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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한국어/한문
· ISBN : 9788968178566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0-03-10
책 소개
목차
· 머리말
제1장 한국어 교재를 연구하다
1. 교사, 학습자 그리고 교재
1.1 교재의 정의
1.2 한국어 교육에서 교재의 기능
2. 한국어 교재 연구, 어디까지 왔나?
2.1 한국어 교재론의 의미와 중요성
2.2 한국어 교재 연구의 현황
제2장 한국어 교재의 어제와 오늘
1. 한국어 교재의 어제: 교재 편찬 역사
1.1 한국어 교재의 등장
1.2 서양인 선교사의 한국어 교재
1.3 일본인 대상 한국어 교재
1.4 광복 이후의 한국어 교재
2. 한국어 교재의 오늘
2.1 발전기의 한국어 교육 전개 과정
2.2 일반 목적 한국어 교재
2.3 특수 목적 및 대상별 한국어 교재
제3장 한국어 교재의 유형
1. 교재의 유형
1.1 유형 분류의 기준
1.2 한국어 교재 유형 분류의 실제
2. 한국어 교재 유형 연구의 쟁점과 실제
2.1 한국어 교재 유형 연구의 쟁점
2.2 한국어 교재 유형 연구의 실제: 교재의 유형이 교육에 주는 영향
제4장 한국어 교재 개발
1. 교재 개발의 의의와 원리
1.1 필요성과 의의
1.2 원리와 요건
1.3 교재 개발의 절차
2. 교재 개발의 실제
2.1 교육 환경 분석 및 요구 조사
2.2 단원 설정 및 교수요목 설계
2.3 단원 구성 및 집필
3. 부교재 제작
3.1 부교재의 정의와 유형
3.2 부교재의 기능과 선택
3.3 부교재 제작과 활용
제5장 한국어 교재의 평가와 적용
1. 교재 평가의 필요성
1.1 용어의 개념과 유형
1.2 분석 및 평가의 필요성
2. 교수 학습을 위한 교재 평가의 방법
2.1 절차와 방법
2.2 기준과 항목
3. 교재 평가와 선정
3.1 평가의 영역
3.2 평가 원칙
3.3 평가의 기준과 항목
3.4 교재 평가의 실례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책속에서
1 교사, 학습자 그리고 교재
교실에, 책상에, 가방에 ‘교재’가 있다. 교재를 보면서 궁금한 점이 많다. 수업 현장에 ‘교재’는 왜 있는 것일까? 누가, 어떻게 만들어 내는가? 교재가 없다면 교사와 학습자에게 어떤 불편함이 있을까? 사용 주체인 학습자의 생각이 교재에 반영될 방법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들에 답을 찾아가면서 교재의 뜻과 의의를 알아보자.
1.1 교재의 정의
1) 교재란 무엇인가?
언어를 가르치는 현장에는 교사(teacher)와 학습자(learner)가 있다. 교사와 학습자는 교재(materials)를 매개로 지식을 교환한다. 이에 교사, 학습자, 교재를 언어 교수-학습의 3대 요소라 한다.
배우려는 뜻과 가르치는 의지가 만나는 곳은 그곳이 어디든 곧 교수-학습 현장이다. 가르치고 배우는 곳에는 다양한 교재가 있기 마련인데, 이것은 교육을 위한 자료가 곧 교재이기 때문이다. 교육이란 선정된 교육 내용을 적절한 교수법에 따라 교사가 조력하는 행위이며, 그런 과정을 통해 학습자의 욕구가 충족되기를 바란다. 이런 의미에서 교육을 이상(理想)적 행위의 하나로 본다. 교육에 쓰일 자료에는 교육에 대한 이와 같은 교수 학습자의 기대가 담겨 있다. 교재가 무엇인지 다음에서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교재의 의미>
○교육과정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동원되는 일체의 물리적?표상적 실체(이성영, 1995)
○교육과정의 구현체(박경자 외, 1998:573)
○교육을 ‘누가 무엇을 누구에게 가르치는 행위’로 볼 때, 바로 이 ‘무엇’을 담고 있는 총체물(민현식, 2000ㄴ:5)
○교사가 교육 현장에서 학습자에게 ‘그 무엇’을 가르치고 학습자가 ‘그 무엇’을 배운다고 할 때, 교재는 ‘그 무엇’을 담아내는 총체적인 도구
(조항록, 2003ㄱ:249)
○해당 교육 기관의 교육 정책이나 철학, 교육과정 등을 근간으로 하여 어떠한 교육을 실시해 나갈지를 제시해 주는 하나의 도구(김영만, 2005)
○교육 목적 및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반영한 교육 내용을 교사와 학습자에게 제공하는 총체적 도구(한국어교육학사전, 2014)
위의 여러 연구를 보면, 교재의 의미를 밝히는 데 필요한 기본 요소가 적지 않다. 위의 주요 견해에 공통적으로 포함된바, 교육 목적 및 목표?교육과정?교육 내용?교사와 학습자?교육 정책과 철학?도구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기본 요소를 종합하여, 교재는 교육과정에 따라 선정된 교육 내용을 교사와 학습자에게 제공하는 물리적 실체라고 한다. 곧 교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 정책을 펼치는 총체적 도구이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첫째, 교육은 무엇을 위해 누가 누구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목적지향적 행위이다. ‘무엇을 위해’란 곧 교육 목적 및 목표이고, ‘누가’는 교사, ‘누구에게’는 학습자를 이른다. 또한 ‘무언가’는 교육 내용에 해당한다.
교재는 우선 교수 목표에 맞춰 집필된 수업 자료라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런데 교수 학습의 목표는 상황과 요구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교사와 교육기관의 목표가 다를 수 있고, 교사와 학습자 사이에도 일치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인해 최적의 교육 목표를 정할 수 없다. 그러므로 교육 목표에 맞는 교재는 최상이 아닌 최선의 교재이다.
둘째, 교육자는 교육 목표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학생에게 가치 있는 것을 가르친다. 교재는 교수 목표에 맞춰 ‘가르치고자 하는 바를 문서로 작성한 것’이다. 이것이 곧 교육과정에서 추출된 교육 내용이다. 그리고 교육 목표와 교육과정에 따라 선정된 내용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교수법을 고려한 도구로 교재가 제작된다.
그런데 교육 자료가 될 교재는 다른 측면에서 학습 자료이기도 하다. 교재는 학습자에게 제공되는 가장 기본적인 자료로, 교육현장에서 배울 내용과 그 순서를 알려 준다. 이것은 교육 기간 동안 학습자가 습득할 내용의 핵심이다. 교재에 실릴 내용은 곧 일정한 학습 기간 후 달성될 것으로 기대하는 학습 목표인 것이다. 이에 교재는 교육자와 학습자 양자의 요구를 모두 고려한다. 교사가 가르칠 내용과 학습자가 배우려는 내용이 집약되어, 교재는 두 주체를 매개하게 된다. 교육 내용 측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교재는 ‘가르칠 의지’와 ‘배울 의도’에 공통점이 가장 많은 교육적 자료라 할 수 있다.
셋째, 교재에는 교육 기관의 정책과 철학이 들어있다. 한 예로, 외국어 교육에 정확성을 추구하는 교육 기관과 유창성을 목표로 하는 기관이 동일한 교재를 선정하지 않을 것이다. 교육 기관은 현장에서 교육을 수행할 주체에게 그 기관의 철학을 담은 자료를 제공한다. 이러한 제반 사실을 담은 구체적 실체로 교육을 위한 도구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교수 학습을 진행할 교재로 쓰이는 것이다.
교재는 한 가지 요소나 측면에서 정의될 수 없다. 교재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출 내용을 기초로 하여, 교재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