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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70554525
· 쪽수 : 496쪽
책 소개
목차
작품해설_김종태(문학평론가)
작품개요_핵심정리, 등장인물, 줄거리
1. 인간기념물
2. 생활 제일과
3. 신판 흥보전
4. 생애는 방안지라
5. 아씨 행장기
6. 조그마한 사업
7. 천냥만냥
8. 외나무 다리에서
9. 행화의 변
10. 태풍
11. 대피선
12. 만만한 자의 성명은
13. 흘렸던 씨앗
14. 슬픈 곡예사
15. 식욕의 방법론
16. 탄력 있는 아침
17. 노동 훈련 일기
18. 외보살 내야차
19. 서곡
작가의 생애와 작품
저자소개
책속에서
예서부터 옳게 금강이다. 향은 서서남(西西南)으로 빗밋이 충청 전라 양도의 접경을 골타고 흐른다. 이로부터서 물은 조수(潮水)까지 섭슬려 더욱 흐리나 그득하니 벅차고, 강 너비가 훨씬 퍼진 게 제법 양양하다.
이름난 강경 벌은 이 물로 해서 아무 때고 갈증을 잊고 촉촉하다. 낙동강이니 한강이니 하는 다른 강들처럼 해마다 무서운 물난리를 휘몰아 때리지 않아서 좋다. 하기야 가끔 홍수가 나기도 하지만. 이렇게 에두르고 휘돌아 멀리 흘러온 물이, 마침내 황해(黃海) 바다에다가 깨어진 꿈이고 무엇이고 탁류째 얼러 좌르르 쏟아져 버리면서 강은 다하고, 강이 다하는 남쪽 언덕으로 대처(大處) 하나가 올라앉았다.
이것이 군산(群山)이라는 항구요, 이야기는 예서부터 실마리가 풀린다.그러나 항구래서 하룻밤 들은 정을 떼치고 간다는 마도로스의 정담이나, 정든 사람을 태우고 멀리 떠나는 배 꽁무니에 물결만 남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갈매기로 더불어 운다는 여인네의 그런 슬퍼도 달코롬한 이야기는 못 된다. - 본문 1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