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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70595580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디자인은 어쩌다 말이 되었나
우리 시대, 디자인의 현상학
2 우리에게도 근대적인 시각형식은 있는가
한국 근대 디자인을 보는 시각
3 한국 디자인에 드리운 국가주의의 그림자
‘미술수출’에서 ‘디자인 서울’까지
4 간판개선사업은 새마을 운동인가
획일적인 관주도 방식은 이제 그만
5 공공 디자인에 공공성이 없는 이유
한국 공공 디자인의 허와 실
6 공예는 언제부터 관광기념품이 되었나
근대화와 한국 공예의 운명
7 전통을 편집하라
전통이라는 이름의 권력, 그로부터 해방되기
8 디자이너의 사회학
대중매체 속 디자이너 이미지와 현실
9 담론으로 본 한국 디자인의 구조
보편과 특수, 중심과 주변의 재생산
10 두 개의 사회 두 개의 디자인
양극화 사회의 디자인
11 공화국을 위한 디자인
대한민국 70년의 초상
12 디자인은 민주주의다
생활 민주주의로서의 디자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 삶의 주인공은 사람이지 디자인이 아니다. 비유하자면 디자인은 연극무대다. 어떤 연극에서는 미니멀한 배경이, 어떤 연극에서는 사실적인 배경이 되면 된다. 사람이 무대의 전경을 이루는 형상이면 디자인은 배경이지 이것이 뒤바뀌면 안 된다. 삶의 배경이 되어야 할 디자인이 전경이 되어 소리치고 떠들어대는 사회는 ‘나쁜 디자인의 사회’다.
-「디자인은 어쩌다 말이 되었나」에서
한국의 디자인 진흥 체제는 대중의 생활세계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보다 국가가 주최하는 공모전에서 상을 받는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큰 사회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한국의 디자이너는 모두 거기에 순응해왔다. 따라서 우리의 생활세계 디자인이 왜 이렇게 황폐한지에 대한 대답도 실은 거기에 들어 있다.
-「한국 디자인에 드리운 국가주의의 그림자」에서
아무튼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이 도시화하는 과정에서 간판은 바이러스처럼 급속히 퍼졌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행정적 규율은 거의 전무했다. 이제 한국의 간판은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백약이 무효한 상태가 되었다. 공공이 사회적 문제에 개입할 적절한 시기를 놓칠 때 얼마나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되는지를 한국의 간판은 잘 보여주고 있다.
-「간판개선사업은 새마을운동인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