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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75815447
· 쪽수 : 285쪽
· 출판일 : 2018-01-30
책 소개
목차
7권: 주자의 시 가운데 독특한 형식인 기행시로 8구 12수의 연작시인 <산북기행십이장장팔구
(山北紀行十二章章八句)> 등 82수 수록
8권: 주자가 서원운동을 전개한 중심지인 여봉을 읊은 <등여봉이수(登廬峰二首)> 등 66수 수록
책속에서
주희(朱熹: 1130~1200)는 우리에게 본명보다는 주자(朱子)라는 호칭으로 더 친숙하다. 이는 그의 정체성이 문학가로서보다는 철학가로서 더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남송사대가로 꼽히는 양만리(楊萬里)와 육유(陸游), 범성대(范成大), 우무(尤?) 등과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그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담암(澹菴) 호전(胡銓)에 의해 조정에 추천된 10인의 시인에 들 정도로 당시에 시재를 인정받기도 하였다.
주희는 서정이나 서경, 영물시 등 거의 모든 방면의 시를 두루 써내었지만 가장 장기를 발휘한 방면은 설리시(說理詩)라고 할 수 있다. 설리시가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방면의 시들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관서유감(觀書有感)〉이나〈춘일(春日)〉같은 시는 7언절구라는 짧은 시의 형식을 빌려서 이취(理趣)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또한〈무이도가(武夷櫂歌)〉 같은 시는 조선사회에 일종의 문화적 현상을 일으켰을 정도였다. 퇴계의 도산구곡, 우암(尤庵)의 화양구곡, 한강(寒岡)의 무흘구곡, 훈수(壎?) 지수(??) 형제의 횡계구곡, 회헌(晦軒)의 죽계구곡 등 무이구곡은 이 땅의 선비들이라면 모두 한번은 꿈꿨을 유학의 이상향으로 무의식의 근저에 자리 잡게 되었다.
半畝方塘一鑒開 반 이랑 모난 연못에 거울 하나 열렸는데,
天光雲影共徘徊 하늘 빛 구름 그림자 함께 떠돌아 다니네.
問渠那得淸如許 묻노니 어째서 그렇게 맑을 수 있는가 하니,
爲有源頭活水來 살아 있는 물 흘러나오는 근원 있어서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