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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2755357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시
삼만三萬의 형제兄弟들
백만 중百萬中의 동지同志
에레나의 수첩
붉은 깃발은 태양을 향하여 올라간다
무지개
생명
모쓰크바를 향하여
별
붉은 광장
고리끼 거리를 걸어간다
모쓰크바 대극장
뿌슈낀 동상 앞에서
아브로라에 부치노라
네바 강반에서
호텔 아스토리야에서
우크라이나의 어머니
제2부 평론
프로예술藝術의 형식 문제型式問題
맑스주의 예술비평의 기준
조직과 문학
조선 프로예술가의 당면의 긴급한 임무
조선朝鮮에 있어서 프롤레타리아 예술운동藝術運動의 현세現勢
1932년 문학 활동의 제 과제
조선 플롤레타리아 예술운동 약사
창작방법 문제의 재토의를 위하여
중간문학론
문예지 부진
논리의 퇴락
조선문학朝鮮文學과 예술藝術의 기본임무基本任務
조선 민족문화 건설과 소련 사회주의 문화
신정세新情勢와 민주주의 문화예술전선 강화의 임무
민족예술과 민족문학 건설의 고상한 수준을 위하여
해설_안막-문예 운동가, 무용 기획자, 문예 정책가로서의 삶
책속에서
■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을 펴내며
한국현대문학은 지난 백여 년 동안 상당한 문학적 축적을 이루었다. 한국의 근대사는 새로운 문학의 씨가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고 좋은 결실을 맺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난세였지만, 한국현대문학은 많은 꽃을 피웠고 괄목할 만한 결실을 축적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시대정신과 문화의 중심에 서서 한편으로 시대의 어둠에 항거했고 또 한편으로는 시대의 아픔을 위무해왔다.
이제 한국현대문학사는 한눈으로 대중할 수 없는 당당하고 커다란 흐름이 되었다. 백여 년이란 긴 세월은 뒤돌아보는 것을 점점 어렵게 만들며, 엄청난 양적인 팽창은 보존과 기억의 영역 밖으로 넘쳐나고 있다. 그리하여 문학사의 주류를 형성하는 일부 시인 작가와 그들의 작품들을 제외한 나머지 많은 문학적 유산들은 자칫 일실의 위험에 처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문학사적 선택의 폭은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고, 시대적 의의를 지니지 못한 작품들은 망각의 뒤편으로 사라지는 것이 순리다. 그러나 아주 없어져서는 안 된다. 그것들은 그것들 나름대로 소중한 문학적 유물이다. 그것들은 미래의 새로운 문학의 씨앗을 품고 있을 수도 있고, 새로운 창조의 촉매 기능을 숨기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미래의 새로운 문학사에서 화려하게 부활할지도 모른다. 다만 유의미한 과거라는 차원에서라도 그것들은 잘 정리되고 보존되어야 한다.
이러한 당위적 인식이,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학소위원회에서 정식으로 논의되었다. 그 결과, 한국의 문화예술의 바탕을 공고히 하기 위한 공적 작업의 일환으로, 문학사의 변두리에 방치되어 있다시피 한 한국문학의 유산들을 체계적으로 정리, 보존하기로 결정되었다. 그리고 작업의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나 새로운 자료가 재발견될 가능성도 예측되었다.
그러나 방대한 문학적 유산을 정리하고 보존하는 것은 시간과 경비와 품이 많이 드는 어려운 일이다. 최초로 이 선집을 구상하고 기획하고 실천에 옮겼던 문화예술위원회의 위원선생님들과 담당자들, 그리고 문학적 안목과 실사적 성실성을 갖고 참여해준 연구자들, 또 문학출판의 권위와 경륜을 바탕으로 출판을 맡아준 현대문학사가 있었기에 이 어려운 일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런 사업을 이런 수준에서 해낼 수 있을 만큼 우리의 문화적 역량이 성장했다는 뿌듯함도 느낀다.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은 한국현대문학의 내일을 위해서 한국현대문학의 어제를 잘 보관해둘 수 있는 공간으로써 마련된 것이다. 문인이나 문학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에서 시대를 달리하며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기를 기대해본다.
2010년 2월
출판위원 염무웅, 이남호, 강진호, 방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