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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학파의 삶과 죽음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삶과 죽음

(21세기 비판이론)

스튜어트 제프리스 (지은이), 강수영 (옮긴이)
  |  
인간사랑
2019-05-10
  |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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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학파의 삶과 죽음

책 정보

· 제목 :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삶과 죽음 (21세기 비판이론)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프랑크푸르트학파
· ISBN : 9788974185916
· 쪽수 : 581쪽

책 소개

오늘날에도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이 의미가 있을까? 프랑크푸르트학파에 속한 인물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20세기 지성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그들의 사상과 이론도 평이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목차

역자 서문 · 6
한국어판 서문 · 17
서론: 시류를 거스르다 · 23

1부 1900년?1920년 … 39
1장 조건: 비판하기 … 41
2장 아버지와 아들 … 65

2부 1920년대 … 109
3장 거꾸로 뒤집어진 세상 … 111
4장 한 줌의 타자 … 150

3부 1930년대 … 189
5장 다음 위스키 바가 어디 있는지 알려줘 … 191
6장 부정적 사유의 힘 … 206
7장 악어의 아가리 … 233
8장 모더니즘과 올 댓 재즈 … 255
9장 신세계 … 276

4부 1940년대 … 303
10장 포르부로 가는 길 … 305
11장 악마와 맺은 동맹 … 316
12장 파시즘에 맞서다 … 352

5부 1950년대 … 371
13장 유령소나타 … 373
14장 에로스의 해방 … 397

6부 1960년대 … 427
15장 벽에 붙어, 개자식들아 … 429
16장 화염병 들고 철학하기 … 458

7부 벼랑 끝에서 돌아오다:
하버마스, 1960년대 이후 비판이론 … 497

17장 프랑크푸르트의 거미 … 499
18장 소비열정: 21세기 비판이론 … 538

참고문헌 · 554
찾아보기 · 569

저자소개

스튜어트 제프리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2년 생으로 영국 《가디언》지에서 20년이상 근무했고 2019년 현재는 특별기사 전문기고가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세상에서 더 이상 민족과 민족주의는 중요하지 않다. 전 지구화된 시장에서 우리는 겉보기엔 선택의 자유를 누리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진단이 옳다면 우리는 언제나 똑같은 것을 선택할 자유를 갖고 있을 뿐이다. 이런 자유란 우리의 정신을 피폐시키고 억압체계에 기꺼이 복종하도록 선택하게 할 뿐이다.” - 스튜어트 제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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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전문번역가. 알래스카대학 강사. 최근 역서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삶과 죽음』, 『라이팅-정신분석과 문학』, 『홀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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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국어판 서문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이 2018년[서문을 쓴 해]을 사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당신은 애플 뉴턴을 기억하는가? 아마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 뉴턴을 만들기 시작한 지 4년이 지난 1997년에도 여전히 조롱거리였던 이 저주받은 기획을 붙들고 있었다.
애플 뉴턴은 손 글씨로 작동하는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로 기획되었다. 작은 막대기로 패드 위에 글자를 쓰면 ― 오호! ― 디지털로 된 노트가 나타난다. 하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애플 뉴턴은 매번 당신이 쓴 글을 전혀 읽을 수 없는 헛소리로 만들어버렸다. 아마 일부 독자들은 애플 시리가 애플 뉴턴 판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선 나로서도 딱히 뭐라 할 말이 없다.
만일 벤야민이 아직도 살아있다면 아마도 애플 뉴턴을 구입했으리라. 그 위대한 독일 비평가이자 철학자는 쓸모없고 쓰레기 같은 소비재를 수집했었다. 이 물건들은 등장할 때는 유토피아를 약속하는 듯했지만 황당하리만치 빠른 속도로 쓸모없어지고 구식이 되었다. 물건들을 모으면서 벤야민은 소비자본주의의 심장에 놓인 거짓말을 폭로하고 혁명을 가져올 변화를 생각했다. 우리를 소비주의 강박이라는 저급한 순환구조에서 해방시킬 혁명 말이다.
벤야민은 소비주의 사회에서 사는 우리가 저급한 강박에 붙들려있음을 인식했다. 우리는 철지난 물건들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새 물건을 산다. 그리고 새로 구입한 물건이 낡으면 다시 ‘신상’을 찾는다. 어떤 의미에서는 과거에 샀던 물건의 실패를 감당하기 어렵고 실망감을 감추기 위해서 또 사들이는 것이다.
벤야민은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를 떠오르게 한다. 프루스트는 “욕망은 모든 것을 왕성하게 자라게 하지만, 소유해서 욕망을 채우면 시들해진다”라고 말했다. 벤야민 전문가 막스 펜스키에 따르면 “영원히 새롭고 무한히 전진할 것이라는 약속이 기술혁신이라는 절대명령과 소비의 순환구조에 새겨져 있었다. 이제 그 약속은 정반대의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원시역사처럼, 끝없는 반복의 신화적 강박만 남겼다.” 이것이 우리가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프랑크푸르트학파라고 불렸던, 대부분 이미 작고한 신마르크스주의 독일계 유대인 지식인들의 인생과 사유를 추적하면서 뭔가 의미가 있었다면 그 하나는 쇼핑이 그렇게 만족할 만한 경험이 아니라는 사실을 내게 일깨워준 점이다. 경제를 활성화시킬 여가활동에 불과한 쇼핑에 우리는 익시온의 불타는 수레바퀴처럼 묶여있다. 여기서 풀려나는 길은 오직 죽음뿐이다. 벤야민은 “‘현대’는 지옥의 시간이다”라고 소비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서인 『아케이드 프로젝트』에 썼다.
쇼핑을 하면서 우리는 선택의 자유를 행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벤야민의 동료인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가 『계몽의 변증법』에서 주장하듯이 우리는 공급되는 상품을 무조건 받아들어야 하는 상황에 묶여있다. 그 결과 우리는 이미 제공된 것을 요구하도록 이데올로기적으로 구성된다.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는 “이데올로기를 선택할 자유란 ― 이데올로기는 언제나 경제적 강제를 반영하므로 ― 어느 곳에서든지 이미 언제나 동일한 것을 선택할 자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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