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알렉산드리아 고양이

알렉산드리아 고양이

(마르크 르그라와의 대담)

조르주 무스타키 (Georges Moustaki) (지은이), 장승일 (옮긴이)
한국문화사
19,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9,000원 -0% 0원
950원
18,0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2개 18,0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5,000원 -10% 750원 12,750원 >

책 이미지

알렉산드리아 고양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알렉산드리아 고양이 (마르크 르그라와의 대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가
· ISBN : 9788968176531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8-07-30

책 소개

무스타키의 음악과 삶을 주제로 그의 오랜 친구 마르크 르그라와의 대담에서 무스타키는 알렉산드리아 고양이로 명명된다. 그가 무심함과 다정함, 태평함과 격렬함을 동시에 지닌 삶의 예술을 견지하기 때문이다.

목차

프롤로그

알렉산드리아 고양이

역자 후기

한불 대조표

저자소개

조르주 무스타키 (Georges Moustaki) (지은이)    정보 더보기
유대계 그리스인으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나 지중해 연안의 다문화 사회 속에서 성장하였다. 알렉산드리아의 프랑스 학교에서 수학하였고, 1951년, 열일곱의 나이로 파리에 입성하였다. 이후 니스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약 반세기 동안 무스타키의 삶은 곧 프랑스 샹송의 역사였다. 피아프의 히트곡 '나의 님'의 작사가로 음악적 입지를 굳혔으며, 68년 5월 혁명의 시대정신을 담은 '떠돌이'가 수백만 장의 음반 판매를 기록하면서 세계 60여 나라에서 공연을 거듭한 세계인의 샹송 작가·가수로 자리 잡았다. 세르주 레지아니, 바르바라와 같은 스타가수들이 부른 '사라', '나의 고독', '나의 자유', '너무 늦었어요' 등 불후의 명곡을 남겼다.
펼치기
조르주 무스타키 (Georges Moustaki)의 다른 책 >
장승일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4년에 부산에서 태어났다. 1979년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나서, 프랑스 프로방스 대학교에서 언어학과 석사과정(1979~1980)을 수료하고, 프랑스 파리 4대학에서 언어학과 석사(1980~1982)와 박사(1982~1985) 학위를 취득했다. 서강대학교 불어불문학과(1986~1995)에 재직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 교수(1995~현재까지)로 재직 중이다. 『참은 참이라고 말한 것이다』, 『자크 브렐』, 『샹송을 찾아서』 등의 저서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01
나의 자유
네 도움으로
닻줄을 풀었네
어디든 가기 위해
운명의 길
끝까지 가기 위해
한 줄기 달빛 위에
바람 머금은 장미를
꿈꾸며 따기 위해…
<나의 자유>


예로부터 인문학적 소양이라 불리던 것을 조르주 무스타키는 알렉산드리아의 길거리에서 몽상과 철학적 사유에 몰두하느라 한적하게 거닐 시간 말고는 달리 시간이 없는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갈고 닦았다.
알렉산드리아라는 이름만 들어도, 동방에 사로잡힌 여행자나 독서가는 알렉산더 대왕이 세웠고 클레오파트라에 이르기까지 열다섯 명의 그리스인 군주들이 통치한 이 도시의 찬란한 유적을 떠올린다. 파로스 반도가 되어버린 곳에 우뚝 솟아 있는 거대한 탑에서 나오는 반짝이는 불빛은 뱃사람들을 인도하였는데, 등대를 뜻하는 명사는 여기에서 비롯하였다. 또한 이제는 연기가 되어 사라지고 없지만, 당시에 수천 권의 장서를 소장한 도서관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1997년, 사막을 가로질러 카이로로 가는 고속도로를 열기 위해 교량을 세우면서 발견한 소위 죽은 자들의 도시라 할 수 있는 네크로폴리스가 있었다.
무스타키의 어린 시절 1930년대에 국제적인 도시 알렉산드리아는 모든 나라 언어로 오락과 문화가 펼쳐지는 장소를, 해변과 전차 정류장을, 제과점과 찻집들을 부르고 있었다. (그랑-트리아농, 아티네오스, 델리스, 보드로, 파스트루디스, 하지-베키르 …)
지중해로부터 몇 걸음 내달려온 곳에서 그는 그 나이의 태평스러움과 자유의 맛을 즐길 줄 알게 되었고, 이것은 후일 그의 샹송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샹송에 영감을 제공하게 된다.

자유를 어찌 노래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의 자유>에 얽힌 이야기는 공교롭기도 한데, 자유에 대한 사랑의 노래 <나의 자유>에서 나는 사랑의 감옥과 어여쁜 간수가 있다면 자유를 포기하겠노라고 말한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나는 기꺼이 자유를 포기한다.
이 가사는 잘못 읽힌 게 분명한데, 왜냐하면 68년 5월 혁명 이후, 그것은 모두에게, 그리고 결국에는 나에게도 자유의 찬가가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은 나는 이 자유를 마지막 연에서 배반하고 마는데도 말이다. 여러 이미지들이 겹쳐지면서 그것은 더 이상 내가 썼던 그대로의 모습으로 내게 남게 되지는 않았다. 이러한 혼란은 자주 생기는 것으로, 벽시계를 어떤 시간에 맞추지만, 꼭 내가 생각하는 시간과 같은 법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더 나쁠 것은 없다.
브라질의 작가 조르지 아마두는 나를 일컬어 자유의 예찬자라고 하였다. 말하자면 자유가 나의 곁을 지키고 자유를 뒤덮을 만한 사랑이 없는 한 자유는 지극히 중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말이리라. 폭군들을 제외하면 누가 자유를 사랑하지 않겠는가?
시간을 잘 지키지만, 나는 만날 약속을 잘 잡지 않는데, 어떤 면에서 내가 그것의 포로가 되는 것 같아서이다. 가끔 주장하지만, 나의 삶을 직업에 맞추어서 구성하는 것보다 나는 내가 사는 방식에 합치하는 직업을 선택하였다. 다른 어떤 직업이 나로 하여금 내가 정한 시간에 일어나서 하찮거나 중요하거나 나의 떠나고 싶은 충동에 따라, 마음대로 시간을 쓸 수 있도록 할 수 있겠는가?
떠나다…. 나는 일찍이 이러한 욕구를 느꼈다. 나는 그것을 내 안에 지니고 있다고 여긴다. 우리 집안에서는 내가 유일하게 이 길 저 길을 배회하고, 도시 구석구석을 찾아나서는 모험을 감행하였다. 아버지께서는 이러한 나의 성향을 알아보시고 자전거를 사주시고, 조그만 배까지 마련해 주셨다. 나는 의식적으로 이러한 독립성을 만끽하였다. 당시 내 행동거지는 바이크를 가지고 가능한 모든 유혹에 따라 방향을 바꿀 준비가 되어있는 오늘날의 내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아마도 내가 알렉산드리아의 프랑스 학생 가운데 자기 소유의 교통수단을 가지고 등하교를 하는 유일한 존재였을 것이다. 이 도시는 나의 활동 무대였다. 때로는 길을 잃고 헤맸지만, 언제나 이웃이나 친척 아니면 친구들이 구조해 주었다.
내 어린 시절의 알렉산드리아는 그 자체로 세계의 축소판이었다. 온갖 인종, 종교, 소리 그리고 풍미가 있었다. 그때 이후 나는 60여 개 나라들을 여행하였는데, 그 어디에서도 내가 이방인이라고 느낀 적은 거의 없었다. 나는 언제나 어린 시절 내가 알렉산드리아에서 들었던 말들, 맡았던 냄새들 그리고 색채들 중 하나를 떠올릴 수 있었다.
2차 대전 기간에 징집을 피한 분들이 우리를 가르치셨다. 이로 인해 혼선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영어 수업이 그리스인 교사에게 맡겨졌는데, 그는 셰익스피어의 언어를 아테네 억양으로 우리에게 가르쳤다. 그러니 그리스어와 영어가 뒤섞이면서 생겨난 새로운 어휘들은 언급할 필요도 없겠다.
1946년 프랑스는 우리에게 전공별로 제대로 양성된 교사들을 파견하였는데, 우리는 그들이 이 지역의 언어를 모른다는 점을 이용하여 골탕을 먹이기도 하였다. 교사들이 물어보는 문제들에 대한 답을 칠판 위에 아랍어로 적어놓고는 교사들 가운데 한 분이 다음날 수업을 위해 필요하니 지우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살던 길을 마치 그것을 어제 떠난 것처럼 생생하게 기억한다. 제법 부르주아 동네의 중심가라 할 만한 길인데, 가게들, 은행, 호텔이 줄지어 있고, 이어서 연결되는 좁은 길로 들어가면, 중동의 진정한 소우주가 나타난다. 조그마한 이슬람 사원이 나오고, 저녁 기도를 읊조리는 이슬람 승려도 보이고, 손을 사용하기에는 너무 무겁지만 멋지게 주름을 잡아주는 다리미를 갖추고 있어서 발을 사용하여 다림질을 하는 세탁부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온갖 부류의 장인이 소란스러운 망치질 소리와 낡은 재봉틀 소리 안에서 일을 하며 삶에 리듬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염소 가죽으로 만든 물통을 지고서 물장수도 지나간다. 그곳에는 케롭 주스와 감초 절편도 팔았는데, 내 어린 시절의 진미요 기쁨이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66859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