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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미실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4562700
· 쪽수 : 347쪽
· 출판일 : 2005-02-28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4562700
· 쪽수 : 347쪽
· 출판일 : 2005-02-28
책 소개
1억원 고료 제1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신라시대 왕을 색으로 섬겨 황후나 후궁을 배출했던 모계 혈통 중 하나인 대원신통의 여인으로 태어나 진흥제, 진지제, 진평제를 섬기면서 신라 왕실의 권력을 장악한 미실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다.
저자소개
리뷰
릴리*
★☆☆☆☆(2)
([마이리뷰]화나는 작품. 엄청난 홍보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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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
★★★★☆(8)
([마이리뷰]화랑세기의 미실은 정녕 요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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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
★★★★★(10)
([마이리뷰]신라를 찬양한 한 편의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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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
★★☆☆☆(4)
([마이리뷰]결국 모두 권력을 향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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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
★★★★☆(8)
([마이리뷰]아름다움은 힘이요 죄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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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4)
([마이리뷰]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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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
★★★★★(10)
([마이리뷰]팜므파탈 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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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
★★☆☆☆(4)
([마이리뷰]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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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여*
★☆☆☆☆(2)
([마이리뷰]화나는 작품. 엄청난 홍보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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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비단 옷자락이 젖었다. 서늘한 물기가 팔뚝을 타고 흘러 은밀히 접힌 겨드랑이를 파고들었다. 그럼에도 미실은 주저하거나 멈칫대지 않았다. 곧장 비어 있는 나머지 한 손을 들어 가지를 위에서 아래로 훑어 내렸다. 왁살스러운 손놀림에 나무는 몸을 뒤틀다가 우지끈, 단말마의 비명을 내지르곤 이내 잠잠해졌다. 미실이 굳게 움켜쥔 손아귀를 천천히 폈다. 그 속에 붉은 알들이 보석처럼 가득 빛나고 있었다. 짓뭉개져 터진 것도 있었고 얼결에 봉변당한 찢어진 이파리도 혹간 있었다. 하지만 미실은 아랑곳없이 곧장 움켜잡은 것들을 입으로 가져갔다. 붉은 세계가 입속에서 순차 없이 우두둑, 뭉클 터졌다.
미실이 불현듯 호르르 깔깔 우는 듯 웃었다. 웃음 끝에 기갈이라도 든 것처럼 가지를 휘어잡은 채 한동안 사나운 기세로 앵두를 훑어 먹었다. 배는 고프지 않았다. 목도 마르지 않았다. 하지만 까닭 모를 갈증과 허기가 포획한 먹이를 앞에 둔 맹수처럼 미실을 멈추지 못하게 부추겼다. 천지를 안고 일렁이는 봄 햇살은 미실의 방자하고 거침없는 행동에 숨이라도 죽인 듯 괴괴했다. 옥진의 목소리는 귀를 타고 흘러내린 부드러운 자분치를 흔드는 바람 속에서도 속삭였다.
「넌 누구와도 같지 않아. 미실! 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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