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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바보

종말의 바보

이사카 고타로 (지은이), 김선영 (옮긴이)
  |  
현대문학
2015-02-27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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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바보

책 정보

· 제목 : 종말의 바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72757269
· 쪽수 : 380쪽

책 소개

2006년 야마모토슈고로상 후보작.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열한 번째 단행본으로, 일본에서 2009년 발행된 문고본을 번역한 것으로 평론가 요시노 진의 작품 해설이 더해져 독자로 하여금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 세계를 한층 더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목차

종말의 바보
태양의 딱지
농성의 맥주
동면의 소녀
강철의 울
천체의 돛배
연극의 노
심해의 지주

감사의 말
작품 해설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이사카 고타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작가 중 한 명. 다층적인 플롯과 예측 불가능한 결말, 사회 현상의 이면을 바라보는 특유의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일본은 물론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71년 일본의 지바 현에서 태어나 도호쿠 대학 법학부를 졸업했다. 2000년 《오듀본의 기도》로 제5회 신초미스터리클럽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02년 《러시라이프》로 평단의 주목을, 2003년 《중력 피에로》로 제129회 나오키상 후보,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부문 후보, 제1회 서점대상 후보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2004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로 제25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사신 치바》로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골든 슬럼버》로 제5회 서점 대상과 제2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거꾸로 소크라테스》로 제33회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했다.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 중에는 음악을 소설 속으로 끌고 들어와 공감각적 독서 경험을 선사하는 경우가 많다. 눈부신 청춘영화로도 기억되는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에서는 밥 딜런의 음악이 인물들을 이어주고,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영화화된 《골든 슬럼버》에는 비틀스의 명곡이 흐른다. 대지진의 상처를 치유하는 음악 페스티벌을 무대로 펼쳐지는 《마이크로스파이 앙상블》 역시 더 피즈와 TOMOVSKY 등 평소 그가 존경해온 인디 뮤지션의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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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특히 일본 문학을 소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온다 리쿠의 『꿀벌과 천둥』을 비롯하여, 이사카 고타로의 「명랑한 갱 시리즈」 『러시 라이프』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 『종말의 바보』,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 「소시민 시리즈」 『왕과 서커스』 『흑뢰성』, 그 밖에 『완전연애』 『손가락 없는 환상곡』 『흑사관 살인사건』 『열쇠 없는 꿈을 꾸다』 『꽃 사슬』 『문신 살인사건』 『경관의 피』 『고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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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영화가 시작되었다. 이번 영화는 방금 전 호러 영화와는 달리 비교적 평범한 줄거리였다. 말기 암에 걸린 주인공이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아내 복수를 하는 내용이었다. 총질을 하는 소리가 조금 시끄러웠던 것만 빼면 나름대로 볼만했다. 정신없이 빠져들 정도는 아니었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꽤 재미있었죠?” 시즈에도 비디오테이프를 되감으면서 감상을 말했다.
“그래.” 나는 짧게 대답했다. 그리고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 텔레비전 화면을 멍하니 쳐다보면서 물었다. “이런 때에, 이런 식으로 영화나 보고 있다니 바보 같지 않아?” 스스로가 몹시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바보면 어때요.”
“그런가?”
“그럼요.”
“야스코 말인데.” 나는 긴장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내가 미워서 소행성이 떨어지기 전에 날 죽이러 오는 건 아니겠지?”
“그럴지도 모르죠.”
“어이.”
“농담이에요.”
_「종말의 바보」


“속고 있는 기분이야.” 나는 오셀로 판을 한 번 더 쳐다보고 물었다. “어라, 누구 차례지?” “당신.” 미사키가 손가락으로 가리키기에 검은 말을 자신 있게 두고 흰 말 두 개를 해치웠다.
“속고 있다니 무슨 뜻이야?”
“우리가 지금 아이를 포기하면 소행성의 충돌을 받아들인다는 뜻이 되지 않을까?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가 그렇다면 충돌시켜야겠구나, 하고 판단할지도 몰라.”
“어딘가의 누군가라니, 누구?”
“몰라. 아득히 멀리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무언가겠지.”
“예를 들면 신?”
“3번가에 사는 야마다 씨 같은 존재가 아닌 것만은 확실해. 어쨌든 내 생각은 그래. 그래서 말인데, 반대로 우리가 출산을 선택하면 말이야.”
“소행성이 피해 간다?”
“예를 든다면 말이지.”
“그거 꼭 무슨 종교 같다.”
_「태양의 딱지」


“필사적이었지. 필사적. 필사적으로 살았어.” 고마쓰자키 씨의 입가에 깊은 주름이 파였다. “너희 집도 그랬겠지만 사람은 정말 나약해. 여기저기에서 소란이 터졌잖아. 다행히 우리처럼 가난한 아파트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지만, 버젓한 집들은 꽤 털렸어. 멍하니 길을 걷고 있으면 금세 폭도가 튀어나오질 않나. 내가 처음 만난 놈은 창백한 오이처럼 빼빼 마른 놈이었는데 방망이를 들고 서 있더군. 돈이라면 지금 없고, 애초에 세상이 끝난다면 돈도 필요 없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그게 아니라고 지껄이는 거야.”
“그게 아니라고요?”
“한 번쯤 사람을 흠씬 두들겨 패 주고 싶었다고 지껄이더군.”
나는 이해가 갔다. “그런 사람이 많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좋게 말하면 ‘모두가 해방’되었던 거고 나쁘게 말하면 ‘자포자기’한 것뿐이야.”
“고마쓰자키 선생님은 해방되었나요?”
“난 머리가 좋잖아?”
“그랬던가요?”
“그래서 속지 않았지. 여기서 집중력이 떨어지면 덫에 걸린다, 그렇게 스스로를 타이르며 간신히 살아남았어. 자포자기하면 지는 거라고 말이야. 집에 숨어서 숨을 죽이고, 식량을 모아서 간신히 버텼지. 일단 오늘 하루 버텨 보자, 하고 다음 날이 되면 또 오늘 하루 버텨 보자, 하고 그날그날을 살아왔어.”
“덫이라니, 누가 친 덫인가요?”
“운석이지, 운석.”
_「동면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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