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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할 권리

고독할 권리

이근화 (지은이)
  |  
현대문학
2018-12-20
  |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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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할 권리

책 정보

· 제목 : 고독할 권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2759539
· 쪽수 : 304쪽

책 소개

시인 이근화의 산문집. 네 권의 시집과 두 권의 동시집, 한 권의 산문집을 펴내며 단단한 작품세계를 펼쳐온 이근화 시인이 2014년 10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월간 「현대문학」에 연재했던 '한 줌 에세이'를 다듬고 새로운 산문을 더해 총 스물세 편의 따뜻하고 사려 깊은 이야기들을 내놓았다.

목차

1부 발이 다 식은 채로
당신을 사랑하는 일 8
느긋하게 사랑을 배운다는 것 13
귀가 잘린 고양이처럼 24
나와 어린 시절의 ‘나’는 0.1센티미터 32

2부 생명의 작은 신호들
이웃 사람들 38
호수에 빠진 환상 48
매미 오줌 맞기 56
나무·이끼·새 64

3부 시라는 절벽, 산문이라는 언덕
여행이라는 몹쓸 짓 72
나의 밀가루 여행 86
고양이와 개에 관한 거짓말 102
집으로 가는 길 121
밤이 사나운 꾸지람으로 나를 조를 때 137

4부 슬픔이라는 두툼한 장갑
속옷 차림으로 152
불안한 페이지 165
냉장고 불빛은 나의 배고픔을 비추네 178
기울기와 스며듦에 관해서 191

5부 오늘도 무럭무럭
기압골의 영향으로 206
소피의 힘 219
새를 키우고 싶어요 232

6부 산책의 즐거움 혹은 괴로움
생활체육 교실―고독할 권리 1 248
이웃이란 누구인가―고독할 권리 2 261
까나리 샌드위치―혀의 노예 274
시장 가는 길 286

작가의 말 301

저자소개

이근화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칸트의 동물원》, 《우리들의 진화》, 《차가운 잠》,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 《뜨거운 입김으로 구성된 미래》, 《나의 차가운 발을 덮어줘》, 동시집으로 《안녕, 외계인》, 《콧속의 작은 동물원》, 산문집으로 《쓰면서 이야기하는 사람》, 《고독할 권리》 , 《아주 작은 인간들이 말할 때》 등이 있다. ‘김준성문학상’, ‘현대문학상’, ‘오장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장마철이다. 오락가락하는 빗줄기. 밤하늘도 뿌옇다. 아이가 달이 보고 싶다고 한다. 날이 흐리니 그건 좀 힘들 것 같다고 그만 가서 자라고 했다. 방으로 들어간 아이는 크레파스로 종이를 새까맣게 칠하고 야광 스티커를 달 모양으로 오려 붙인다. “여깄지, 달” 하는 아이 옆에서 한 시절이 간다. ― 「귀가 잘린 고양이처럼」


여행이란 다른 소리에 귀를 열어놓는 일인지도 모른다. 여행의 즐거움 혹은 괴로움이 귀를 통해 전달되기 때문이다. 낮은 발소리와 웅성거림, 낯선 언어와 음성들, 시끄러운 음악들,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이상한 고요, 광장과 카페의 부산함 같은 것들은 풍경 이전의 소리이고 그런 소리들을 쫓아서 발길을 옮기게 된다. 나와 함께 어떤 소리를 들으러 떠나겠어요? 이렇게 청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조그만 가방을 들고 따라나설 것이다.
―「여행이라는 몹쓸 짓」


언젠가 머릿속이 엉키고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집 밖으로 뛰쳐나온 적이 있었다. 책과 노트북을 들고 무작정 나왔으나 갈 곳이 없었다. 졸업한 이후로는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고 중고생이 키득거리는 구립 도서관의 분위기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국 몇 걸음 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카페에 들어갔다. 한담을 나누며 시간을 죽이는 사람들이 있었고 나처럼 혼자 와서 죽치고 앉아 있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다. 바깥에 비해 실내 공기가 너무 시원하고 음악이 지나치게 크긴 했지만 오랜만에 그러고 있는 것이 나쁘지는 않았다. 나는 집에서 하던 일상적인 모든 행동들을 잠시 멈추고 조용히 생각이라는 것을 했다. 생각한다는 것을 핑계 삼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멍하게 앉아 있었다.
― 「집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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