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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0136165
· 쪽수 : 285쪽
· 출판일 : 2007-02-28
책 소개
목차
뒤늦은 추적
하늘의 섬 - K에게
한장의 흑백 사진
실어의 시간이 오다
작가의 가방
죽은 소설가의 사회
소설 속에 살고 싶어 한 사람
그 유형의 별에서 생긴 일
-'뫼비우싀의 띠' 저쪽에 있는 별에서
모국어의 센 물살, 내 마음속에 흐르네 - 작가 일기 1
작가노트
설문 응답 - 한국에서 작가로 산다는 것
해설
밀도가 확보된 작품 구성의 솜씨 - 김윤식
늦은 것은 늦은 대로 두기 - 김윤식
<뒤늦은 추적>에 대하여 - 박영호
<죽은 소설가의 사회>에 대하여- 한원균
작가후기
죽은 소설가의 사회에 빛을
- 문학의 본질적 문제로 돌아가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당신이 소설쟁이야?"
누군가 H에게 묻는 말이었다.
"대답해봐. 요새 무슨 책을 냈다면서?"
"아, 네..."
"흠! 소설을 써냈다 이거지? 요새 같은 세상에 무슨 지랄로 소설은 써가지고?"
사내의 입에서 튀어 나오는 소리가 역겹고 고약했다. H는 앞에 선 사내를 바로 쳐다보기도 싫었다.
"요새 같은 때 소설을 써냈다는 걸 보면, 그 배짱이 가상하기도 한데, 이왕이면 좀 화끈한 걸로, 잘 팔릴 걸 쓰지 그랬어?"
... "대체 누, 누구시죠? 다, 당신은..."
... "당신이 소설을 안 썼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텐데."
그 말이 자비롭게 들렸다. 하지만, 그의 자비를 느끼는 순간에 H는 뒤로 허깨비처럼 쓰러지고 말았다. 쓰러지는 순간 그의 앞에는 무슨 섬광이 번쩍인 것 같았고 그의 몸은 붕 떠오르는 듯했다. 사나이의 주먹이 그의 눈을 타격한 것이었다. - '죽은 소설가의 사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