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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6772145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05-09-08
책 소개
목차
1. 데본과의 첫만남
뉴와크 공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바다로 간 래브라도
데본과 보낸 하룻밤
2. 오두막집으로 달려가
올드헴프와 올드켑
열정적인, 그러나 공포스러운
오두막집으로 달려가
오두막집 재난 시리즈
자살을 시도하는 데본 Ⅰ
자살을 시도하는 데본 Ⅱ
3. 스탠리와 줄리어스의 죽음
스탠리의 죽음
완벽한 하루
근사한 저녁날의 트럭몰이
그들에게 발견된 단 하나의 공통점
기러리 떼와의 한판 승부
오프라 윈프리는 호머를 키우라고 했다
메이드 인 줄리어스
4. 내 인생을 행복하게 했던 시간들
개와 함께한 날들
바비콜리들, 진짜 양을 몰다
추억을 수리해 드립니다
감사의 글
책속에서
달빛 환한 밤에 그의 얼굴이 내 눈앞에 나타났고 그 표정을 보니 나를 목표로 달려왔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사실을 깨달은 나는 있는 힘껏 팔을 벌렸다. 데본은 대기를 가르고 나에게 뛰어들어 안겼다. 45파운드 짜리의 유도 미사일이라고 할까. 한때 내 딸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나는 데본을 꼭 끄렁안다 산꼭대기에 외로운 파수꾼처럼 놓여있던 의자에 부딪치고 말았지만, 그 덕에 뒤쪽으로 넘어질 뻔한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내 얼굴에 자기 얼굴을 문지르고 양쪽 뺨을 핥아주며 온 몸을 흔들어대는 데본을 진정시키기가 힘들었다.
녀석의 몸엔 아직도 나뭇잎과 나뭇가지들이 붙어있었다. 반짝이는 데본의 눈에는 사랑이 가득 했다. 데본을 끌어안았을 때의 감동 때문인지 내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우리는 다시 한 번 한 무리의 고기때처럼 움직이게 되었다. 캄캄한 밤중 산꼭대기에서 느낀 이 특별한 순간은 데본과 나를 위한 것이었다. 우리 둘은 힘든 싸움을 거쳐 이런 관계를 완성한 것이다. 충분히 기뻐할 가치가 있었다. "이봐, 친구. 우리가 드디어 해냈어." 나는 내 팔에 안겨 기뻐 날뛰는 데본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드디어 해냈다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