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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3435258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0-07-20
책 소개
목차
첫 번째 이야기・삶 - ‘화양연화’ 나를 버티게 하는 기억들
5월의 광주 캠퍼스를 홀린 여자, 그게 바로 나였다
입시 앞두고 쓰러진 언니.. 덕분에 알게 된 내 운명
간호사가 이런 일을 할 줄이야, 난 미처 몰랐다
애 키우면서 못 들어본 말, “엄마는 누가 돌봐주죠?”
‘박보검’에게서 온 전화.. 그래, 이게 현실 부부지
방송기자의 무례한 질문.. 내 꿈은 ‘노욕’인가?
4수생 아들과 삼시세끼, 이런 ‘쿨’한 엄마를 봤나!
오십 앞두고 찾은 적성.. 나, 이젠 생긴 대로 산다
두 번째 이야기・사랑 - 사랑이 뭔지를 보여준 이들
93세의 사랑, 그를 응원한다
그녀 나이 47세, 시골 마을에 신혼집을 차렸다
현실판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 영화 같은 40년
기름 냄새도 싫고 남편도 싫을 때 내 사랑이 왔다
엄마, 우린 근친이라 안 돼요
미미와 함께 산 지 10년,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구나
만석 비행기에 오른 북극곰 삼총사, 그 후에 닥친 재앙
세 번째 이야기・나이듦 -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스루룩에 노브라? 나이 들면 이런 건가요
중년 남녀의 ‘카톡 프사’ 그 결정적 차이
“나이 들어 어떻게 이런 걸” 이런 말 믿지 마세요
기승전 갱년기.. 나는 열 시간을 울었다
“이쁜 애기가 왔네~” 첫 만남에 건네진 수첩과 봉투
이럴 줄은 몰랐지.. 중년의 송년회
네 번째 이야기・사람 - 자세히 보면 다 예쁘다
“언니, 눈 했어요?” 이 질문의 의미를 알려줄게
치매 걸린 시아버지, “차라리 다행”이라는 며느리
누구에게도 무해한 사람, 진짜 있었네
직장에서 잘린 40대 비혼 딸에게 엄마가 쓴 쪽지
아이를 잃은 엄마에게 꼭 필요했던 위로
다섯 번째 이야기・예술 - 머리가 멍한 날엔 드라마를 본다
명절 연휴 마지막 날, 열불 나는 마음 잠재우고 싶다면
12세 아들에게 엄마가 말했다 “너 때문에 12년을 허비했어”
영화 〈벌새〉 보러 가는 길.. 육두문자가 나왔다
하정우 눈빛이 왜 저래? 10년 전 그날, 그가 내게 한 일들
어린 딸 팔고 또 임신한 엄마에게, 아들이 날린 촌철살인
오드리 헵번에 이어 내 손까지 잡아준 작가.. 괜히 뭉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렇게 찾아온 그는 이후 매일 찾아왔다. “이 여자가 내 여자다.”라는 대자보가 교문 앞에 일주일에 두 번은 붙었고 만나주지 않자 집 앞에서, 학교에서 자해 소동까지 벌이는 게 다반사였다. 달콤꽁냥 샤방샤방한 멜로를 꿈꿨던 나는 이후 졸업할 때까지 ‘추격액션 공포스릴러물’을 찍었다. 가요제는커녕 생존을 걱정해야 했으니, 꿈은 물 건너갔다.
활동성 결핵 환자였던 그로부터 나는 결핵에 감염되었다. 내장이 딸려 나올 지경까지 마른기침이 터져 나왔고 진땀으로 온몸이 흠뻑 젖었다. 감기가 아님을 직감한 나는 검사를 받았고 결핵 판정을 받았다. 그날로 나는 병원을 나왔다. 병원 생활 5년만이었다.
얼마 전까지도 내가 드라마를 볼 때면 세상 한심한 눈으로 날 보더니 완전히 전세가 역전되었다. 몇 년 새 나는 TV를 거의 보지 않는다. 거실에 물 마시러 나왔다가 드라마를 보고 있는 남편의 뒤통수를 보면 맘이 짠하다. 저 인간이 외로워서 저러나 싶어서. 그렇대도 일일이 헤아리고 싶지는 않다. 모두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외로움의 무게가 있는 거니까. 그 무게만큼 깊어질 거라 애써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