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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68330032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모든 것은 당신 때문이었다
1 그대를 생각하면 든든해지는 마음
2 그녀에게서 고소한 냄새가 난다
3 헤어졌으면 처먹지도 말아야지
4 식사 한번 할까요?
5 닮은 것은 추억이라 말한다
6 루앙프라방에서의 아침 식사
7 물론 그 맛은 아니지만
8 빈 그릇
9 Saperavi, 2009, Dry Red Wine, Georgia
10 너의 소식을 기다리노라
11 작고 푸른 추억, 한 가닥 한 가닥의 뜨거운 마음들
12 아무것도 아닌 것, 그것이 전부이던 시간들
13 기억의 식탁
14 밤의 식품점
15 비틀거려야 삶
16 거품처럼 휘날리는 행복
17 아무것도 아닌 것은 어디에도 없다
18 어쩔 수 없는 일
19 다행이다
20 아프고 따뜻한
21 그대들의 따뜻한 마음이면 저 산을 못 넘겠는가
22 별일 없다면 우리 짜이나 한잔합시다
23 여행자의 식탁
24 익숙하지 않은 모든 일
25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
26 밥은 먹고 다니냐?
27 그대의 집은 어디인가
28 오래전 당신
29 체온을 올리는 방법
30 그리운 것은 멀리 있다
31 달콤한 초콜릿 같은 봄날의 기억들
32 별빛 속에서 티타임
33 더 늦기 전에, 그린 파파야
34 나는 여전히 그대들이 필요하다
35 혼자라면 그리 열심히 살 이유가 없겠지요
36 달라진 세상, 달라지지 않을 마음
Epilogue 살아야 하는 일들, 먹어야 하는 일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무래도 상관없었지만, 당신은 자주 나를 외면하겠다는 것을 나는 알아차려야 했다. 생각해보면 당신을 사랑하고 난 뒤부터 나는 빠른 속도로 늙어갔다. 뭐든지 빠르게 진행되는 장마의 속도처럼 어느새 모든 것이 단단해지고 굳어져 붉은 흙물이 뚝뚝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우리는 그것을 함께 딛고 서서 먼 곳을 바라보면서도 각자의 방향을 생각했는지 모른다.
_'6. 루앙프라방에서의 아침 식사' 중에서
그리고 길 위에서 알았다. 그 누구도 그 무엇으로도 자신의 빈 공간을 영원히 채울 수는 없다는 것. 결국 빈 공간은 처음부터 나의 것이었고 우리는 그렇게 반쯤은 빈 채로 살아가는 것이다.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아무리 채우고 채워도 허기질 것이다. 그래서 채우는 일보다 비우는 연습을 했어야 했다. 당신이 내 마음을 가져간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부풀려 당신을 밀어낸 건지도 모른다.
_'8. 빈 그릇'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