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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0136769
· 쪽수 : 393쪽
· 출판일 : 2008-05-1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새로 펴내며
낮과 꿈
거미의 집
밤과 요람
저무는 강
북
이사
엘리께여 안녕
동백꽃
녹색의 휘파람
맨발의 황제
오픈 게임
근(根)
해설
고통의 기록과 절망의 표현|김치수(1983)
질문하기 그리고 소설 쓰기|심진경(2008)
저자소개
책속에서
글로써 나의 정체성을 찾으면서 늘 어디론가 헤매 다녔는데,이십여 년이 지나《밤과 요람》 을 다시 펴내면서 보니 지금도 나는 어디론가 떠나고 있다. 스스로 고행이라 느끼는 이 녹록지 않은 삶과 자기 확인 작업,부정과 긍정 사이를 오가며 이룬 작업들에서 내 젊은 날의 초상을 본다. 들어가고 싶진 않지만 알 수 없는 그 청춘의 고뇌가 나를 소설가로 만든 것만은 분명하다.소설로 삶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오늘도 나는 길을 떠나며 "존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반복한다.
-《작가의 말|새로 펴내며》에서
그러나 밤과 죽음의 세계에 견인된 존재들이야말로 거꾸로 낮과 삶의 세계의 모순을 응시하고 폭로할 수 있지 않을까? 현실 세계로부터 한발 비껴난 듯한 강석경의 우울하거나 광기 어린 인물들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증거삼아 정상 세계의 폭력성과 억압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소설이라는 장르는 현실을 모방적으로 재현하는 논픽션이거나 현실 문제의 해결법을 제시해주는 모범 답안이 아니다. 오히려 소설은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일견 무사태평하고 안온해 보이는 우리의 낯익은 일상을 낯설게 만들어야 한다. 강석경 소설의 인물들은 언뜻 체념적이고 순응적인 도피자나 패배의식에 젖은 감상주의자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바로 그러한 체념과 순응,패배와 감상으로 이 세계의 폭력과 비참을 증명한다. 나이가 이 세계의 무사안일을 뒤흔든다. 그렇게 강석경 소설은 아직도 우리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심진경,해설(2008) <질문하기 그리고 소설 쓰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