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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의 판도라

콩고의 판도라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 (지은이), 정창 (옮긴이)
들녘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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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의 판도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콩고의 판도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75276125
· 쪽수 : 599쪽
· 출판일 : 2009-06-01

책 소개

문화인류학자이자 <차가운 피부>의 작가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의 두 번째 소설. 전작 <차가운 피부>와 마찬가지로 이국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 즉 풍자, 음모, 심리적인 통찰을 통해 우화적인 세상을 창조해냈다. 리얼리즘, 판타지, 스릴러 등 소설의 모든 장르를 담은 이야기가 아프리카 콩고를 무대로 펼쳐진다.

목차

콩고의 판도라
역자후기 ㅣ 인간의 조건과 문명에 대한 깊은 통찰

저자소개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5년 에스파냐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다. 문화인류학자이자 작가다. 아프리카의 독재자들을 그린 풍자 수필 『어릿광대와 괴물(Pallassos imonstres)』(2000)로 문단의 호평을 받았다. 데뷔 소설은 뛰어난 화술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차가운 피부(La Pell Freda)』(2002)로, 에스파냐 카탈루냐 지방에서만 20만 부 이상이 팔리고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피뇰을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2003년 ‘오호 비평상(el Premio Ojo Critico)’ 문학 부문상을 받았다. 이후 카탈루냐 독립이 현안으로 떠올랐던 2012년에는 『빅투스(Vitus)』를 발표하며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15개국 언어로 번역된 이 책 『콩고의 판도라(Pandora al Congo)』(2005)는 피뇰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소설을 통해 그는 스릴러, 판타지, 리얼리즘 등 다양한 장르를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 담아냈다는 극찬을 받으며, 에스파냐 문단의 대표 작가로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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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스페인어권 문학, 인문, 예술 분야 텍스트를 여러 매체를 통해 국내에 소개하는 출판 기획과 번역 일을 해왔다. 『연애 소설 읽는 노인』 『페드로 파라모』 『구르브 연락 없다』 『바다의 성당』 같은 현대소설, 『시대를 앞서간 여자들의 거짓과 비극의 역사』 『16인의 반란자들. 노벨문학상 작가들과의 대화』 『아프로디테.감각의 향연』 같은 인문서 등을 우리 글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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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포탄이 터졌다. 식당에 떨어졌던 불발탄이 터지면서 대저택에 시퍼렇고 새까만 화염이 치솟았다. 우리는 길바닥에서 하숙집이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장면을 보았다. 이어 4층이 3층으로, 3층이 2층으로, 2층이 1층으로 마치 거대한 아코디언처럼 차곡차곡 접히면서 무너져 내렸다.
핑커튼 부인은 맥마흔의 품에 안겨 구슬프게 울었다. 맥마흔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녀를 껴안았다. 나는 그때까지도 참담한 비극의 무게를 절감하지 못했다. 저만치에서 핑커튼 부인이 평생 모은 재산을 한순간에 다 잃었다고 한탄하고 있었지만, 나는 연방 웃기만 했다. 다 잃다니? 반면에 나는 잃을 것도 없었다. 기껏해야 낡은 축음기와 타자기……, 아! 순간 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내 원고.(……)
“맥마흔 씨, 우린 모든 걸 잃고 말았습니다.”
“모든 건 아니지. 목숨은 아직 붙어 있잖나.” - 326쪽 중에서


“난 당신이 어떤 이야기를, 그러니까 아프리카 이야기를 하나 써줬으면 합니다. 당신에게 이야기를 해줄 사람은 마커스 가비라는 청년으로 지금 감방에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 감옥까지?”
“판결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두 형제를 살해한 죄로 기소됐지요. 리처드와 윌리엄 크레이버라고.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교수형인가요?”
변호사 노튼은 환멸적인 탄식을 내뱉고는 서류를 하나 열었다.
“증거가 있습니다. 좋지 않은 건 피해자들이 일반 신분이 아니라는 겁니다. 크레이버 공작의 자제들이거든요.”- 57~58쪽 중에서

얼굴을 보기 전에 먼저 소리가 들렸다. 저만치 복도에서 쇠와 나무가 움직이는 리드미컬한 소리가 들리면서 마커스 가비가 나타났다. 실제로 그는 가증스런 소리보다 더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쇠사슬에 팔목과 발목이 묶인 채 나막신을 신고 있었다. 그것들이 부딪치면서 독특한 소리의 조합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마커스 가비는 한마디로 이국적인 사내였다. 뿌연 촛불에 살갗이 빛나면서 몸매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의 외모에서 맨 먼저 눈에 띠는 것은 몇몇 여자들이 무척이나 좋아할 모로코 풍의 숱 많은 곱슬머리였다. (……)
처음 보았을 때 마커스는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하지만 이상했다. 어딘가 석연찮았다. 무엇일까. 그를 데리고 온 간수들은 거구는 아니고, 그렇다고 조그만 체구도 아니었지만 가비보다 머리 하나가 더 커 보였다. 그랬다. 문제는 정상적인 사람보다 대퇴부가 훨씬 더 짧은 다리에 있었다. - 64~65쪽 중에서


“다음 날 아침이었을 거요. 광산 앞에 낯선 인간이 서 있더군요.”
나는 노트를 바라보다 말고 고개를 들었다.
“네?”
“남자였어요. 광산 입구 앞에 서 있는데, 그 모습이 흡사 꼭두각시 같았어요.”
마커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양손을 몸에 바짝 갖다 붙이며 꼿꼿이 일어선 자세를 취했다. 그러더니 막연하게 허공으로 시선을 향했다.(……)
“광산에서요?” 내가 물었다. “낯선 인간이라니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군요.”
“처음엔 우리도 이해할 수 없었어요.” 마커스가 자리에 앉으며 대답했다.
“황금을 훔쳤나요?”
“아니요. 벌써 말했지만 광산 밖에 있었어요. 밖에서 꼼짝도 않고 서 있었다고요.”
“광산을 엿보고 있었나요?”
“아니요. 광산 구멍을 뒤로한 채 천막 앞에 서 있었어요.”
“흑인이었나요?”
“아뇨, 백인이었습니다.”
“백인이라고요?”
“예, 백인이었어요. 하지만 우리와는 전혀 다르더군요.”
“백인은 백인인데, 우리 같은 백인종은 아니라는 겁니까?”
“천만에. 내가 말하고 싶은 건 피부가 막 짜낸 우유보다 더 하얀 인종이었다는 겁니다.” - 145~147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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