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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76777133
· 쪽수 : 283쪽
· 출판일 : 2011-01-0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셰익스피어 비극은 또 다른 이름의 희망이다
Chapter 01. 400년 동안 살아 있는 사람
1) 한가한 땅에서 태어난 대담한 사람
그의 고향에 가고 싶었다│그도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았다│
가방끈은 짧아도 기본기는 탄탄했다
2) 후대에 태어난 사람들을 연극에 미치게 만든 사람
내게 연극이란?│본능의 연국│첫 작품의 첫 대사│
400년이 지나도 여전히 감각을 건드리는 언어│연극의 본능이 끝없이 쓰게 하다│
경쾌하고 명랑한 사랑 이야기를 하다│비극 시대의 개막│
한 시대의 사람이 아니라 모든 시대의 사람
Chapter 02. 햄릿의 마음 속으로 걸어 들어가다
1) 햄릿이 아닌 사람은 없다
나는 아직도 햄릿이 편하지 않다│번민과 고뇌라는 무거운 짐│
복수는 언제나 힘겨운 과업
2) 빛은 감춰진 것을 드러나게 하고
진실을 찾아서:"불을 밝혀라!"│복수는 나의 운명:"나를 기억하라"│
번민의 세월:"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오 운명이여:" 남은 건 침묵뿐"
Chapter 03. 세상에서 가장 기독한 사랑, 오셀로의 "죽이고 사랑하리라"
1) 생의 마지막 순간, 우리는 사랑을 알까
이런 사랑이 어디 있어! 바보 아냐?│
인종을 초월한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로 세기를 앞서가다│군더더기 없는 흐름
2) 슬픔과 두려움이 요동치는
사랑의 종말:"죽이고 사랑하리라"│사랑은 나의 운명:"요술에 홀리지 않고서야"
사랑의 여정: "지금 죽는다고 해도"│사랑의 배반:"내 마음은 이미 돌로 변했어"
Chapter 04. 리어 왕이 되고 싶은 사람은 없다
1) 모든 고통은 내 안의 탐욕과 어리석음에서 비롯된다
그의 혼이 너울거리고│비극적 인생 역정, 가혹한 삶의 행로│
인간에 관한 원형적이고 우주적인 이야기
2) 참을 수 없는 세상이 있어
선택은 나의 운명: 누구를 믿을 수 있을까?│배은망덕: 누구를 두려워하랴?│
깨달음의 슬픈 여정: 눈으로 볼 적에는 오히려 넘어졌지│
운명의 수레바퀴│ 욕망의 사다리는 끝이 있다
Chapter 05. 맥베스는 우리 가까운 곳에 있다
1) 불안이 지배하는 세계
양심을 배반하는 자, 영원히 잠 못 이루리│밤은 욕망을 은폐한다│
"마녀의 주문을 대본에 담았대"
2)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이야기
양심의 목소리:"이 피를 내 손에서 씻어낼 수 있을까?"│
야망은 나의 운명:"별들아, 빛을 감추어라!"│
죄는 죄를 낳고:"악으로 시작한 일은 악으로 다져야 하오"│
추락: "내 인생 여정은 누렇게 시든 낙엽이 되었어"
에필로그. 인생이 존재하고 무대가 존재하는 한 그의 이름은 불멸이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셰익스피어 이전에도 비극은 있었다. 일찍이 그리스 작가들은 불가사의한 운명에 지배당한 인간이 겪는 시련과 고난을 비극에 담았다. 그들은 인간 스스로가 불행을 일으키는 약점을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운명이 인간의 행?불행을 결정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어찌할 수 없는 힘 탓에 인간이 파국을 겪는다는 이른바 ‘운명 비극’이 탄생했다. 우리의 삶은 운명이라는 바람 앞에 흔들리는 촛불일 뿐인 것이다. 한마디로 ‘운명이 운명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다르다. 인간의 파멸과 몰락이 무자비한 운명의 여신 탓만은 아니다. 오히려 인간을 파국으로 이끄는 주요 원인은 인간 자신에게 있다. 그래서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성격 비극’이라 한다. 인간은 자신이 일으킨 파도와 폭풍에 휩쓸려 희생당한다. 한마디로 ‘성격이 운명이다.’
― 프롤로그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완벽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없다. 이에 우리의 운명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셰익스피어는 운명의 실타래가 엉켜 나락으로 떨어지는 삶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불완전한 인간의 그 심연을 들여다보고 싶어했다. 그는 욕망이 불타고 있는 마음의 늪 속으로 주저 없이 깊이 더 깊이 걸어 들어갔다. 그는 자신이 탐색한 것을 기록했다. 위대한 비극이 탄생했다. 그 기록은 ‘인간은 무엇인가.’이다.
― 1장 400년 동안 살아 있는 사람
햄릿은 무거운 인물이다. 슬픔과 무거운 복수심이 시종 그를 짓누르고 있다. 그러나 그의 영혼은 언제나 날이 서 있다. 내면은 언제나 펄펄 끓어 넘친다. 생각은 무겁다. 그러나 그의 고뇌는 가벼운 화살처럼 관객의 가슴에 날아와 박힌다. 행동은 양면적이다. 수도승처럼 침묵하면서도 광대처럼 자유롭다. 언어 역시 그 경중을 다 담고 있다. 대양을 휘몰아치는 폭풍처럼 사나운가 하면 등성이를 넘어오는 산들바람처럼 감미롭다. 그의 언어는 숙고와 격정, 침울과 경쾌, 냉소와 격려, 비판과 관용, 질책과 배려, 난폭과 친절, 느림과 빠름, 어둠과 밝음이 어우러진 심포니다.