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최후의 일구

최후의 일구

시마다 소지 (지은이), 현정수 (옮긴이)
블루엘리펀트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4개 4,0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최후의 일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최후의 일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0909059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2-08-03

책 소개

시마다 소지의 2006년작. 일본 뿐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악법 대부업체의 횡포와 야구경기에서의 승부조작 사건을 낱낱이 파헤친 '사회파 미스터리'인 동시에 야구에 인생의 전부를 건 청년의 '감동 드라마'이다.

저자소개

시마다 소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8년 히로시마 출생, 현재 LA에 거주 중이다.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덤프트럭 운전기사로 일하며 일러스트와 잡문을 썼다. 1976년에는 작사, 작곡, 노래에 재킷디자인까지 직접 한 음반을 발표하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다채로운 경험이 점성술사 탐정 미타라이 기요시를 탄생시켰다. 1980년 《점성술의 매직》으로 26회 에도가와 란포 상 최종심까지 올랐으나 낙선, 이듬해 《점성술 살인사건》으로 제목을 바꾼 후 출간해 본격 미스터리 팬들의 폭발적인 성원을 얻었다. 이후 《이방의 기사》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등 일본에서만 532만 부 이상 판매된(2015년 기준) 명탐정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와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이즈모 특급 살인》 등 16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된 열혈 형사 요시키 다케시 시리즈를 꾸준히 발표했다. 대표적인 두 시리즈를 포함해 총 100여 권이 훌쩍 넘는 단행본을 출간,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명실상부한 일본 미스터리의 거장으로 인정받아 2008년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점성술 살인사건》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대만,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해외에도 출간되어 진가를 입증한 바 있다. 추리소설 이론가로서도 이름이 높은 그는 《점성술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일본 미스터리계에 ‘신본격’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냈으며, 노리즈키 린타로, 아야쓰지 유키토, 우타노 쇼고 등 ‘신본격파’ 후배 양성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 최근에는 아시아 각국의 유력 출판사들이 주최하는 ‘시마다 소지 미스터리 상’의 심사위원으로, ‘시마다 소지 선정 아시아 본격 리그’ 시리즈의 선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양질의 아시아 추리소설을 알리는 메신저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펼치기
현정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다양한 장르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쓰다 신조의 《노조키메》, 《괴담의 집》, 《흉가》, 《화가》, 《우중괴담》, 《일곱 명의 술래잡기》와 《검은 얼굴의 여우》 등이 있고, 그 외에도 미아키 스가루의 《3일간의 행복》과 구시키 리우의 《사형에 이르는 병》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펼치기

책속에서

다케치를 너무 기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저는 빠르게 와인드업을 하고 크게 팔을 휘둘렀습니다. 그리고 한가운데로 포크볼을 던졌습니다. 승부구. 그것은 제가 20여 년간 몸과 마음을 바쳐 살아왔던 야구계를 떠나기 위해,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 준비한 최후의 일구였습니다.
제대로 던졌다! 손에서 공을 놓는 순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딱 좋게 손가락에서 공이 떨어지며 회전을 죽인 공이 스트라이크 존 한복판으로 날아갔습니다.


갑자기 저는 온몸이 떨리기 시작하는 듯한 기분에 빠져들었습니다. 그것은 태어나서 처음 맞은 공식전, 요코하마 구장 4회 초에 마운드에 올랐을 때의 그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돌연히 되살아난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떨리기 시작할 것 같은 무릎의 감각은 싸움을 앞둔 무사의 전율과 비슷합니다. 두렵지만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좋은 일을 하려면 긴장감도 조금은 필요합니다. 확실히 이것은 저라면 할 수 있는, 저밖에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20미터 저편, 가슴 높이의 직구. 아무리 강한 어깨를 가진 투수의 강속구라도 지상의 물체는 공중을 날아가면 포물선을 그리게 됩니다. 즉 공은 반드시 조금씩 가라앉으므로 그것을 계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명중률을 올리고 싶다면 최대한 빠른 공을 던질 필요가 있습니다. 140킬로미터. 거의 내본 적 없었던 이 속도를 지금 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오른손의 야구공을 강하게 쥐어보았습니다. 20미터 저편, 타자 가슴 높이의 빠른 공. 그것도 일생일대의 140킬로미터짜리 강속구. 던질 수 있을까?
좋았어, 할 수 있어!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이 부르르 한 번 떨렸습니다. 이것이 정말 최후다. 내 야구 인생 마지막 추도를 겸한 공을, 지금 던져 보이겠다!
140킬로미터를 내봐! 자신에게 소리쳤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는 반드시 던져야 한다. 20년의 야구 인생도 오늘 이것으로 마지막이다. 앞으로 영원히 어깨가 망가진다고 해도 상관없다.
바람막이 점퍼를 벗어서 인조 잔디 위에 던졌습니다, 팔을 몇 번인가 돌리고 무릎을 한두 번 굽혔다가 편 뒤에 목표물을 보고 있으려니 다케치의 목소리가 다시 되살아났습니다.
“다카타니, 부탁한다!”
와인드업을 했습니다, 평생 2류였지만 바늘구멍도 꿰뚫을 것 같다는 얘길 들었던 컨트롤, 지금 그 실력을 보여주마! 힘껏 오른팔을 당겼다가 혼신의 힘을 담아 온몸을 사용해 팔을 휘둘러 공을 던졌습니다. ‘쉬익!’하고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귓가에 들렸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그것을 떠올리고, 생각했습니다. 그 마지막 투구가 저에게 무엇이었는가를. 시간이 흐른 지금은 이해합니다. 그것은 저의·····말하자면 참회의 투구였습니다. 저는 그것에, 시종일관 2류였던 저의 야구 인생에 대한 참회를 담았던 것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2류였습니다. 그런 저 자신을 불쌍하게 생각한 적도 가끔은 있습니다. 그런 자신에 대한 연민이 그 투구였다고 지금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야구에 바친 20년,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너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이것에도 수긍할 수 없습니다. 저의 노력은 그것이 최대한이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두 배를 달리고 세 배를 던졌습니다. 지금 다시 한 번 인생을 살더라도 그것 이상의 노력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후회는 없습니다. (중략).
그들 또한 저와 마찬가지로 결코 남 앞에 나올 수 없는, 평생 2류인 사람들입니다. 주제 넘는 이야기입니다만, 저는 그 사람들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그 사람들의 마음, 2군 숙소를 뒤로했던 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2류는 2류, 아무리 노력해도 올라갈 수 없는 자는 올라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저는 이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2류여도 낙담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2류에 만족하는 꼬락서니. 이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 당사자일 것입니다. 질책 받아 마땅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죽을 필요까지는 없을 것입니다. 2류는 2류 나름대로 남몰래 노력하고 끈기 있게 살아가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