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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2751502
· 쪽수 : 312쪽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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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내 가방 좀 가져와요.” 유키나리가 점원에게 지시했다. 그리고 시즈나 쪽을 보았다. “몇 번씩이나 전화해서 미안해요. 오늘 꼭 만나고 싶어서.”
“저야말로 죄송해요.” 시즈나는 고개를 숙였다.
점원이 가방을 가져왔다. 유키나리는 그것을 받아 무릎 위에 얹었다.
“다카미네 씨에게 보여줄 게 있어요.”
가슴이 뜨끔해서 시즈나는 그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프러포즈의 반지인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가방에서 꺼낸 것은 그녀가 생각지도 못한 물건이었다.
바로 그 레시피 노트?.
“정직하게 대답해줘요.” 유키나리는 노트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진지한 눈빛으로 시즈나를 바라보았다. “당신은 대체 누구예요?”
이 사람은 아빠와 엄마를 죽인 사람의 아들이야 ……. 마음속으로 계속 주문처럼 그 말을 외웠다. 하지만 이 주문에 아무런 힘도 없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또 한 사람의 그녀가 자신에게 이렇게 속삭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은 관계가 없어. 이 사람이 죽인 게 아니야.
이 사람은 남의 아픔을 헤아려줄 줄 아는 사람이야─.
“시즈나, 아무 말도 안 해. 잘할 테니까 걱정 말래.”
“근데 왜 그렇게 시무룩한 얼굴이야?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야?”
다이스케는 대답을 망설였다. 조금 전에 생각난 것을 고이치에게 말해야 할지 말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자기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았다.
야, 다이스케, 하고 고이치가 답답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시즈나가…….” 다이스케는 형의 눈을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좋아하는 거 같아.”
“뭐?” 고이치가 얼굴을 찌푸렸다. “무슨 소리야?”
“시즈나가 도가미 유키나리를 좋아한다고. 이건 진짜야. 작전상 연기하는 게 아냐. 진심으로 사랑에 빠져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