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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5392037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5-01-25
책 소개
목차
시, 나의 처음과 마지막
1부 사랑의 나라에서
그는 작은 역 아스타포보에서 다시 떠났다 |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배운다 | 우리들 곁에 정말 어른이 한 분 계시다네 | 십자가, 영원한 플러스의 기호 | 사랑의 나라에서 | 시간(時間)의 바다에서 | 엘리 위젤은 무엇을 남겼나? | 슈바이처 박사를 보시옵소서 | 겨울 숲에서 | 10세쯤의 소녀 | 이 시대의 기인 김형석 교수 | 강변 들판에서 책을 읽으며 |
곧게 선 나무에게 | 이어령 선생님께 | 박희진 선생님께 | 박종홍 교수의 입교
2부 영혼의 누이에게
문학 속의 불우하고도 이상한 별, F. 카프카 | 원로 위르겐 몰트만씨가 내게 이르기를 |
어부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리고 | 마시는 물은 곧 선인가? | 낯선 방문객 | 소크라테스! 그 장렬한 죽음을 다시 생각하며 | 소설가 황순원 선생님 | 박완서 선생 댁에서 | 이런 아르바이트 | 불의 그리스도 | 고야는 “그림 이상”의 것을 떠안으려 했다 | 붓질의 즐거움 | 작업실 걸레 씨가 노래함 | 정육면체 | 배우의 노래 | 영혼의 누이에게 드리는 송가
3부 발은 날개가 있지 않다
“기차닷” | 나의 후배들에게 | 아, 아 6·25 | 태극기 | 할아버지 이야기 | 겨울 밭에 되살아난 “작은 아범”의 발 | 미당 선생님께 | 미당 선생님께 II | 장마철, 어둔 밤 그리고 그 ‘기적’ 소리! | 우리들의 그 ‘로빈 윌리엄스’가 더는 안 보인다네 | 발은 날개가 있지 않다 | 갈렙, 그리고 모지스 할머니에게 배우기 | 오! “소더비”에 가면! | 시인 김춘수 선생님께 | 시혼(詩魂)에게 | 아내에게
어느 예술가의 초상
작가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
사랑의 나라 곳곳을 두루 돌아봤는데
산야에서건 시민들 틈에서건
오묘한 항구에서건
만난 것은 갖가지 현상. 이를테면
오뇌(懊惱)도 쾌락도, 단꿈도 신음도
마시면 취하는 약수도 다 있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희한한 것
‘희망’이 있어, 내 손 안에 활기의
불(火)을 쥐어 주었다.
비록 주림과 병마와 오해가
붕궤(崩潰)를 꿈꾸며
도처에 도사려 있을지라도 언제나
또 한켠엔 희망이 있는 것이다.
미래 여신(女神)의 희한한 모습.
오늘 내 한손엔 희망의 불길
이렇게
몸 그대로 사그라질지라도
한(恨)됨이 없이
순간마다 빛나는 영원의
젖가슴을 내가 만지기도 하면서
이승의 업고(業苦)야 두렵지 않다.
사랑의 나라에서
내 지나는 길이 희망으로 환하고
진실과 화합된 영원이
자꾸 내 앞에
크게 나타나는구나.
_<사랑의 나라에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