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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2882039
· 쪽수 : 540쪽
· 출판일 : 2015-12-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9
1 이탈리아 남자와 자기 - 18
2 스쿠버다이빙 하기 - 81
3 화산 정상에 서기 - 81
4 도쿄에서 가장 높은 빌딩 꼭대기에 올라가기 - 156
5 어린 시절에 가장 좋아하던 동화작가 허비 프렌치 만나기 - 220
6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하기 - 301
7 여자와 키스하고 기분이 좋은지 알아보기 - 301
8 아버지 찾기 - 418
9 돌고래와 헤엄치기 - 483
10 ……? - 483
에필로그 - 536
감사의말 - 539
리뷰
책속에서
내 인생은 왜 항상 이 모양일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얻을 수 있다면, 만사형통일 텐데.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바라고 또 바라도 아무것도 얻지 못할 때가 너무 많다. 그러다가 이제 더는 그것을 원하지 않게 되었을 때, 인생은 갑자기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자, 받아. 네가 주문한 거야. 조금 늦어서 미안해. 차갑게 식은 데다가 유통기한이 지난 것도 미안하고. 하지만 이건 틀림없이 네가 원한 물건이야.” 이 세상에 존재하는 고통 중 대부분은 틀림없이 욕망을 느끼는 시점과 욕망을 실현하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생겨난다.
“일곱 살 차이라.” 루크가 말한다. “차이가 꽤 크네요.”
나는 얼굴을 붉힌다. 이거 좀 심한 것 아냐? 내가…… 늙었다는 뜻? 서른두 살은 늙은 게 아냐! 마흔은 돼야 늙은 거지. 예전부터 나는 마흔 살이 되면 선을 하나 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거라고 생각했다. 그 선을 넘고 나면 남자들에게 자상한 엄마로밖에는 보이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겠지만, 서른두 살이 늙었다니!
나는 휴대전화를 들고 루크에게 전화하고 싶지만, ‘일곱 살 차이’라는 말이 떠올라 움찔한다. 내가 ‘그렇게나 늙은’ 사람이니까 루크는 노인을 돌보듯이 내게 피자를 대신 잘라서 먹여주고 입가의 침도 닦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