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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842641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2-11-2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오늘도 가장 좋은 방향으로 걷고 있다
1장 봄 : 인생의 긴 소란을 뒤로하고
좋아질 것이라 믿어 보는 일
특별한 보통날의 시작
인생이라는 무작정
좋은 얼굴들이 매화처럼 떠올
볕이 빼곡한 밀양처럼, 과하지 않게 미량처
꽃의 가운데에서 살 수 있으니
너는 모르겠지만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하고 있다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 가는 중
새끼발가락 또는 마음이라 부르는
저 나이 때는 뭘 해도 다 예뻐
더욱 좋아지는 당신이 있다
그대가 놓고 간 말들
멀리 가는 사람이야 알아서 잘 살겠지
2장 여름 : 소나기 속, 착한 마음이 되어
사는 데까지 잘 먹고 잘 살려고
그대의 자리에서 그대가 가장 빛날 때
장마는 너와 나의 먼 여행 같아서
인연이라고 생각되는 감정들
주전자 가득 찻물을 올린다는 것
감나무의 기척
기다리는 마음은 잡초처럼 무성하고
황새골 저수지에서 든 생각
더 가까워지기 위해 더 멀어지기
배롱나무에 꽃 피고, 그 가지에 함박눈 얹히더라도
해 지는 쪽으로 발걸음
내게 온 아름답고 튼튼한 사다리
그냥, 알고나 있으라고
살가운 처방, 따끔한 교
라따뚜이를 먹는 여름 저녁
3장 가을 : 결실도 없지만 좋았다고 웃는 일
이 계절과 팔짱을 끼고 걷자
마음의 씀씀이를 늘리는 일
무릉리 아리랑
우리는 잠시 여행처럼 반가웠어요
돌아오지 못할 것을 생각하는 일이 잦다
내 마음을 노랗게 물들이는 깃발
어쩌면 거짓인 말, 그것마저 사랑이다
사람의 일, 마음의 일
얼른 밀양행 기차를 타라고 해야 했나?
어느 흐린 날 커피를 볶는다
마음과 같이 걷기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4장 겨울, 지나 다시 봄 : 신중히 걸어 당도한 마음
새벽에 펄럭이는 마음
눈물을 조금씩 장판 아래 모아두었다
나를 향해 아름답지 말 것
월연대 단출한 한 칸처럼 살 수 있다면
그 마음을 돌 아래 눌러둔다
내 글이 누군가에겐 든든한 한 끼 밥처럼
대나무 젓가락 고이 놓아둔다면
너는 나보다 잘 살아라, 내가 너를 좋아하니까
그건 사랑하기 때문이다
벚꽃잎 받아먹은 날
습관처럼 외로운 사람
사랑 없이 살아도 봄은 사랑스러운 계절
에필로그 : 여행은 어디에나 있고 산책은 언제나 가능하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삶 또한 내 인생의 어느 한 구간을 충실하게 채워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니 나는 나를 의심하지 않는다. 우리의 삶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더라도 그건 자신이 선택한 가장 옳은 방향이며, 가장 이로운 쪽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자기 삶이 가장 아름답기를 바라니까. 마치, 여행처럼.?
---「프롤로그」 중에서
그러나 이곳에서는 당분간 나만 생각하며 살기로 했다. 아주 노련한 어린이처럼, 낯선 곳에 처음 도착한 여행자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모르는 것을 오히려 다행인 것으로 여기며 공손한 자세로 살아 볼 작정이다.?
---「특별한 보통날의 시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