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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비평/이론
· ISBN : 9788970416878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INTRODUCTION 서문
DUCHAMP DICTIONARY A to Z 뒤샹 딕셔너리 A to Z
NOTES 각주
BIBLIOGRAPHY 참고 문헌
CHRONOLOGY 연보
INDEX 찾아보기
책속에서
뒤샹은 무엇보다 모순적이었다. 그는 침묵과 고독을 소중히 여긴 인기 있는 예술가였고, 진지한 지적 의도를 지닌 장난꾸러기였으며, 예술을 중시하면서도 거의 10년 동안 체스에만 몰두한 사람이었다. 이 책은 전문 용어의 도움 없이 그의 모순을 명쾌하게 헤쳐 나가면서 그 속에서 즐거움을 발견하게 해줄 것이다.
- ‘서문’ 중에서
뛰어난 음악적 재능 때문에 제임스 조이스가 몇 권의 책을 쓴 테너라고 불린다면, 뒤샹 역시 중요한 예술 작품을 남긴 체스 선수라고 말할 수 있다. 뒤샹은 “모든 예술가가 체스 선수는 아니지만 체스 선수는 모두 예술가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의 첫 번째 부인인 리디 피셔 사라쟁르바소르가 질투 섞인 불만에서 체스 말을 체스판에 풀로 붙여버렸을 정도로 그는 체스 게임에 깊이 빠졌다.
- ‘체스 Chess’ 중에서
나는 예술가의 소임이 창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여느 사람과 같은 사람일 뿐입니다. 특정한 일을 하는 것이 그의 맡은 바입니다만 사업가도 역시 특정한 일을 합니다. ……이렇듯 모든 사람이 무언가를 만듭니다. 액자에 끼워진 캔버스 위에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을 미술가라 부릅니다. 예전에는 그들을 장인이라 불렀지요. 나는 이 단어가 더 마음에 듭니다. 일반인의 삶이든, 군인의 삶이든, 예술가의 삶이든 우리는 모두 장인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 ‘공예 Craft’ 중에서
뒤샹의 사유에서 모호하지만 중요한 개념인 회백질은 망막적인 또는 단순한 시각예술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자주 언급된다. 그는 이것을 미학적인 문제만을 가볍게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정신의 개입을 통해 그림의 표면을 넘어서는 이해에 대한 우리의 욕구에 비유한다. 따라서 레디메이드는 전적으로 회백질이다. 시각적인 표현을 넘어서야만 그 참된 의미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회백질 Grey Matter’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