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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2757207
· 쪽수 : 580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옮긴이 주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오만이라는 것은 말이야.” 자기 생각의 견실함을 뽐내는 메리가 말했다. “매우 흔한 결점이라고 나는 믿어. 내가 지금까지 읽은 모든 것으로 판단해 보건대, 오만은 정말로 아주 흔하다고 확신해. 인간의 본성은 특히 오만에 빠지기 쉽거든. 그리고 우리 중에서 실제이건 상상이건 이런저런 자질을 근거로 자기만족의 감정을 품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어. 허영과 오만은 다른 것이지만 두 말은 종종 비슷한 뜻으로 사용되곤 해. 사람은 허영심이 없어도 오만할 수 있지. 오만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더 연관이 있고 허영은 다른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것과 더 연관이 있어.”_제1부 5장
“대령님 사촌께 그 이유를 한번 여쭤 볼까요?” 여전히 피츠윌리엄 대령에게 말을 걸며 엘리자베스가 말했다. “분별력을 갖추고 많은 교육을 받았으며 사교계에서 죽 살아온 분이 왜 처음 본 사람들과 잘 친해지지 못할까요?”
“제가 답할 수 있습니다.” 피츠윌리엄이 말했다. “그에게 묻지 않아도 됩니다. 다아시는 굳이 애써 노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게는 전에 만난 적 없는 사람들과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은 없습니다.” 다아시가 말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의 대화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그들의 관심사가 흥미로운 척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는 사람들도 흔히 눈에 띄지만요.”
“제 손가락은요.” 엘리자베스가 말했다. “다른 많은 여성들의 손가락처럼 피아노 위에서 그렇게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못해요. 힘이 있거나 민첩하지도 않고 표현도 제대로 해내지 못해요. 그렇지만 저는 항상 그게 제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열심히 연습하지 않았으니까요. 제 손가락이 다른 아가씨들의 손가락처럼 탁월한 연주를 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_제2부 8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