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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의사가 지켜본 5.18 광주항쟁

전남대병원 의사가 지켜본 5.18 광주항쟁

(개정판)

박병순 (지은이)
  |  
전남대학교출판부
2019-05-10
  |  
1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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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미지

전남대병원 의사가 지켜본 5.18 광주항쟁

책 정보

· 제목 : 전남대병원 의사가 지켜본 5.18 광주항쟁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 ISBN : 9788968496318
· 쪽수 : 182쪽

책 소개

5.18 당시 수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이용하였던 전남대학교병원을 무대로, 의료 활동을 보조하는 의과대학 졸업반 학생이었던 저자의 경험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의 시선에서, 혹은 저자의 경험에서 알 수 있는 병원의 상황을 꼼꼼하게,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곁들여서 기록하고 있다.

목차

항쟁의 길
01. 1980년 5월 : 비상계엄의 해제, 서울의 봄 / 19
02. 1980. 5.16 : 5ㆍ16 화형식 / 27
03. 1980. 5.17 : 신군부의 역습-비상계엄 전국 확대 / 29
04. 1980. 5.18 : 금남로의 공수부대 / 35
05. 1980. 5.19 : 자상에 의한 사망환자의 발생 / 40
06. 1980. 5.20 : 택시운전사들의 시위 / 55
07. 1980. 5.21 : 도청앞 집단발포 / 58
08. 1980. 5. : 독침사건 / 78
09. 1980. 5.22~26 : 포위된 광주에서 5일간 매일 계속된 시민 궐기대회 및 미함대 부산 입항소식 / 82
10. 1980. 5.22 : 시민수습대책위 / 87
11. 1980. 5.26 : 진입전야 / 92
12. 1980. 5.27 : 새벽의 진입 / 94
13. 1981. 5.18 : 도청앞 분실자살 / 99
14. 1982. 3.18 :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 102
15. 1987. 6.29 : 6월 항쟁 / 105
16. 2017. 5 : 촛불 시민혁명 / 106
17. 2019. 3.14 : 지만원의 북한군 특수부대 600명 잠입설 / 107
18. 2019. 3.14 : 암매장설 / 109
19. 2019. 4. 8 : 육군본부 ‘3급 비밀문건’ / 110

부록
■ 전라남도 자료 / 115
1. 부상자 현황 / 116
2. 입원 부상자 명단 / 118
3. 외래 부상자 명단 / 137
■ 종합병원 및 개인 병ㆍ의원 진료 / 154
1. 전남대학교병원 / 154
2. 광주기독병원 / 170
3. 광주적십자병원 / 173
4. 개인 병ㆍ의원 / 179
5. 조선대학교 부속병원 / 180
6. 국군광주통합병원 / 181

저자소개

박병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1년 전남대학교의대 졸업 1986년 흉부외과 전문의 취득 1989년 남광병원(현: 서남의대 부속병원) 흉부외과 과장 역임 1994년 동광주병원 흉부외과 과장 역임 1999년 박병순 흉부외과 원장 2013년 순천한국병원 흉부외과 과장 2018년 現)세종요양병원 원장
펼치기

책속에서

1980. 5.
비상계엄의 해제
서울의 봄

1980년 5월 12일 정치권이 국회에 개헌안을 제출하면서 정부는 1980년 5월 20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비상계엄의 해제를 결의하기로 했다.
1979.10.26. 박정희 대통령 서거 때문에 전국에 제주도를 제외한 비상계엄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7개월 이상 지속된 비상계엄으로 인한 국민들의 생활이나 경제활동, 대외신인도등 여러 문제가 있어서 국민들 및 정부 각 처에서도 비상계엄을 해제하자는 목소라가 높아갔다. 뿐만 아니라 대학가의 시위도 서울역 앞 회군에서 보듯이 총학생회에 의해서 충분히 조절되고 안정적이었으며 정부가 판단하기로는 다른 지역에서도 특별한 시위사태 등이 없어 더 이상 비상계엄을 유지할 더 이상의 명분이 없었다.
그래서 정부는 1980년 5월이 되자 그동안 정치활동이 금지되었던 여러 야당, 민주인사 등의 활동금지도 해제시켰다. 따라서 그동안 억눌렸던 여러 인사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할 수 있게 되어 그야말로 사회 전반 특히 정치분야도 활발한 그야말로 봄 분위기라고 말할 정도로 활발해졌다.
1980년 5월 10일 ‘육군본부 정보참모부’는 중앙정보부의 첩보내용을 분석한 결과 북괴의 남침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기밀이 해제된 1급비밀문건에는 1980년 5월 9일 열린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이 “북한은 한국의 정치 불안 상황을 빌미로 한 어떠한 군사행동도 취하는 기미가 없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정부는 1980년 5월 20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비상계엄의 해제를 결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신군부는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서 오히려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었다.
제주도가 제외된 지역 계엄이기 때문에 계엄사령관은 국방부장관의 지휘를 받는, 대한민국에서 랭킹 제3인자인 셈이다. 따라서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해야 계엄사령관이 대통령 바로 밑 국내 랭킹 제2인자로 실제적인 국가 지휘권을 갖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려면 북한의 어떤 동향이 있든지 아니면 전국 어디선가 폭동에 가까운 소요사태가 있어야 했다.
의미심장한 이야기가 있다.
17일 오후 6시경 보안사에서 회의를 마치고 광주로 돌아온 505 보안부대 대공과장 서의남 중령은 수사관들에게 “김대중 때문에 광주를 대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의미심장한 이야기다.
당시 특수전사령부 군수참모 이상한 대령의 증언에 따르면 5월 8일부터 16일 사이에 공수부대 수뇌부가 광주에 내려왔다. 특전사령관 정호용 소장, 작전참모 장세동 대령, 군수참모 이상한 대령, 그리고 모 처장 등이 헬기를 타고 광주 상무대의 전교사를 방문했다.
5월 초부터 광주를 향한 모종의 계획이 사전에 검토되고 있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아니 그 이전부터 어떤 모종의 계획이 검토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5월 12일 정치권이 국회에 개헌안을 제출하던 그날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시국수습방안에 서명하였다. 이 서명에 따라 5월 13일부터 육군본부는 ‘충정작전’을 시작했다.
13일 신우식 7공수여단장은 육군본부로부터 광주지역으로 출동할 준비를 하라는 명령을 받고 대기상태에 들어갔다. 전북대와 충남대에 7공수여단 1개 대대씩,그리고 전남대와 광주교대에 33대대, 조선대에 35대대를 배치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비상계엄 전국확대’ 이전에 군부대 이동이 시작됐다.
북한의 남침 위협이 사실이라면 휴전선에 병력을 증원배치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신군부는 대간첩작전이라는 명분아래 휴전선이 아닌 후방지역에 시위진압 훈련을 마친 충정부대를 투입했다. 실제로는 ‘소요진압’이 목적이었음이 ‘소요진압 공지 협동 작전 계획’ 지시에서 드러났다. 이 계획의 작전이란 ‘무장헬기 동원’을 명하는 것은 물론, ‘소요진압을 대간첩작전 차원에서 수행’하라는 군사작전이었다.
이 작전은 5일 후 광주에서 시행됐다.

1980년 5월이 되자 그동안 정치활동이 금지되었던 여러 야당, 민주인사 등의 활동금지가 해제되었다. 따라서 그동안 억눌렸던 여러 인사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할 수 있게 되어 그야말로 사회전반 특히 정치분야도 활발한 그야말로 봄 분위기라고 말할 정도로 활발해졌다.
학생운동도 역시 마찬가지로 활발해졌으며 다양한 형태의 시위도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전개되었다. 5월 16일 의과대학 본3 차상섭 회장이 서울에 다녀온 후 보고회를 했다. 내용인즉 전국적으로 학생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특히 서울에서의 학생시위가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는 보고였다.
당시 의과대학은 통상적인 학생회를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었고 매일 강행되는 8교시 수업에 질려서 비교적 정치활동에는 신경을 쓸 겨를이 없을 정도로 바쁘고 촉박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래도 졸업반인 우리들은 학과수업시간은 종료되고 병원실습을 돌고 있어서 그래도 비교적 여유로운 마지막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13일부터 시작된 서울지역 대학생 시위의 열기가 사흘째 고조되면서 임계점에 다다랐다. 15일 서울역 광장에는 35개 대학의 학생 10만여 명이 모였다.
서울은 도심 전체가 마비될 정도로 매우 격렬하게 학생과 경찰의 충돌이 빚어졌다. 김종필 공화당 총재는 이날 오후 신현확 총리를 방문해 어떤 경우에도 물리적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해서는 안 된다며 강경진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밤 서울지역 총학생회 대표들이 다시 고려대에 모여 긴급회의를 열었다. 가두시위를 계속할 것인지 투쟁일정을 둘러싸고 논의를 벌였는데, 격론 끝에 당분간 시국의 추이를 관망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학생들의 의사가 정부에 충분히 전달됐고, 군 투입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틀간의 대규모 시위에도 정부가 휴교령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아 언제든 대대적인 시위를 다시 벌일 수도 있으니 일단 시위를 중단하고 학교로 복귀하자는 결정이었다.
이른바 ‘서울역 회군’이 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의 지방 대학들도 서울지역 대학들의 결정에 따라 가두시위를 중지했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도 서울지역 대학들의 결정에 따라 5.16 화형식을 끝으로 가두시위를 중지하기로 했다. 사실 광주는 분위기가 별로 들썩거리지 않고 차분한 편이었다. 사실 광주는 그동안 시위를 많이 하여 더 이상 나서기도, 나서고 싶지도 않았다. 1929년 광주 학생시위부터 시작하여 해방 후 이승만 독재 타도, 한일 협정 반대 시위, 3선 개헌반대 시위, 유신헌법 반대 시위, 박정희 독재 타도 시위 등 수많은 시위에 질려서 이제는 전국적인 추세를 관망하는 정도였다.
더구나 1979. 10. 26. 타도 대상이었던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의 총탄에 죽어 타도 대상이 사라져 목표를 잃은 사람처럼 약간 허망한 분위기도 있었다.
그래서 학생회 대표들의 입에서 전국적인 추세에 비해 광주가 너무 차분한 거 아닌가 걱정스런 푸념이 나왔다.
그 당시 총학(총학생회 대표) 대표들 모임이 전국적으로 일사분란하게 잘 움직였던 것 같았고, 서울역 회군에서 보여주듯 전국총학대표들의 관심과 행동은 큰 무리를 이루며 임계점에 다다랐다.
서울은 도심 전체가 마비될 정도로 매우 격렬하게 학생과 경찰의 충돌이 빚어졌다. 김종필 총재가 신현확 총리를 방문해 강경진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밤 서울지역 총학대표들이 격론 끝에 이른바 ‘서울역 회군’이 결정된 것이다. 이렇든 그 당시 전국의 모든 시위 에너지는 서울지역을 향하고 있어서 일시 시위를 중지했지만 누가 봐도 다시 터질 수 있는 에너지나 명분 등은 서울지역이 위험했다. 그러나 서울지역을 제외한 지방이나 지방대학가의 시위형태나 움직임은 미미하였으며 특히 내가 지켜본 광주지역 역시 전국적인 추세에 비해 너무 차분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광주지역의 폭력사태 때문에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였다는 신군부의 발표는 처음부터 이해하기 어려웠다.

1980. 5. 16.
5ㆍ16 화형식

다시는 이 땅에서 5ㆍ16 같은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화형식을 치르자고 했다.

1980.5.16. 수업중 의과대학 제1강당에 의과대학 학생회장인 본과 3년 차상섭 회장이 찾아와 전남대 총학생회에서 결정된 사항이라고, 5.16. 화형식 행진 시위에 의과대학도 참가하기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광주시내를 한바퀴 돈 후에 도청 앞으로 모여 해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모두 도청 앞으로 갔다.
나는 의과대학 졸업반이라서 최고참 학생으로 시위대의 가운데에 서서 횃불을 들고 행진했다. 횃불은 대략 5명에 1명 정도로 길게 들었다. 약 5열 종대로 행진했던 것 같은데 내 좌우에 후배 의대생, 그 옆 좌우에는 다른 과 학생들도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행진대열 밖으로 경찰관들이 긴 행렬을 이루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 왔다. 나도 많은 시위를 해 보았지만 시위대를 경찰이 에스코트하는 시위는 처음 해 봐서 이제 우리나라 시위문화도 민주화 쪽으로 진일보한 게 아닌가 하고 내심 기쁜 마음에 행진을 편안하게 마치고 귀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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