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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9760203
· 쪽수 : 384쪽
책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스무 살의 그녀는…….
상상이상으로 더욱 아름답고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었다. 그가 먹음직스러운 사냥감을 바라보듯 그녀를 번들거리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손가락을 뻗었다. 둥근 어깨에 그의 손끝이 닿자 애주가 흠칫 몸을 떨었다. 속눈썹이 미세하게 파르르 떨리는 것을 보자 아랫도리가 난리를 쳤다. 지금 당장 넣고 싶다고.
‘아직이야.’
조금 더 길들여야 했다. 완벽한 제 것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조금씩 모든 부분을 그가 장악해야 한다.
손끝이 팔뚝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녀의 몸이 경직되는 게 눈에 보였다. 어깨가 단단하게 굳어갔다. 재하가 손을 떼어내고 그녀의 진홍빛 유두를 살며시 건드렸다. 그러자 시들어 있던 그녀의 유두가 팽팽하게 긴장하며 맛난 과실처럼 익어갔다. 빨아 보고픈 빛깔이었다. 재하가 천천히 손끝으로 유두를 쥐고 살며시 비틀었다.
“아아…….”
애주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었다. 듣기 좋은 음성이었다. 똥개라고, 그저 노리개라고만 여겼던 하찮은 소녀가 어느새 이토록 존재감이 대단한 여자로 자라 버렸다니.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의 손가락이 가슴 사이를 타고 내려가 배꼽 부분을 부드럽게 맴돌다가 그녀의 검은 숲에서 조금씩 미끄러져 내려갔다. 애주가 손을 움직이려 하자마자 그가 명령했다.
“착한 똥개는 주인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버림받지 않는다.”
잘 알고 있다. 애주가 그에게서 버려지는 걸 끔찍하게 두려워한다는 걸. 애주는 갈 곳이 없다. 그녀의 감정을 그는 철저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그의 손끝이 조심스럽게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더니 그녀의 포근한 살결에 닿았다. 두 갈래로 갈라지는 여성의 핵심부. 거기에 닿자 죽을 것만 같았다. 심장은 터질 것 같았고, 코에서 나오는 숨소리는 짐승의 그것으로 바뀌었다.
‘젠장.’
자신이 이렇게 통제가 안 되는 인간이었던가! 통제만은 자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쓰레기처럼 나뒹굴던 그였다. 그의 손끝이 따스한 살결을 서서히 열고 그녀의 벌어진 속살로 기듯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