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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무너진 극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0136387
· 쪽수 : 335쪽
· 출판일 : 2007-06-1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0136387
· 쪽수 : 335쪽
· 출판일 : 2007-06-15
책 소개
소설가 박태순이 1972년 발표한 첫 소설집 <무너진 극장>의 개정판이다. 박태순의 초기 소설의 주요 화두는 '도시적 감성'이라 할 수 있다. 그는 한국 사회의 급격한 도시화.근대화를 배경으로 세대의 폭력이나 도시 공간의 자극, 그리고 당대의 유일상 문화를 그렸다. 더불어 도시 속의 부조리한 세태를 풍자하기도 했다.
목차
작가의 말 - 새로 펴내며ㅡ세 가지 질문과 답변
서울의 방
생각의 시체
동사자
연애
이륙
뜨거운 물
하얀 하늘
도깨비 하품
당나귀는 언제 우는가
삼두마차
정든 땅 언덕 위
무너진 극장
작가 후기
해설 - 도시적 감성의 진화 / 오창은
저자소개
책속에서
차츰차츰 아침이 되어가고 있었다. 추웠다. 가슴속은 텅 비었으며 목이 탔다. 그러나 나는 점점 더 심해지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어둠이 물러나자 나의 육신을 숨길 수가 없게 되었다. 희미한 박명에 나의 몸뚱이는 드러나지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군인들은 나를 발견하리라. 나는 소리를 내지 않으며, 비어 있는 무대를 벗어나서 객석으로 내려왔다. 아침이 찾아온 극장의 내부는 더욱 처참하게 보였다. 아침은 지나간 밤의 광포했음을 너무도 선명하게 증언하고 있었다.
새날의 출발은 비참한 상처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는 것 같았다. 과거의 번창했던 극장은 여지없이 망가져버리고, 그 파괴된 폐허에서 새날은 우뚝 그 밝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부서진 객석을 서서히 포복해나갔다. 몸은 비록 무겁고 정신은 혼미하엿으나, 절실한 아픔과 함께 어떤 밝은 빛깔이 보여오고 있는 것 같았다. 무엇인가가 확실히 무너져버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파괴된 극장과 함게 과거의 시간이 무너져 내려앉았다. 지난 십 년의 시간이 파괴당했다. 과거의 극장은 부서져버렸으나 과연 새로운 극장, 새로운 무대는 어떻게나 등장하려는 것인가? - '무너진 극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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