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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72978466
· 쪽수 : 278쪽
· 출판일 : 2016-11-2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 마흔의 문턱에서 버려야 할 것
하나, 섹스
아내가 왜 여자로 안 보이죠?
둘, 우월감
나쁜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아요
셋, 진실
아내와 말이 통하지 않아요
넷, 자기기만
희망이 보이지 않아요
다섯, 정직함
사람을 만나는 일이 점점 어려워요
2장 | 나이가 들어 늘기 시작한 것
하나, 죽음
죽음 앞에 의연할 수 있을까요?
둘, 음흉함
비밀이 하나둘 늘어가요
셋, 무관심
왜 꼰대라고 부를까요?
넷, 자책감
저, 우울증인가요?
다섯, 냉소
왜 점점 뻔뻔해져 갈까요?
3장 | 마흔이 되어 우리가 잃어버린 것
하나, 사랑
사랑이 왜 변하죠?
둘, 즐거움
왜 즐겁지가 않을까요?
셋, 나르시시즘
어린아이가 되고 싶어요
넷, 행복
성공했는데 왜 행복하지가 않죠?
다섯, 미각
입맛도 없고 사는 게 시원찮아요
4장 | 인생의 오후에 찾아야 할 것
하나, 무감각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둘, 균형감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가요
셋, 애증
울화통이 터져 미치겠어요
넷, 싸움
눈물이 많아져요
다섯, 몰락
미래가 너무 불안해요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이든 중년이 섹스를 하기 전에 옷을 벗기를 허락하는 이유는 탄력 있는 몸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존재론적 살덩어리인 자신의 삶을 이해해달라는 요청이 아닐까? 이러이러한 삶을 살아왔던 것이 나야. 그다지 아름답지도 추하지도 않지만 나를 이해해줘. 물론이야. 나도 마찬가지야. 상호 이해 속에서 존재론적 살덩어리들은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그 환상은 상호 교환되어 공유된 환상이기에 서로의 공감 속에서 작동한다. 존재론적 살맛을 느끼는 것이다. -23쪽
상처받지 않을 권리도 있지만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도 있다. 어쩔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입은 상처는 치료해야 할 의무도 있다. 상처가 전혀 없는 평온의 진공 상태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입고 견디는 혼돈스러운 무질서가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열매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라면 상처는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었던 상처라면 견뎌야 할 책무도 있다. 상처를 입더라도 인생은 계속된다. 상처는 회피하거나 거부해야 할 것이 아니라 탱고의 실수처럼 인생의 한 부분으로 승화시켜야 할 흔적이다. -128쪽
많은 중년들이 자기 계발에 빠져 있다. 중년의 목표 상실이다. 자기 계발이란 내가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신경 쓰고,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잠재력을 발전시켜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라는 것이다. 결국에는 강제된 모델을 따르는 행위다.
니체가 말하는 어린아이의 망각이란 사회에서 요구하는 자기 자신을 망각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니체가 말하는 어린아이의 자기 긍정이란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한 채 자신을 사랑하면서 자기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것과 같다. -1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