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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작가론
· ISBN : 9788976503169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06-11-0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쉽게 씌어진 시
간도 그리고 명동촌 - '별 헤는 밤'과 '눈 오는 지도'
우등생이 아니었던 소년 - '만돌이'와 '해바라기 얼굴'
평양 숭실학교의 체험 - '오줌싸개 지도'와 '이런 날'
서울 연희전문학교 - '새로운 길'과 '사랑의 전당'
시 속으로 들어가다 - '자화상'과 '서시'
도항증명 - '참회록'과 '흰 그림자'
운명의 날 - '무서운 시간'과 '십자가'
에필로그 : 사랑스런 추억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 번도 손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 이 구절이야말로 1941년을 사는 이들의 처지를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스물아홉 젊은 시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고, 그래서 시인의 길이 얼마나 엄숙한 것인지 동감한 많은 이들의 눈길이 오래도록 머문 대목이다. 그러나 시가 거기까지라면 여린 지식인의 한탄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감정을 추슬러 감연히 노래하기를, "일이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라고 이어 나간다. 어떤 일이며 왜 죽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지금이 '무서운 시간'임을 인식하고 그에 민감하게 반응한 자리 바로 그 자리에서 일개 시인 지망생이었던 윤동주가 참으로 '시인 윤동주'라는 황홀한 존재가 되어 우뚝 일어선 것"이라는 송우혜의 해석이 적절하다.
윤동주는 시인이라는 이름과 자신의 목숨을 맞바꾸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해 놓고도 마지막에 다시 '나를 부르지 마오'라고 끝맺는다. 두려움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다. 숙명처럼 받아들일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도리어 이 구절에 더 애착이 간다. 두려움을 두려운 대로 내보인 인간 윤동주의 참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 본문 172~173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