. 음운
우리말을 이루는 여러 가지 방언들은 한국어라는 한 언어의 하위 체계에 속하므로 이들은 한국어가 갖는 언어적 특성을 상당 부분 공유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 각각은 방언인 까닭에 독자적인 언어적 특성도 갖는다. 전남 방언의 음운에서도 이러한 특성을 볼 수 있다.
두 방언의 공통성과 독자성은 그것들을 비교함으로써 드러나는 경우가 흔하다. 여기서는 전남 방언의 음운을 자음, 모음, 활음(반모음), 운소 등으로 나누어 논의하되 이들의 공시적, 통시적 특성을 전남 방언의 하위 방언 또는 공통어와 비교하여 약술한다.
음운(音韻)이란 말뜻을 구별하는 기능을 가진 소리 단위이다. 음운에는 자음, 모음, 활음(반모음) 등처럼 발화 연쇄에서 계기적으로 나타나는 음소(音素, segmental phoneme)와 길이[長短], 높이[高低], 세기[强弱]와 같이 음소에 얹혀 나타나는 운소(韻素, prosodeme)가 있다.
전남 방언의 자음은 /p, ph, p’; t, th, t’; k, kh, k’; c, ch, c’; s, s’; h; m, n, ŋ; r/(/ㅂ, ㅍ, ㅃ; ㄷ, ㅌ, ㄸ; ㄱ, ㅋ, ㄲ; ㅈ, ㅊ, ㅉ; ㅅ, ㅆ; ㅎ; ㅁ, ㄴ, ㅇ; ㄹ/)의 19개로 공통어와 같다. 이는 일부 동남방언(: 경상도 방언)에는 없는 /s’/(/ㅆ/)이 있음을 뜻한다.
전남 방언의 모음 체계는 지역차나 세대차에 따라 공통어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지역적으로는 광주를 중심으로 하는 서부와 구례나 광양을 중심으로 하는 동부에서 다르고, 또 이들 지역에서도, 2000년을 기점으로 하여, 50대 이상의 노년층과 그 이하인 젊은층(주로 30?40대)에 따라 다르다. 수학정도에서도 식자층이냐 비식자층이냐에 따라 다르다. 여기서는 전남 방언의 토박이말을 논의하고자 하므로 무학(無學) 또는 초등학교 이하의 초보적인 교육만을 받은 사람의 말을 기술 대상으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