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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메리카사 > 미국/캐나다사
· ISBN : 9788970875774
· 쪽수 : 656쪽
· 출판일 : 2016-07-22
책 소개
목차
1권
서문 기상
프롤로그 첫 번째 부름
제1장 낮은 북 그리고 팡파르 1880-1917
제2장 진격 1917-1918
제3장 귀영 1919-1935
제4장 국기를 향하여 1935-1941
제5장 후퇴 1941-1942
제6장 녹색 전쟁 1942-1944
2권
제7장 포문에서 1944-1945
제8장 마지막 직책 1945-1950
제9장 황혼의 포대 1950-1951
제10장 소환 1951
제11장 소등 1951-1964
옮긴이의 말
맥아더 연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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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더글러스 맥아더는 위대하지만 역설적인 인간이었다. 고상하면서 비열하고, 영감이 가득하나 황당하고, 오만하면서 수줍어하며, 가장 좋은 인간인 동시에 가장 나쁜 인간이며, 매우 다재다능하고, 매우 우스꽝스러우며 매우 숭고한 인물이었다. 제복을 입었던 군인들 중 가장 괴팍하고 짜증나는 인물이었다. 눈이 번뜩 뜨일 만큼 멋지고 오만하며 묵시록의 예언자처럼 굴었다. 절대로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으며 자기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서라면 교활하고 어린애 같은 속임수도 마다하지 않았다. 반면 거부할 수 없는 매력, 강철 같은 의지, 하늘을 찌를 듯한 지성을 타고 났다. 의심할 여지없이 미국이 배출한 군인 중 가장 뛰어난 재능을 지닌 인물이었다. 맥아더는 매우 용맹하여 22개의 훈장을 받았는데(이 가운데 13개는 영웅적 행동에 대한 것이었다. 이것은 미국 역사상 최다 수훈기록이다. 전장에 나가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여러 번 적의 저격병에게 일부러 자신을 노출시키곤 했다. 첫 번째는 20세기 초 중위 때 필리핀에서, 두 번째는 대위 시절 멕시코에서, 세 번째는 장군이 되어 큰 전쟁에 세 번 참전했을 때였다. 한국동란 중, 나이 70에 무장도 하지 않은 비행기에 탑승해 압록강 근처 중공군 진영 위를 비행하라고 조종사에게 명령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하 병사들은 그를 ‘참호 속의 더그(Doug)’라고 조롱했다.
_1권
맥아더의 역사와 법에 대한 지식은 놀라울 정도였다. 무엇이든 절대로 잊어버리는 법이 없었다. 47년 전에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난 자리에서 헤어지던 날 저녁 그 사람과 함께 본 권투경기를 주먹 한 방 한 방까지 기억해내어 회상할 정도였다. 1950년 존 건터를 다시 만났을 때에는, 1938년 둘이서 나누다 그만둔 얘기를 바로 그 중단한 대목부터 다시 시작했다. 전장에서 맞서 싸웠던 모든 일본군 부대의 역사를 꿰뚫고 있었다. 1930년대에는 중국 어느 전투에서 싸웠는지, 말레이 반도를 정복할 때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지휘관의 평판은 어떠한지, 부대 사기에 대한 첩보 평가는 어떠한지 등등. 1945년 혼슈 침공작전회의를 할 때 한 참모가 해안의 파도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때 맥아더 장군은 “맞아. 1905년 아버지를 따라서 일본에 왔을 때 본 기억이나”라고 하고서 일본 해안의 조류에 관해 상세한 설명을 했다. 정확성에 대하 반신반의하며 들었던 그 참모는 사실인지 확인해보았다. 맥아더는 거의 모두 세부사항까지 맞혔다.
_1권
맥아더의 모든 면을 알기 위해서는, 그가 마치 총독과 같은 위상을 가지고 이루어낸 이러한 승리 및 그 이후 전후 도쿄에서 지낸 기간 동안에 이룩한 거대한 업적은 바로 그의 핵심적 인격이 표출된 결과였다는 점을 이해해야만 한다. 그의 전 생애에 걸쳐서, 그를 숭배한 자들은 오직 그가 이룩한 승리만을 보았고, 그를 비판한 자들은 오직 그가 겪은 패배만을 보았다. 그에게 승리를 안겨준 것도 그리고 패배를 안겨준 것도 똑같은 특성들이었다는 점을 양쪽 모두가 간과했다. 오만함, 상급자에게 거역하는 성향, 정치적 절차에 대한 심취, 우유부단함에 대한 경멸 등의 특성은 또한 그로 하여금 역사적인 결실을 거두한 원인도 되었다. 일본을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로 만들어준 것도 바로 이런 특성이었다는 점에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다.
_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