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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크로케

인간 크로케

케이트 앳킨슨 (지은이), 이정미 (옮긴이)
  |  
현대문학
2017-09-30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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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크로케

책 정보

· 제목 : 인간 크로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2758372
· 쪽수 : 496쪽

책 소개

코스타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작가 케이트 앳킨슨의 장편소설. 작가가 자신의 최고 작품이라고 자평한 이 소설은 십 대 소녀가 부서진 가족 안에서 겪는 좌절과 불안, 정체성의 문제를 풍부한 상상력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복잡하면서도 탄탄한 구성, 지칠 줄 모르는 유머와 쾌활한 묘사로 색다르게 펼쳐 보인다.

목차

시작 나무 거리들
현재 기묘한 일
뭐가 잘못된 거야?
과거 반나절 근무
현재 빛의 잎들
과거 덜떨어진 인간들
현재 외계인 실험
과거 이 지역의 결실
현재 외계인 실험(이어서)
성공적인 파티의 기술
죽이는 시간
현재 다른 세계가 있는데 그게 바로 이 세계다
과거 예쁘디예쁜 길
현재 이 푸르고 즐거운 세상
과거 원죄
미래 나무 거리들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케이트 앳킨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1년 요크에서 태어나 던디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글을 쓰다가 1995년 첫 소설 『박물관의 뒤 풍경』으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휫브레드상(현 코스타상) ‘올해의 책’ 부문에서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살만 루슈디를 제치고 수상하여 더욱 화제가 되었던 이 소설은 《옵서버》가 선정한 ‘최고의 영국 소설(1980~2005)’ 후보작에 올랐고, TV 시리즈와 연극으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1997년에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300년의 비극적인 가족사와 마주하게 된 소녀 이소벨의 이야기를 그린 『인간 크로케』를 발표, “영문학의 풍경에 새로운 색채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쇠락해가는 한 가문의 연대기이자 미스터리이며 십 대 소녀의 성장기이기도 한 이 작품에 대해 작가는 “내 소설 가운데 가장 어두운 작품이자 최고의 작품”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희곡 「유기Abandonment」(2000), 단편집 『세상의 끝이 아닌Not the End of the World』(2002), 『케임브리지 살인 사건』 외 총 네 권으로 구성된 ‘잭슨 브로디 시리즈’(2004~2010) 등 다양한 작품을 썼고, 2013년에는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로, 2015년에는 『폐허의 신A God in Ruins』으로 각각 코스타상을 수상하며 3회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2011년에는 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훈작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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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에서 대중음악산업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와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등 문화 축제의 홍보 및 기획 업무를 담당하다가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케이트 앳킨슨의 『박물관의 뒤 풍경』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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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러다 페어팩스 부인이 사라졌다. 나타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별안간에, 그리고 수수께끼처럼. 그날 프랜시스 경은 당일치기 사냥을 나가 보기 좋게 토실토실한 암사슴의 심장을 꿰뚫고 돌아온 뒤 아내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엌일을 보는 하녀 아이 하나가?일자무식인 계집아이가?페어팩스 부인이 오크 부인 밑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보았노라고, 부인의 초록색 능라 드레스가 주변 나무들과 분간하기 어려울 때까지 점점 희미해지는 모습을 보았노라고 떠들어댔다. 하녀는, 페어팩스 부인이 점점 흐릿해지면서 이 집안에, 과거와 미래에 무시무시한 저주를 내렸노라고, 또 그 소름 끼치는 비명 소리는 부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된 뒤에도 오랫동안 허공에 메아리쳤노라고 했다.


그날 밤 잠자리에 들기 전, 과부가 아이들에게 들려줄 슬픈 소식이 있다고 말했다. 찰스의 얼굴은 고통을 담은 한 폭의 그림이 되었다. “아빠도 우리를 떠난 건 아니죠?” 찰스가 과부에게 소곤거리자 과부는 슬프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아무래도 그런 것 같구나, 찰스.”
“아빠는 돌아올 거예요. 아빠는 돌아올 거라고요.” 찰스가 완강하게 저항했다.
비니가 리치 티 비스킷 하나를 차에 적셔서 커다란 설치류처럼 야금야금 깨물어 먹었다. 과부의 검버섯 핀 늙은 손이 달달 떨리는 바람에 받침접시 위에서 찻잔이 달그락거렸고 그러는 사이 과부가 말했다. “아빠는 돌아올 수 없다, 찰스.”


“이지?” 아버지가 어둠 속에서 소곤거린다. “너 자니?” 그러고는 발끝으로 살금살금 다가와 내 침대 끝에 걸터앉고는 손안에 든 무언가를 빤히 쳐다본다. 내가 겨우 몸을 일으켜 앉자 고든이 손안에 든 것을 내게 들어 보인다. 달빛을 받아서 검은빛보다 더 검어 보이는 까만 머리 다발이다. “너희 엄마 거란다.” 고든이 애처로운 목소리로 말한다. 온몸에 오싹 전율이 흐른다. 드디어 고든이 내게 엘리자 얘기를 해주려고 한다. 엘리자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자신이 얼마나 엘리자를 사랑했는지, 두 사람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엘리자가 떠난 것은 얼마나 끔찍한 실수였는지, 줄곧 엘리자는 얼마나 돌아오고 싶어 했는지.
그 대신, 고든의 눈길이 어둠을 뚫고서 내게 닿는 게 느껴질 때쯤 그가 생기 없는 목소리로 말한다. “내가 네 엄마를 죽였다.”
“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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