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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화/예술
· ISBN : 9788970016559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5-08-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등장인물
스마트폰으로 바로 보고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여행
part 1 _ 음악은 무엇인가요?
음악은 시간예술
위로를 해주는 친구 같은 존재, 음악
음악은 처음에 어떻게 시작된 걸까?
음악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고전음악이 사랑받는 이유
part 2 _ 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음악을 만드는 힘, 상상력
시로 음악을 만드는 가곡
음악도 언어가 있다
교향곡과 협주곡, 독주곡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현악 사중주는 왜 실내악일까?
연주는 제2의 창조, 연주자는 재현 예술가
part 3 _ 음악은 어떻게 감상하나요?
남들이 안 한 걸 처음 시도하는 현대음악
표제음악은 무엇일까?
머릿속에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표제음악
음 자체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절대음악
바로크 음악 - 음악의 아버지 바흐, 음악의 어머니 헨델
규칙적인 반복미가 있는 고전주의 음악
감정을 풍요롭게 표현하는 낭만주의 음악
각 나라의 색채가 강하게 느껴지는 국민학파 음악
지금, 여기에서 솟아오르는 느낌에 충실한 인상파 음악
오페라 음악은 어떻게 감상해야 할까?
음악이 표현하는 것에 귀 기울이기
책속에서
지아: 아빠! 아빠는 음악이 왜 좋아요?
아빠: 아빠는 음악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거든. 기쁨을 나누고 슬픔을 위로해주는 좋은 친구 말이야!
지아: 좀 전에 아빠가 연주하는 피아노곡을 들으면서 제 마음이 따뜻해진 것처럼 말이죠?
아빠: 그렇지.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슬플 때 슬픈 음악을 들으면 더 위로를 받고 어쩔 땐 힘도 난단다. 슬플 때 슬픈 감정을 잊기 위해서는 즐거운 음악을 들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지.
지아: 그러게 말이에요. 슬플 때 슬픈 음악을 들으면 왜 위로를 받는 걸까요?
아빠: 차이콥스키가 만든 교향곡 중에서 [비창Symphony No.6 “Pathetique” in b minor, Op.74]이란 유명한 곡이 있는데, 이 ‘비창(悲愴)’이란 제목은 마음이 참담하도록 서럽고 슬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단다. 하지만 사람들은 [비창]을 들으며 오히려 위로를 받고 힘을 얻곤 하지. 참 재미있지 않니?
지아: 그런데 아빠! 음악이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사람들은 음악을 ‘음악’이라고 불렀나요?
아빠: 오래전 그리스 시대에 사람들은 음악과 시를 관장하는 여신을 뮤즈라고 불렀단다. 음악을 영어로 뮤직(Music)이라고 하잖아. 바로 그 뮤즈에서 ‘뮤직’이란 말이 나왔어. 그리고 뮤직은 처음에 시와 음악을 함께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중세시대에 들어서서부터 음악만 가리키게 되었단다. 그러니까 시와 음악이 하나였다가, 두 개로 갈라진 거지. 그 후 시는 따로 포엣(Poet)으로 부르기 시작했단다.
지아: 시와 음악은 원래 하나였군요! 그럼 그때 사람들은 어떤 음악을 좋아했어요?
아빠: 아무도 정확히는 모르지. 하지만 시대를 통틀어 좋은 음악은 무엇보다도 독창적이란다. 독창성을 영어로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라고 하는데, 이 말의 뿌리를 따라가면 “처음으로 보았다”라는 뜻이 있어.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도 하지 않은 것을 처음으로 하는 것이 바로 독창성인 거야.
아빠: 피아노 처음 배울 때 체르니부터 배웠던 것 기억하니?
지아: 네! 그럼요.
아빠: 바로 그 체르니가 베토벤의 수제자였단다. 그런데 당시 체르니는 연주자였기 때문에 베토벤보다 더 알려졌었어.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황제]를 처음 연주한 사람도 체르니였는데, 베토벤을 가까이서 보니까 그의 음악을 자신이 가장 잘 연주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
지아: 체르니는 베토벤을 가까이에서 공감하고 이해했던 거네요.
아빠: 그렇지. 그래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을 베토벤이 직접 지휘하는 가운데 처음 연주하기도 했지. 그런데 체르니는 연주를 하던 도중 무대에서 내려오고 말았단다. 안타깝게도 무대공포증이 있었거든. 무대공포증은 무대에 서면 덜덜 떠는 증상을 말해.
지아: 어휴,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네요. 얼마나 창피했을까요?
아빠: 그래서 그 다음부터 체르니는 연주보다는 음악 교육자로서 살아갔단다. 체르니 30번, 40번, 100번 등 너희들이 피아노 배울 때 보는 책(교칙본)을 만들어낸 거지. 아마도 자신이 연주자보다는 음악 교육자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을 거야. 그가 만든 책(교칙본)만 해도 스무 권이나 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