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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세븐

트리플 세븐

이사카 고타로 (지은이), 김은모 (옮긴이)
알에이치코리아(RHK)
1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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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세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트리플 세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25574721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4-09-09

책 소개

시내 한 고급 호텔에 각기 다른 임무를 맡아 모여든 킬러들이 의뢰받은 내용에 따라 움직이면서 그 중심에 선 여성 가미노 유카를 죽여야 하는 이들과 그녀를 구해야 하는 이들이 좌충우돌한다.

저자소개

이사카 고타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1년 일본 지바현에서 태어나 도호쿠대학 법학부를 졸업했다. 1996년 발표한 『악당들이 눈에 스며든다』로 산토리미스터리대상에 가작으로 입선했다. 시스템 엔지니어로 회사원 생활을 이어가던 중 2000년 『오듀본의 기도』로 신초미스터리클럽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선다. 2002년 『러시 라이프』에 이어 2003년 『중력 삐에로』를 발표하며 평단뿐 아니라 독자에게도 ‘이사카 월드’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작품으로 나오키상,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부문 및 서점대상 후보에 올랐다. 서점대상은 1회부터 4회까지 연속으로 각기 다른 작품을 통해 노미네이트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2004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같은 해 『사신 치바』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에서 수상했다. 2008년 『골든 슬럼버』로 서점대상과 야마모토슈고로상을 받았다. 2021년 『불릿 트레인』(마리아 비틀)이 영국과 미국에서 출간되었으며, 영국추리작가협회가 주관하는 대거상 번역소설 부문에, 같은 시리즈인 『악스』도 2024년 이언플레밍스틸대거상 후보에 올랐다. 작품 대부분이 전 세계에서 영상화되었으며, 여전히 성실한 필력으로 세대와 대륙을 뛰어넘어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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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모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 번역가. 일본 문학을 공부하던 도중 일본 미스터리의 깊은 바다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 시리즈’, 이케이도 준의 ‘변두리 로켓 시리즈’, 고바야시 야스미의 ‘죽이기 시리즈’,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시인장의 살인 시리즈’, 마리 유키코의 『갱년기 소녀』, 『이사』, 미치오 슈스케의 『용서받지 못한 밤』, 치넨 미키토의 『유리탑의 살인』, 유키 하루오의 『방주』, 『십계』, 이사카 고타로의 『페퍼스 고스트』, 『트리플 세븐』, 미쓰다 신조의 『걷는 망자, ‘괴민연’에서의 기록과 추리』, 우케쓰의 ‘이상한 집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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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번에는 걱정하지 마. 정말 간단한 일이야. 선물만 전하면 끝. 가능하면 아빠 사진도 찍어서 보내주는 게 낫겠다. 일을 제 대로 처리했다는 증거도 될 테니까.”
마리아는 빠른 말투로 떠드는 유형이 아니고 오히려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거기에 비결이 있는지 귀를 기울이다 보면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나오는 세뇌를 떨쳐내듯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지금 나나오는 윈튼팰리스 호텔 2010호에서 베이지색 치노팬츠와 흰색 와이셔츠 차림에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명찰을 붙이고 싶은 남자와 마주 서 있었다.


“어디까지 진심이었는지 모르겠네요.”
“섬뜩한 소문을 들은 적 있는데 말이야.” 갑자기 코코의 표정이 쓰디쓴 약을 먹은 것처럼 바뀌었다.
가미노는 긴장했다. “무슨 소문인데요?”
“이누이는 해부 마니아래. 못 들어봤어?”
“해부요?”
가미노의 반응을 보고 코코는 아차 싶은 표정을 지었다. 모른다면 굳이 화제로 삼을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했으리라. “갈 곳 없는 젊은이를 유인해서 전신 마취한 후에 손질한다. 그런 소문이야.”
“손질?”
“생선을 손질하는 것처럼.”
가미노는 입에 손을 댄 채 잠시 아무 말도 못 했다. 물론 그런 소문은 처음 들었다. 도마에 얹힌 사람의 몸을 상상할 뻔했다. 무시무시한 장면이 자꾸 떠오를 것 같아서 허둥지둥 고개를 휘휘 내저었다.
“어디까지나 소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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