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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71997376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6-07-26
책 소개
목차
1. 참 대단한 구경거리 9 / 2. 억압 19 / 3. 내 여자 25 / 4. 우리 동네 허키머 거리 32 / 5. 헤클과 제클 37 / 6. 사랑하는 내 딸들아 43 / 7. 열한 살답게 살아 49 / 8. 아빠의 여자 친구 57 / 9. 시실과 주고받은 편지 65 / 10. 새 학년맞이 쇼핑 71 / 11. 내게 돌아와 줘 77 / 12. 매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 광고 84 / 13. 비둘기파 94 / 14. 미라 같은 저금통 99 / 15. 6학년 104 / 16. 글쓰기 주제는 잠비아 110 / 17. 너희 어머니, 은질라는 120 / 18. 다넬 삼촌의 전역식 122 / 19. 삼촌의 군용 가방 129 / 20. 글쓰기와 교정 작업 134 / 21. 브루클린의 전설 142 / 22. 코주부 소니 보노 148 / 23. 치누아 아체베 154 / 24. 병문안 160 / 25. 바람결에 들은 165 / 26. 괴물 거인 168 / 27. 열두 살 173 / 28. 모둠 토론 183 / 29. 여성 대통령? 190 / 30. 남자 일, 여자 일 197 / 31. 변함없이 한결같은 205 / 32. 계절의 변화보다 뚜렷한 209 / 33. 자축 행사 215 / 34. 맛보기 권력 222 / 35. 주일에 어떻게! 227 / 36. 내 딸들이야 234 / 37. 아무리 무함마드일지라도 238 / 38. 할매에게 요리란 242 / 39. 작별 인사를 할지라도 248 / 40. 크리스마스처럼 즐겁게 254 / 41. 진짜 261 / 42. 도로 위에서 267 / 43. 다 함께 춤을 274 / 44. 너를 사랑하는 사람은 누굴까 288
작가의 말 296 / 감사의 말 298 / 옮긴이의 말 300
책속에서
“그건 틀린 거야, 펀.”
펀이 작은 거북 같은 머리를 깐닥거리며 톡 쏘아붙였다. “맞으니까 건드리지 마.” (……)
“이래라저래라 시키지 마. 우리는 쓰고 싶은 대로 쓸 자유가 있어.”
“마침표를 넣고 싶은 데 넣을 자유도 있고.”
“미스 헨드릭스가 예쁘다고 말할 자유도 있고.”
“민중에게 권력을.”
“옳소, 민중에게 권력을.”
“지금이 대체 몇 시냐?” 할매가 두리번거리며 시계를 찾았다. “밤중이다. 이 시간에 아이들이 볼 프로는 없어.”
“쟤들도 아이들이에요. 우리 또래라고요.” 내가 이렇게 말했지만, 맏이는 11학년생이나 12학년생일 게 분명했다. 눈썹이 짙은 기타 연주자도, 또 다른 기타 연주자도 역시 고등학생일 터였다. (……)
“여태껏 봤으니 됐다. 저 남자애들한테 부모가 있다면, 이제 무대에서 끌어 내려서 집에 데려가 재울 거야. 너희도 이제 그만 가서 자. 이러고 있는 꼴을 아빠한테 들키기 전에. 곧 아빠가 올 테니.”
“하지만 아직 안 끝났잖아요.” 보네타가 울부짖었다.
“우린 마이클을 보고 싶단 말예요.” 펀이 말했다.
아줌마는 셜리 치좀의 당선 축하연을 여는 선거 운동 본부에 갔다. 할매는 뉴욕 사람들이 셜리 치좀을 의원으로 뽑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 모양이었다. “네 아내는 어디 있느냐, 아들? 정치 운동 한답시고 나돌면서 제 남편은 나 몰라라 하다니. 저 셜리 치좀이 벌써 가정을 파탄 내고 있구나.”
아빠는 할매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 아빠와 나는 지역 방송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승리한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선거 운동 본부에서 아줌마를 발견하고 싶었다. 정말이지 깜짝 놀랐다. 내 생각에는 얼마 안 될 줄 알았는데, 우리 지역에서 새로 당선된 의원을 응원하는 사람이 수백 명이나 되었다. (……)
좋은 일이라는 것은 나도 알았다. 믿기 어려울 만큼 엄청난 일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런데 셜리 치좀의 승리가 작은 징검돌 하나라도 놓게 될까? 이건 확신이 없었다. 권력다운 권력을 누릴까? 흑표범당이 말하는 그 권력처럼? 아니면 그저 시험대에 오른 권력일 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