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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72925972
· 쪽수 : 314쪽
· 출판일 : 2007-09-14
책 소개
목차
1권
춘계방의 뜰
지월변
옹주
먼 길
여린 꽃, 생명
정염
집념
쫓기는 자
2권
쫓기는 자
국혼
잠영대족
서행
새 봄
통명전
낙명
3권
소년 동궁
어떤 신부
급경사
왕실의 천동
수의와 금관조복
정경부인
미모재사
4권
미모재사
붕어
궁인난행
세도
수빈
천국의 문
읍혈록
작가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일의 성질상 세자의 석고대죄는 피치 못할 형식 절차이고, 장차의 마음가짐을 경계하는 뜻에서 필요도 하였으나, 왕이 이 사태를 오래 끌고 가는 의도는 세자의 참상을 구경하자는 잔학 취미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세자의 고통을 왕은 물론 괘념하지 않았지만 문제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그의 끔찍끔찍한 격노를 중외에 선포, 명심시키는 데 있었다. 반역 음모의 가능성에 대한 격노를 말이다.
하므로 세자의 자학은 이 경우,
'불쾌한 못난이 짓,'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맞지가 아니한다. 네 감히 역모를 할 기량이나 있으랴.'
안심하는 동시에는 그를 경멸한 것도 이상한 귀결이었다.
겨우 전위한다 소리가 숙어지더니,
"이품 이상을 다 원찬(遠竄)하라. 남김없이 멀리 귀양 보내라."
청천의 벽력 같은 명령이 내렸다.
최고의 벼슬아치들은 이제는 황황히 궁성을 물러나 장소를 지적한 공문서가 내리기만을 기다리는 신세들이 되었다.
과연 상감을 잘못 건드린 때 일이 얼마나 용이찮은 양상을 띠는지 명심하지 않을 자는 없었다.
그 상태로 수일이 경과하여,
ㅡ패가망신은 결정적이다.
비장한 단념을 모두 한 때 왕은 비로소 환궁하였다. 죄 입어 유배 대기중인 제신을 재임명하여 밝은 날에는 당장 정기 국무회의를 여니, 휘둘리어 대신들은 숨이 턱에 닿았다. - 1권 본문 207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