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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88971995587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3-08-12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전쟁,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11
1. 과거와 현재의 전쟁 17
2. 전쟁은 왜 일어날까? 35
3. 권력의 시녀가 된 종교―십자군 전쟁 43
4. 테러리즘 55
5. 전쟁이 전쟁을 부른다―30년 전쟁 69
6. 전쟁 게임 89
7. 이웃 나라인가, 숙적인가? 97
8. 이웃에서 적으로―내전 113
9. 20세기의 근원적 대재앙―1차 세계 대전 121
10. 탐욕이 부른 전쟁―식민지 전쟁 145
11. 예술과 전쟁 153
12.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쟁―2차 세계 대전 167
13. 지울 수 없는 전쟁의 상흔 193
14. 전쟁과 평화 209
리뷰
책속에서
전쟁 찬성론자[이하 ‘찬성’]: 전쟁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돌이켜 볼 때 모든 갈등은 항상 전쟁을 통해서만 해결되었으니까요.
전쟁 반대론자[이하 ‘반대’]: 그렇지 않습니다. 전쟁은 완전히 미친 짓이고, 인간이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파괴하는 괴물일 뿐입니다.
찬성: 하지만 인류 역사에는 항상 전쟁이 있었습니다.
반대: 바로 그런 생각이 문제입니다. 항상 있어 왔다는 이유로 전쟁을 용인할 수는 없습니다.
찬성: 인간의 삶은 갈등의 연속이고, 만인이 만인을 상대로 싸우는 무자비한 투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싸우지 않는 사람은 몰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구상에 생명체가 존재한 이후로 줄곧 그랬습니다.
반대: 두 번의 세계 대전이나 숱한 전쟁에서 희생당한 수많은 사람들, 원자폭탄 피해자들도 과연 그렇게 생각할까요?
찬성: 지구가 평화로운 에덴동산은 아니니 어쩔 수 없는 일 아닐까요?
반대: 그런 얘기가 아닙니다. 저는 인간의 이성과 인간성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전쟁에서는 그것들이 무용지물이 되어 버립니다. 전쟁은 연대감과 관용을 없애 버립니다. 인간의 모든 가치를 말살해 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 1장 과거와 현재의 전쟁
오늘날에는 주로 텔레비전 뉴스나 신문 기사를 통해서만 전쟁을 경험한다. 그러나 아무리 충격적인 영상과 사진들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콩고, 소말리아 등지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그대로 전달하지는 못한다. 그 모든 일들이 거실에서 편안하게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우리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데다, 그러한 전쟁의 정확한 배경도 우리는 알지 못한다. 분쟁 지역에 파견되었다가 전사한 군인들의 시신이 고국으로 돌아와 장엄한 장례식을 거행하고 정치인들이 연설을 할 때에만 전쟁은 일시적으로 우리 현실이 된다. 사람들은 전쟁의 비극을 어렴풋이 예감하면서 희생자 가족들에게 연민을 느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자신은 평생 전쟁과 파괴를 경험하지 않고 살기를 바란다.
오늘날 전쟁은 우리에게 ‘뉴스거리’일 뿐이다. 화면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무리 참혹하고 비참해도 우리에게는 현실로 다가오지 않는다. 우리는 현장에 함께 있지 않고 텔레비전과 인터넷, 라디오, 신문이 전해 주는 소식만을 보고 듣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마저도 어느 정도 걸러진 내용들이다. 언론에 실린 전쟁 묘사가 정말로 사실과 일치하는지, 그것이 조작되거나 특정 세력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지를 확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 1장 과거와 현재의 전쟁
“종교는 어떻게 된 거요? 어제 나와 함께 있다가 총에 맞아 죽은 전우는 그때까지도 우리가 신교도들과 싸우는 거라고 합디다. 루터파 악마들과의 싸움에서 자기 목숨까지 기꺼이 내놓겠다고 하면서 말이오.”
“멍청한 친구 같으니! 그 친구는 지금 지옥의 불구덩이에서 익어 가고 있을 테지만 어떤 신도 그를 도와주지는 않을 걸세. 가톨릭의 신이든 신교의 신이든 말이야. 내 자네한테 한 가지만 일러두지. 이 전쟁에서는 더 이상 루터파와의 싸움이 아니라 유럽에서 누가 권력을 차지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네.(중략)”
“더 숭고한 목적에 헌신하기 위한 것이 아니란 말이오? 신과 제국, 조국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고?”
“권력자들은 지상에서 신의 제국을 건설하겠다고 떠들어 대지만 실상은 자기들 이익만을 좇는 것이라네. 인간을 체스 판 위의 말처럼 다룰 뿐이지. 이 전쟁에서 고귀한 것은 아무것도 없네. 전쟁은 잔인하고 비인간적이야. 저 위에 있는 양반들은 백성들이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어.”
- 5장 전쟁이 전쟁을 부른다-30년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