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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망가지지 않은

내 안의 망가지지 않은

시라이시 가즈후미 (지은이), 양윤옥 (옮긴이)
(주)태일소담출판사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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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망가지지 않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 안의 망가지지 않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73815432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09-11-06

책 소개

<얼마만큼의 애정>의 작가 시라이시 가즈후미의 대표작. 무자비한 세상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과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상처받은 영혼의 '망가지지 않은 부분', 살아가게 하는 그 힘에 대하여 역설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는 소설이다. 엘리트 사회인이면서도 절망의 기조 위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나오토가 등장한다.

저자소개

시라이시 가즈후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가슴에 쿵 떨어지는 대사의 연애소설로 정평이 난 작가, 시라이시 가즈후미. 최초로 부자(父子)가 대물림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했다는 점 때문에 더욱 큰 화제가 되었던 그는 와세다 대학 정경학부 졸업 후 문예춘추사에 입사, 21년간 기자와 편집자로 일하다가 마흔둘이라는 늦은 나이에 등단한 늦깎이 작가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공황장애라는 병을 앓은 후 써낸 『한순간의 빛』(2000)으로 데뷔했으며, 『얼마만큼의 애정』(2006)으로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면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담보한 작가로 평가받았다. 이후 2009년에 『내 가슴에 꽂힌 화살을 뽑아줘』로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운명의 사람』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서른다섯, 사랑』, 『지금 사랑해』, 『내 안에 망가지지 않은』, 『보이지 않는 문과 학의 하늘』, 『나라고 하는 운명에 대해』, 『만약 내가 당신이라면』 등 많은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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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이시 가즈후미의 다른 책 >
양윤옥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을 번역해 2005년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적인 번역서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여자 없는 남자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악의》 《유성의 인연》 《녹나무의 파수꾼》,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지옥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외 다수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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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선생님도 죽고 싶어요?”
라고 물어왔다.
“글쎄, 잘 모르겠네.”
라고 대답하자,
“정말 잘 모르겠죠?”
마침내 엷은 미소를 지으며 호노카는 그대로 죽은 듯이 잠이 들었다.
잠이 든 호노카의 야윈 얼굴을 바라보며, 시시때때로 죽고 싶은 마음과 싸우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인간들, 특히 그녀에게는, 혹은 나처럼 가까스로 아직 젊은이라고 불리는 자들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현실이다. 분명 이 시대는, 물론 어떤 시대나 다 비슷하다고 하지만, 어떻든 이 시대는 인간이 살아가기에는 너무도 매력이 부족하다. 그래도 나는 호노카만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 듯했다.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게 더 나았다는 생각은 죽음을 원하는 감각과는 중복되는 부분이 없는 것이다.

이토록 쓸모없는 세상이 유일무이한 세계라고, 그녀는 진심으로 믿고 있는 걸까.
나는 도저히 그렇게는 생각할 수가 없다.
이곳과는 다른 어딘가가 반드시 있다.
젊음에는 노쇠에 대한
건강한 자에게는 병자에 대한
살아 있는 자에게는 죽은 자에 대한
무의식의 우월감, 오만한 마음이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고 전해져오는 것이다. 아아, 70년을 살며 부둥켜안고 온 내 이 썩어빠진 심성을 정확히 잡아내 보여주는 이런 말씀을 대체 다른 어느 누가 내 귓가에 말해줄까. 이토록 알기 쉽게, 이토록 논리정연하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련은 대등이니 평등, 존중이니 희생 같은 건 존재할 수가 없는 거야. 연애도 그렇잖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야. 상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야. 겨우 그 정도로 인간은 자신의 본질적인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어.
사랑한다는 건 자신의 모든 것을 없애고 오로지 상대를 위해서만, 오로지 상대 속에서만 사는 일이야. 하지만 그런 일은 이 세상 어느 누구라도 불가능해. 아무리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라도, 아무리 서로 사랑하는 부부라도 반드시 헤어질 때가 다가와. 그때, 한 사람이 죽으면 다른 또 한 사람이 뒤따라 죽는다, 그런 이야기를 주위에서 들어본 적 있어?

모든 희망, 사랑, 저마다의 생명에는 절망과 공포와 죽음이 항상 따라다닌다. … 한 사람 한 사람의 운명의 종착점에 ‘절대적 공포’로서의 죽음이 자리 잡고 있는 한, 사랑이 공포를 극복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실상 이 공포의 근원은 결코 ‘죽음’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의 운명을 타고나 그 ‘죽음’을 두려운 것으로만 알고 살아가는 인간 그 자체이다. 그렇건만 인간은 죽음을 그저 공포라고만 감지한다. 죽음을 두려워하면 할수록, 언제 어떤 행복의 시간에도 반드시 인간의 마음속 갈피에는 공포가 들러붙어 바들바들 떨게 하는 바람에 인간을 행복의 바다에 진심으로 풀어놓을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다시 한 번 분명하게 확인해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살아간다는 일의 의미 따위가 아니라 죽는다는 것의 참된 의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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