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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74837730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6-02-1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6
1. 목적지 : 죽음과 불멸 15
2. 수명 : 흐르는 모래시계 31
3. 노화 : 여러 여름의 뒤 55
4. 유전 : 영원한 것 77
5. 식물 : 파릇파릇한 시기 99
6. 자연선택 : 이상적 해결책 123
7. 자살 : 세멜레의 희생 143
8. 속도 : 빨리 살면 일찍 죽는다 163
9. 메커니즘 : 영원한 청춘? 189
옮긴이의 글 212
부록 - 본문에서 언급한 종의 학명 215
미주 219
찾아보기 249
리뷰
책속에서
형태를 막론하고 모든 암은 장수가 ‘빠른 세포분열의 무차별적 힘에 맞서 지켜내야 하는 위태로운 성취’임을 무자비하게 상기시킨다. 암 발생 위험은 동물의 다세포성과 이로 인한 수명 연장의 대가다. 그런데 세포는 왜 깡패가 될까? 문제의 근원은 DNA에 기록되어 유전자 기능을 통제하는 유전부호가 저절로 바뀐다는 데 있다.
피토의 역설에 따르면 장수하는 종이 단명하는 종보다-같은 이유로, 몸집이 큰 종이 몸집이 작은 종보다-암에 대한 대비책이 많은 것이 분명하다. 종이 진화하면서 암 유병률이 몸집과 수명에 따라 증가하면 어떤 동물도 수명이 생쥐보다 길어지지 못했을 것이고, 북극고래의 수명은 척추동물의 최고 기록인 200년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다. 피토의 역설을 설명하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진화는 암 감수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 결론은 우리를 암으로부터 보호하는 유전자가 장수와도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로 뒷받침된다.
시인 앨프리드 로드 테니슨은 늙은 티토노스가 연인에게 탄식하는 장면을 그렸다. 티토노스는 불멸이라는 저주스러운 선물에서 벗어나 ‘죽음의 능력을 가진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따라서 오래 살고 싶다면 여러분이 바라야 할 것은 단순한 수명 연장이 아니라 건강한 삶의 연장이다. 서두르는 게 좋을 것이다. 노화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일찍 시작되기 때문이다. 오만 가지 상황에 대해 시를 쓴 미국의 재담가 오그던 내시는 이렇게 말했다. “중년이 끝나고 / 노화가 시작되는 날은 / 그대의 자손이 / 친구보다 많아지는 날” 안됐지만 이것은 지나친 낙관이다. 노화는 중년보다 훨씬 일찍-아마도 사춘기 직후에-그러니까 여러분이 자식을 낳을 수 있고 생명보험을 고려할 때 시작된다. 물론 섹스보다 죽음을 더 많이 생각하는 청소년은 재무 상담사보다는 정신과 의사를 만나봐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