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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88970597881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1-02-25
책 소개
목차
심우진 | 글짜씨 19
작업
이와이 히사시 | 이와이 히사시, 글자를 따라 산책하기
채희준 | 활자 디자인, 활자 디자이너
논고
이용제 | 글씨에서 피어나는 활자
김태룡 | 띄어쓰기 이후의 활자: 삼화인쇄소 활자
다시 보기
유용주, 이가경 | 「글자랑」: 모임꼴의 자모 공간을 활용한 한글폰트 디자인 인터페이스
수집
민본 | 숫자 이야기
대화
57명의 디자이너 | 읽고, 듣고, 말하는 글자
기록
심우진 | 한글·예술
학회 규정
참여자
저자소개
책속에서
손발이 밤낮으로 고생이지만 그렇게 고생해서 만든 것은 아름답습니다. 여럿이 공감하는 일이 항상 빠르고 단순한 인과관계에서 생겨나는 것은 아니더군요. 그러니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는 느슨하되 질긴 연대를 만들어 열아홉 번째 『글짜씨』를 발간합니다. 어김없이 여러 편의 논문과 기고글이 낮은 곳으로 물이 고이듯 곳곳에서 모여들었습니다. 거센 역병의 울화가 무색할 만큼 차분하게요. 이렇게 소중한 사건에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
심우진, 「글짜씨 19」
서체는 한 팀을 꾸려 만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혼자서 수많은 글자를 만들어가는 것은 태평양을 뗏목으로 건너는 것만큼 가슴 졸이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팀으로 서체를 만들 때는 반드시 다른 디자이너가 만든 글자까지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껏 선배 디자이너가 그린 글자를 항상 참조하며 그리다 보니 제 눈도 단련되는 느낌이 듭니다. 혼자서 서체를 만들 경우 이런 과정은 경험할 수 없습니다. 대신 명작의 서체를 잘 관찰하고 참고하는 것으로 현재 만들고 있는 작업을 되짚어보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이 히사시, 「이와이 히사시, 글자를 따라 산책하기」
초설」은 이름 그대로 첫눈을 닮은 글자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그려낸 글자이다. 영감을 준 대상의 구체적인 형태가 들어가지 않더라도 그 감정이 전해질 수 있을까. 느끼는 감정은 모두 다르니까 모든 사람에게 전달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나 자신이 원하는 감정은 선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첫눈은 단순히 ‘눈’이라는 단어보다 조금 더 순백의 풍경을 극적으로 선물해주는 느낌이다. ‘소복소복’ 보다 더 여린 ‘사박사박’에 가까운 소리가 나고, 단순히 눈썰매나 눈싸움 같은 눈에 대한 기억보다 많은 이들의 약속과 추억이 서려 있는 이미지로 느껴진다.
채희준, 「활자 디자인, 활자 디자이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