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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1844021
· 쪽수 : 411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말
아쉽고 허망하고 박탈당한 것들
보이지 않는 존재와 관련된 일
마음은 어디에도 정착하지 않았다
겨울산에 서 있는 참나무의 생각
거칠고 광포하고 휘몰아치는 것들
사랑은 인생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
박새가 알고 있는 몇 가지 사실
미끄러지고 헝클어지고 어긋나는 것들
한 십 년 잠 속에서 총소리가 났다
청설모가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
말할수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
시조 한수로 하루를 산다
바람은 투신하는 노을을 보았을뿐
빛나고 충만하며 서러운 것들
해설 - 김형중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날 연희는 통화를 끝낸 후에도 오래도록 창가에 서 있었다. 친구와의 통화에서 많은 것들이 환기되었지만 그중에서 이마에 얹히는 얼음덩이처럼 선뜻한 것은 친구의 말에 되비치는 자신의 내면이었다. 오래도록 한 사람을 가슴에 품고 있었어. 그 사람에 대한 사랑과 그 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일상을 버텨왔어. 연희는 친구가 말하지 않은 다음 대사까지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것이 환상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어. 그럼에도 왜 환상은 깨지지도 않고 지워지지도 않고 퇴색되지도 않는지 다만 그것이 알 수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