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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91159254055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19-04-26
책 소개
목차
서문
1. 일상의 혁명이 필요한 이유 - 도그빌
2. 삶을 대면하지 않고는 평화를 찾을 수 없어요 - 디 아워스
3. 실종된 그녀들의 목소리 찾기 - 미씽
[어떤 독자에게서] 미투 운동과 펜스 룰: 스텝포드 와이프, 마녀, 모아나, 겟 아웃, 텔마와 루이스
4. 내 안의 여신을 만나라 - 루나사에서 춤을
5. 가부장제의 울타리를 탈출하기 - 아메리칸 허니
6. 여성의 예술을 죽이는 세상 - 까미유 끌로델
[어떤 독자에게서] 코르셋? 탈코르셋?: 코르셋, 레이디 맥베스, 엘버트 놉스, 데니쉬 걸, 원더우먼, 미녀와 야수, 설국열차
7. 입을 열어 두려움을 말하라 - 내일을 위한 시간
8. 왜 당신을 부족한 사람으로 생각했을까? - 내 사랑
9. 새롭게 쓰는 나이 듦의 신화 - 클라우즈 오브 실스 마리아
[어떤 독자에게서] ‘맘충’과 모성신화: 신과 함께, 케빈에 대하여, 에일리언, 마더, 메리다와 마법의 숲, 몬스터 콜, 아바타
10. 불완전해야 찾을 수 있는 자유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11. 여성혐오가 없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 안토니아스 라인
12. 우리에게는 이름이 필요하다 - 블루 재스민
<번외>
영화와 함께 읽기 좋은 페미니즘 도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마을에서 유일하게 양심과 도덕의 편에 선 것처럼 떠들어대지만, 결국 그레이스를 배신하는 위선적인 지식인의 상징 톰. 내 안에 숨어있는 톰을 마주할 때, 그레이스의 저 질문을 던져본다.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두려움과 함께 희망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 용기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므로 두려움을 무릅쓰고 여성에 대한 세상의 편견을 허무는 과정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를 벗어나는 길일 것이다. ‘여자가 기가 세면 팔자가 세다’ ‘계집아이처럼 울지 말아라’ 등, 피부처럼 들러붙은 오래된 편견을 허무는 혁명이 필요한 것이다.
목욕을 마치고 일어서는 까미유에게 간호사가 입혀준, 그 어떤 얼룩도 묻지 않은 새하얀 옷이 가부장제 사회가 수혜해준 또 다른 여성혐오로 보였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여성 조각가가 전무했던 시절,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되기까지 ‘조각가는 여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는 말을 귀에 못 박히게 들었던 까미유 끌로델은 여성이기 에 변변한 예술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놀랍게도 천재적인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번에 세상은 그녀에게 또 다른 돌을 던진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코르셋을 입지 않는다고 비난을 받자, “생선을 머리에 꽂고 다니는 유행이 돈다면 머리에 생선을 꽂을 거냐”며, “코르셋이 생선과 같다”고 말하는 것도 ‘다르게 바라보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요? 실제로 과거 코르셋은 고래 뼈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고래의 살점이 부재한 코르셋의 살대는 억만년 전 죽은 고래의 화석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살아 있었을 때 바다를 자유롭게 누볐을 고래는 온 데 간 데 없는, 해골처럼 남은 코르셋이야말로 여성들을 억압하는 가부장 제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