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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91189356507
· 쪽수 : 480쪽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며
민족의 질문에 관하여 / 이택광
베네딕트 앤더슨 조사(弔辭) / 이원재
동시성의 변천사 / 서현석
국가를 역사화하기 / 정강산
움직이지 않는 순례자들 / 유운성
좀비학 ABC / 시민 Z
어떻게 허구를 위해 죽을 수 있 (었)을까? / 곽영빈
한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에 보내는 제안서 / 프랭크 김
식민지적 모더니즘 / 헬리 미나르티
타자성의 발견 / 손옥주
대한민국은 없다 / 최범
쇼와의 유령 / 로이스 응
말레이시아 지도 그리기 / 마크 테
예외적인 국가들 / 클레가
우즈베크인 / 예카테리나 본다렌코, 탈가트 바탈로프
남반구의 별자리들 / 보야나 피슈쿠르
이천십구년 십일월 십팔일 / 로이스 응, 고금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 프리 레이선
저자소개
책속에서
미국이나 유럽 연합의 여권은 무관심의 징표다. 어디엔가 소속되었다고 스스로 믿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어떤 면에선, 이러한 삶이 곧 오늘날의 '범세계주의적'인 삶의 방식이다. 전 세계를 덮은 전염병의 시대에 국경이 경직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배타주의와 정체성 정치의 산화 작용 속에서 국경은 사실 녹아 버렸다. 이것이 아마도 인종주의, 엘리트주의, 글로벌리즘이 합체한 괴물의 모습이다.
- 클레가
어떤 국적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노동력을 금전 가치와 교환할 수 있다. 일단 국적이 상품화되고 나면 상품으로서의 노동력은 어떤 국민 국가에서든 교환 가능해질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상품은 난민과 정반대다. 난민 문제와 뒤섞이는 것은 인권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전 세계적 노동 분화다. 난민의 존재는 우리가 국민 국가의 정치적 함의를 재고할 수밖에 없도록 한다.
- 이택광
광장의 종교적 성격, 아니 정치가 본래 종교적 성격을 내포한다는 점을 인식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근대의 정치와 종교의 분리는 필수적인 것이었다. 새로운 신을 중심에 두고 스스로 종교가 되어야 하는 정치는 이미 존재하는 보편 종교와 통치권을 공유하는 애매모호함을 용납할 수 없었다. 정치/국민/민족이 스스로 신이 되어야만 자신의 도덕을 요청하고 강요할 수 있다. 그러나 한순간 모습을 드러냈던 신은 다시 모습을 감추었다.
- 이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