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강심장과 박근혜 DNA

책을 내면서

제1장 정치 불신 배출구 - ‘나꼼수’
정치 불신 배출구 - ‘나꼼수’
야도野都 부산의 3인방
원톱 시스템의 위기
문제는 또 경제 위기다
외양간의 디지털
대세론 시비
위험한 선택과 초심-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제2장 ‘무릎팍 신당’과 박경철
‘무릎팍 신당’과 박경철
미소로 감춘 속마음
청춘과 희망을 선점한 야권
두 의사의 미스터리 행보
그냥 주고도 남는 장사
안철수는 강심장
선의와 악의의 차이

제3장 ‘바람의 정치’ 시동
‘바람의 정치’ 시동
대권과 책의 함수
문재인의 운명과 박근혜의 숙명
유시민과 이광재
진원지가 다른 노풍과 안풍
김문수의 노림수
여성과 이공계가 변해야

제4장 MBC 권력과 강호동 파워
MBC 권력과 강호동 파워
가문의 악연
쿼바디스 코리아………
박근혜 DNA
낭중지추 정치인 셋
모기도 사실상 전투기
양당 구조로 병든 나라

제5장 뗏목을 타고라도 브로드웨이로 간다
뗏목을 타고라도 브로드웨이로 간다
전자 공학의 위기
40년 전부터 준비했던 한류
그는 알고 있었다
송아지는 키워서 잡아야 돼
야권 연대와 여권 연대
조갑제의 독설

제6장 불굴의 본능
불굴의 본능
잃어버린 미소를 찾아서
80초로 충분했던 유세
쥐고 있으면 아픈 손
1370여 년 만의 도전
지금 전방은……
나에게 시간을 주십시오

제4장 MBC 권력과 강호동 파워
박근혜 DNA
브라질의 전 대통령 룰라. 그는 재선 기간에 국가 부채를 다 갚은 후 조국을 세계 8위의 경제 대국으로 만들었다. 퇴임할 당시 지지율이 무려 87%나 되었던 서민 대통령으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평소 멘토로 삼고 존경했다. 국민들로부터 받은 남다른 존경과 인기의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돌아온 단 한마디는 의외였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정치했을 뿐이다.”
박근혜도 룰라 대통령이 성공 비결로 언급했던, ‘어머니의 마음으로 하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 인내하고 침묵하며 기다려 왔던 것이다. 그녀가 전수받은 DNA야말로 아버지의 냉철한 가슴과 어머니의 뜨거운 마음을 모태로 한 것이다.
참담한 수해 현장을 시찰하고 들어온 저녁, 박 대통령이 차마 식탁에서 수저를 들지 못하는 날이면 자식들도 밥을 못 먹게 했을 정도로 자녀 교육관이 확고했던 육 여사였다. 옥천 최고 부잣집의 딸임에도 불구하고, 전시에 수돗물이 안 나오는 단칸방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던 가난한 육군 장교의 아내였음을 한시도 잊지 않았던 강인한 내조자였다.
2000년도에 나온 <나의 어머니 육영수>란 책에는, ‘어머니가 기뻐하는 일들만 하고 살면 이 세상을 잘못 살지 않으리라는 믿음은 어머니가 남긴 가장 큰 유산’이란 대목이 나온다. 매년 5,000건이 넘는 민원에 일일이 답신하고 결과를 챙겨 왔다는 영부인 육 여사의 삶과, 늘 수첩을 들고 다니면서 기록하는 습관을 가진 박근혜의 스타일은 그런 믿음의 실천인 셈이다.
충청 지역 중에서도 특히 옥천은 주민들의 정치적 성향이 무척 강한 곳으로 통한다. 초기 ‘노사모’ 운동의 투쟁 전술 중 하나였던 ‘조선일보 안 보기 운동’을 가장 성공적으로 이끌어서 한때 조선일보를 지역에서 완전히 퇴출시켰던 케이스가 바로 ‘옥천 노사모’였다는 게 그 반증이다. 심지어 2011년 가을에 열린 옥천신문 주관의 지방 마라톤 대회 명칭을 ‘제9회 조선일보 반대 옥천 마라톤 대회’로 하여, 같은 시기 조선일보 주관의 전국 마라톤 대회를 일부러 의식할 정도다.
당연히 박근혜의 강한 개성에는 그런 옥천의 땅 기운이 배어 있는 것이다. 어머니 사후에 펑펑 울면서 빨았다던 피범벅 된 속옷과 한복 한 벌. 그렇게 문지른다고 해서 옥천의 DNA가 어찌 전부 씻겨 내려갔으랴. 피는 물보다 진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