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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 1

사주팔자 1

서자영 (지은이)
고즈넉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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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주팔자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8850516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6-07-20

책 소개

서자영 로맨스 소설. 폭군의 사주를 타고난 불의 왕자, 운. 집안 말아먹는 사주를 타고난 물의 여자, 해명. 아니나 다를까, 왕자 운은 빈궁을 3년 만에 잃고, 예판의 고명딸 해명은 혼례도 올리기 전에 남편이 횡사. 최악의 사주궁합, 사나운 팔자의 남녀가 정체를 숨기고 사랑에 빠지다.

목차

첫 이야기
1장_타고난 팔자
2장_기구한 팔자
3장_팔자 소관
4장_정해진 팔자
5장_운명과 팔자
작가의 말

저자소개

서자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했다. 뒤늦게 작가적 재능을 발견하고 교사에서 드라마 작가로 전환했다. 처음 쓴 드라마 대본이 KBS 미니시리즈 공모전 최종심에 올랐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 창작역량강화 지원사업 대상 작가로도 선정되었다. 첫 장편소설 『별안간 아씨』와 궁합 로맨스 『사주팔자』로 메이저 제작사와 영상화 판권 계약을 맺으면서 주목받았다. 뛰어난 디테일과 감각을 겸비한 작가의 역량이 소설로도 발현되면서 다재다능한 전천후 작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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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긴급한 순간에 자신을 굳이 불러내다니, 산파는 금창이 제정신인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이걸 가져가라.”
“네?”
그때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무거운 돌이 산파 앞에 놓였다. 놀라고 당황한 산파가 예의가 아닌 줄 알면서도 고개를 들어 금창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가져가서 아이가 나오려 하면 이 돌로 산도를 막아라.”
“마마!”
대체 이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란 말인가! 아이를 빨리 나오게 하라는 독촉은 많이 들어봤어도 나오려는 아이를 나오지 못하게 하란 말은 머리 털 나고 처음 듣는 소리였다.(p.18)


“이리 누워 있기만 해서 망극합니다. 저하를 볼 면목이 없어요.”
“그런 말씀 마세요. 미안하면 어서 기운을 차리시면 될 일 아닙니까.”
“저 말고 다른 여인이었다면 벌써 후사를 보셨을 터인데.”
“빈궁!”
“차라리 빨리 눈을 감는 게 저하를 위한 일이 될 텐데 미천한 것이 명이 왜 이리 질긴지…….”
“그런 말씀 마시라니까요! 어서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셔야 합니다. 그게 빈궁이 날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에요.”
“저하, 제가 죽으면 상이 끝나자마자 금혼령을 내려 혼인을 서두르셔야 합니다. 아셨지요?”
“빈궁!”


화를 낼 기운조차 잃어버린 운이 멀건 표정으로 해명을 보았다.
마치 누군가에게 전해들은 남의 얘기를 하는 것처럼 무심하게 해명은 말을 이었다.
“여동생이 말이요, 사주가 아주 드세서 집안의 골칫거리라오. 그래서 물으러 가는 거요. 대체 이 여자애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사는 게 좋을까, 싶어서 말이오.”
“자기 의지가 제일 중요하지, 사주가 거 뭔 상관이라고.”
“누가 의지가 없댔소? 아무리 의지를 가지고 살고자 해도 거 뜻대로 안 되니까 그런 거 아니오? 그 의지로 대체 어떤 삶을 사는 게 제일 나을지 물으려는 거란 말이오. 아무리 애를 써도 눈앞이 깜깜하니 찾아가는 것 아니겠소?”
해명이 발끈하며 운을 노려보았다. 별 생각 없이 뱉은 말인데 꽤 진지하게 대거리하는 모습에 놀란 운이 눈을 껌뻑거렸다. 뒤늦게 해명이 무안해하며 헛기침했다.
“미안하오. 그대에게 화낼 건 아니었는데 내가 너무 흥분했소.”
“오누이 사이가 아주 좋은 모양이오. 그리 여동생 팔자를 제 일인 양 가슴 아파하는 걸 보니.”
“거야 뭐, 피를 나눈 혈육이잖소.”
“대체 여동생 팔자가 뭐 어떻기에 그러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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